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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카메라

두 배로 카메라

  • 성현정
  • |
  • 비룡소
  • |
  • 2017-10-27 출간
  • |
  • 88페이지
  • |
  • 157 X 224 X 11 mm /279g
  • |
  • ISBN 978894916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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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17년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엄마 둘, 아빠 넷, 고양이 마흔여덟…
이중에서 진짜 엄마, 진짜 아빠, 진짜 고양이를 찾아라!
찍으면 무엇이든 두 배가 되는 카메라에서 시작된 놀라운 이야기

- 찍을 때마다 가족이 배로 늘어난다는 기발함은 진짜 가족을 찾아야 하는 부분에서 예리한 시각으로 반짝인다! -김진경(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성현정의 『두 배로 카메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1회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을 시작으로, 2회 『다락방 명탐정』, 3회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 5회 『디다와 소풍 요정』, 6회 『변신돼지』에 이르기까지, 매번 새로운 작가와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이번 수상작 역시 심사위원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이 응모작 200편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은 것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이라는 고전적 테마를 ‘마법 카메라’라는 기발한 장치를 통해 환상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우연히 얻게 된 마법 카메라로 엄마, 아빠가 둘, 넷으로 늘어나자 아이와 부모 사이의 갈등은 마치 현미경으로 확대한 것처럼 증폭된다.
심사위원들은 “어른들이 두 배가 될수록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요구를 받는지가 역설적으로 드러난다. 어른 세계 기준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들이 아이들의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막고 소외시킨다.”며 “기발한 발상”과 “예리한 시각”으로 “관계를 들여다보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개성 있는 그림체를 갖고 있는 이윤희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의 깊이와 활기를 더한다.

■ 오 마이 갓! 엄마가 둘이 되니 잔소리가 두 배!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날카롭게 그려낸 가족 이야기

만물상 트럭에서 우연히 얻은 장난감 카메라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 카메라로 동물이나 사람을 찍으면 그 찍힌 동물이나 사람이 배로 늘어나는 것! 이것은 애완 고양이 골룸을 찍으면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인데,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골룸이 여러 마리로 늘어난 상황. 이후에 엄마는 둘, 아빠는 넷이 된다. 엄마와 아빠가 늘어나는 과정도 재밌다. 마법 카메라 때문에 골룸이 여러 마리가 되었다고 말하자 엄마는 “길고양이를 주워 오면 안 된다”고 꾸중하고 아빠는 “고양이 사료값이 얼만데!” 하며 딴 소리를 한다.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자 화가 난 나는 아빠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고, 이렇게 아이와 아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부모 사이 웃지 못할 소동 속에 엄마는 둘, 아빠는 넷이 된다.
『두 배로 카메라』는 매 장면마다 예측불허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지만 마냥 재밌지만은 않다. 엄마가 둘로 늘어나면서 아이에겐 잔소리가 두 배로 늘어나고, 아빠가 넷으로 늘어나 집 안의 공간을 늘 차지하고 있어 집 안에서 아이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 엄마 아빠가 배로 늘어난 모습은 역설적으로 현실을 더 날카롭게 보여주는 셈이다. 신인 작가 성현정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문학 세계를 선보인다. 우리 동화의 많고 많은 가족 이야기 중 가장 독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공감이 가는 수작이다.

■ 여럿 중에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라!
“영혼이 없더라도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엄마 아빠가 더 낫지 않을까?”

한때 엄마가 둘로 늘어나 회사와 집에 각각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었던 아이에게 잔소리나 금지가 두 배로 늘어난 지금의 현실은 괴롭기만 하다. 아이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시 만물상 트럭을 찾아간다. 아이는 트럭 주인 할아버지에게 가짜를 찾아 찌르면 풍선처럼 터져 없앨 수 있다는 ‘유리 바늘’을 받는다. 과연 나는 진짜 엄마, 진짜 아빠, 진짜 고양이를 찾아낼 수 있을까?
진짜를 찾는 과정 또한 곳곳에 생각할 거리가 많다. 특히 가짜가 아닌 진짜를 유리 바늘로 찔렀을 경우 영혼이 사라진다는 설정은 부모와 아이의 숨은 본성을 잘 드러낸다. 주인공은 유리 바늘로 진짜 엄마를 찌르려던 순간 엄마의 영혼이 사라져 오히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게 낫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죄의식을 느낀다. 전반부가 상상으로 가득한 예측불허의 재미를 주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아이들의 욕망은 억눌리고 통제된 채 어른들의 욕망을 따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찬찬히 곱씹어 보게 한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어른들의 기준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기발한 상상 속에 깔깔거리며 웃다가 가슴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부모가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줄거리
더운 여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상한 트럭을 발견한다. 어디를 둘러봐도 주인은 보이지 않고, 우연히 눈에 띈 카메라를 티셔츠에 숨겨 몰래 집으로 가져온다. 작동은 되는 걸까 호기심에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사진기로 찍는 순간, 고양이가 두 마리, 세 마리로 늘어난다. 엄마 아빠에게 이 이상한 카메라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지만, 엄마 아빠는 내 말을 귀담아 듣지도, 믿어 주지도 않는다. 화가 난 나는 엄마, 아빠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 대 결국 엄마는 둘, 아빠는 넷, 고양이는 마흔 여덟 마리가 되어 버린다. 다시 찾은 트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한 할아버지는 내가 진짜 엄마, 진짜 아빠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하는데……. 과연 나는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 낼 수 있을까?

목차

수상한 트럭
플래시가 번쩍
진짜야, 진짜!
엄마 둘, 아빠 넷, 고양이 마흔여덟
영혼을 훔치는 유리 바늘
풍선 인간
진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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