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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이상한 시공간의 광장에 부는 바람

16시 이상한 시공간의 광장에 부는 바람

  • 박상순 , 유지원
  • |
  • 안그라픽스
  • |
  • 2015-09-01 출간
  • |
  • 16페이지
  • |
  • ISBN 9788970598161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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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6시』는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한 짝꿍을 이뤄 만드는 작품집이다. 『16시』는 제한된 16쪽의 평면을 짝꿍에게 제공하고, 짝꿍은 이 공간을 채운다. 채움의 형식은 협업이 될 수도, 대결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온전히 짝꿍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작업이 짝꿍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 시와 타이포그래피가 한 몸이었던 적이 있었다. 『16시』는 과거를 굳이 발판 삼지 않고, 시간이 흐르며 나뉜 둘을 다시 합쳐보는 작은 놀이이자 실험이다. 『16시』의 놀이와 실험은 어떤 시곗바늘도 16을 가리키지 않는 세계에서 펼쳐진다.
작업 소개
이상한 시공간의 광장에 부는 바람

박상순 시인과 나는 직장의 책임자와 신입으로 처음 만났다. 같은 미술대학의 새까만 선배와 새까만 후배이기도 했다. 그는 내게 가끔 지시를 툭 내렸다. 그 지시들은 짖궂고 모호했다. “이럴 땐 좀 미친년처럼 해도 돼.” 그것들은 이후 규율과 체계와 논리 속에서 질식할 것 같을 때 위안이자, 묘수이자, 숨 트이는 한 줄기 바람이 되어주었다.

박상순 시인과 내가 여기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났을 때, 까마득한 책임자와 신입, 새까만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시인과 타이포그래퍼의 관계 속에 잔여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나는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는 또 지시를 내렸다. “텍스트는 하나도 안 남아도 좋으니 책을 만들 때 박상순의 시를 생각하기만 하면 돼.” 이건 함정에 가까웠다! 위안이자, 묘수이자, 숨 트이는 한 줄기 바람인 한편, 어떻게도 빠져나갈 수 없는 그물이었으니 말이다.

박상순의 시적 영감 속에서 시간은 삼차원 입체 공간을 형성한다. 그런데 이 입체는 x, y, z 좌표의 삼차원 입방체와는 형체를 달리한다. 박상순의 시간-입체에서는 z축의 레이어가 중첩된다. 레이어는 주로 세 겹인데, 세 겹은 곧 무한히 반복되는 순환을 상징하기도 한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이 레이어들은 단순 반복되는 유절 음악의 형식을 띄기도 하지만, 대개는 단어들의 치환을 통해 변주된다. 반복되는 주제 패시지의 원 형태를 파악하는 데 노련한 눈의 솜씨가 필요할 정도로 풍부하게 변형되고 변주된 시들이, 무언가를 감춤으로써 드러내는 박상순의 태도와 더 흐뭇하게 이어진다.

시적 영감이 눈에 보이는 공간 속에 착상되는 방법이란 선형 전개 글쓰기 문장 형식이 유일해야 할까? 나는 박상순 시인의 시적 영감을 그 갑갑한 형식의 도그마로부터 꺼내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그의 영감과 언어를 ‘광장’ 위로 불러왔다. 평면 공간이 접히고 중첩되고 뒤집히고 변형되고 입체로 조립되면서, 시간의 지형은 뒤틀리고 비약하며, 글자들은 덜그덕 덜그덕 새로운 시공간의 동선을 타고 전개되고 교차하고 사라지고 의미를 생성한다. 그가 여기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럴 리 없다. 이 광장이 숨 트이는 한 줄기 느긋한 바람을 불러올 테니까!

기획자의 말
『16시』는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한 짝꿍을 이뤄 만드는 작품집이다. 『16시』는 제한된 16쪽의 평면을 짝꿍에게 제공하고, 짝꿍은 이 공간을 채운다. 채움의 형식은 협업이 될 수도, 대결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온전히 짝꿍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작업이 짝꿍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 시와 타이포그래피가 한 몸이었던 적이 있었다. 『16시』는 과거를 굳이 발판 삼지 않고, 시간이 흐르며 나뉜 둘을 다시 합쳐보는 작은 놀이이자 실험이다. 『16시』의 놀이와 실험은 어떤 시곗바늘도 16을 가리키지 않는 세계에서 펼쳐진다.

『16시』는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지속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작은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그 플랫폼의 공통 조건은 다음과 같다. 이 조건에 동의하는 작 가와 타이포그래퍼에게 『16시』는 문을 열어두고 있을 것이다. 많은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16시』의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

● 작업물의 쪽수는 16쪽이다.
● 작업물의 판형은 170×240㎜이다.
● 작업물의 종이는 짝꿍이 선택할 수 있다.
● 작업물의 색도는 1?5도로 한다.
● 작업물은 실을 이용해 제본하며 실의 색은 짝꿍이 선택할 수 있다.
● 작업물과 짝꿍의 정보로 이루어진 재킷이 16쪽 작업물을 감싼다. 재킷은 작업물의 판형보다 약간 높이가 낮아 재킷과 작업물 사이에 틈을 만들며, 독자는 그 틈으로 재킷을 펼친 뒤에 일어날 소란이나 침묵, 또는 그 무엇을 엿본다.

『16시』 공식 웹사이트: http://16-si.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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