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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성어와 인문정신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 박병석
  • |
  • 한국문화사
  • |
  • 2017-08-03 출간
  • |
  • 688페이지
  • |
  • 177 X 251 X 35 mm /1287g
  • |
  • ISBN 978896817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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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이 책은 한자성어에 담긴 교양과 인문정신을 학습하거나 교수하려는 목적으로 한자성어를 체계화하고 이론화한 오랜 작업의 결과이다.
한자(漢字)로 이루어진 성어(成語)인 한자성어는 비록 대부분 중국의 역사와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오랜 문화교류의 결과 우리 언어와 생활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자성어는 사람의 현실생활에서 유래하고 현실생활에 투영되는 인간의 가치관의 축약이자 정수이다. 따라서 한자성어는 대부분이 인문정신을 포함하고 표현한다. 한자성어는 삶의 자세, 처세, 학문, 교우, 지혜, 효도 등에 널리 활용되고 학습되어 왔다.
우리 국어사전은 인문주의는 존중하면서 인문정신은 홀대한다. 우리 국어사전은 영어 humanism의 번역어인 인문주의를 “서양의 문예 부흥기에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유럽에 널리 퍼진 정신 운동. 가톨릭교회의 권위와 신 중심의 세계관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 그리스ㆍ로마의 고전 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문화적 교양의 발전에 노력하였다.”라고(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풀이했다. 중국 한어사전(漢語詞典)은 우리 국어사전과 달리 인문주의 외에 ‘인문정신’을 별도의 표제어로 제시하고 “사람을 본위로 하여(以人爲本)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고 사람의 존엄과 권리를 존중하고, 사람의 현실생활에 관심을 갖고, 사람의 자유와 평등 및 해방을 추구하는 사상과 행위”라고(?現代漢語詞典?, 제6판) 풀이했다. 한어사전이 말하는 인문정신의 3대 핵심은 인본, 개인(인권) 및 자유라고 본다.
인문정신은 결국 인간다운 속성, 즉 인간성(humanity)이라고 본다. 인간이 자아정체성을 발견하여 스스로를 인간답게 만드는 인문정신은 아무래도 인문학(humanities)을 통해 이해되고 체득되기 마련이다. 한국의 저명한 철학자 박이문(朴異文) 교수는 “인문학은 도덕적?미학적 감수성을 길러주고, 정신세계의 대한 시야를 넓혀주며, 논리적 사유능력을 길러준다. 또한 세계와 인간에 관한 모든 문제를 반성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편견?관습?전통이라는 억압에서 우리가 해방시켜 자유의 길로 나아가게 만든다.”라고(박이문, 2009, 35) 했고, 또 “인문학이야말로 반성적 사고의 결정이며, 사물현상, 우리의 활동,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등의 의미와 가치를 부단히 반성?비판하고, 그것을 수정?보완하여 새로운 가치를 시험하고 창조하는 마당이다.”라고(박이문, 2009, 188) 설파한 바 있다. 한자성어에는 문학, 역사 및 철학, 즉 인문학의 정신이 모두 담겨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현상의 원리를 간단명료하게 제시하는’ 한자성어를 통해 인문정신을 발굴하고 전파하고 활용할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한편, 동서고금의 많은 사람은 자신의 문장이나 말의 신뢰성과 권위를 높이려고 이미 추앙받고 검증되고 공인된 성인이나 권위자 및 전문가의 권위나 업적 및 전문성을 빌어 상대방을 설득하는 논증, 즉 ‘권위 논증’(argument from authority)을 활용해 왔다. 그리고 ‘권위 논증’의 한 방편으로 성어(成語, idiom), 금언(金言, maxim), 격언(格言, aphorism) 또는 속담(俗談: 諺語, proverb, adage, saw, saying) 등을 인용하는 인속(引俗)을 사용해 왔다. 물론, 성어, 격언, 속담 등은 경전이나 고전에서 유래하고 축약되어 민중화된 것도 있고, 민중의 오랜 생활 지혜가 축적되고 언어화되어 전해진 것도 있다.
인속(引俗)은 문장에서 일정한 효과 또는 힘을 발휘하는데, G?ndara는 이러한 힘을 네덜란드 인문학자 Desiderius Erasmus(1466-1536)의 ?격언(모음)집?(Collectanea Adagiorum)의 영향력을 빌어 ‘에라스무스의 위력’(Erasmusian great power)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G?ndara는 속담(諺語, proverb)의 수사 가치를 상세하게 제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속담은 발언자가 타인에 대한 발화력(發話力, illocutionary force)을 갖게 하고, 간결하고 독단적이고(peremptory) 의심의 여지가 없기(unargued) 때문에 반박(refute)을 받지 않고, 내재적인 논증 구조로 되어 있어 모든 사건을 논증해주는 고정관념(stereotype) 역할을 하며, 최대의 의미(significations)를 최소의 어휘로 압축시킨 아이디어의 요약이다. 또한, 가공이 필요 없는 고정된 형식(set forms)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화시키며, 모든 발언에서 대중적으로 접근하여 ‘대중의 소리’(vox populi)에 속하며, 자신의 추상 개념 특성이 형식상의 구체 특징(rhyme, parallelism, alliteration, paronomasia, and so on)과 밀접히 결합되어 기억에 남게 만든다(G?ndara, 2004, 347-349). Morrel도 연설에서의 격언(aphorism) 인용의 기능으로 ‘미학적인 체험’(審美介入, aesthetic engagement)과 ‘행동지침’(行動指南, guide to action)을 제시한 바 있다(Morrell, 2006, 368-369).
격언이나 속담의 이러한 다양한 기능 때문에 세계 각국 정상은 국내외 연설에서 자주 인용하였다. 특히 주요 정상은 외교연설에서 자국의 속담을 소개하고 방문국 현지의 속담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성의와 친밀감을 표현하고 연설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현지 국민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한국어와 중국어로 인문·사회과학적인 글을 쓰고, 남의 글을 한·중 양쪽 언어로 번역하면서 한자성어의 기능과 가치가 눈에 들어왔다. 또한, 최근 중국 최고 지도자가 연설에 중국 성어와 속담 등을 의도적으로 ‘인용’하는 수사법(修辭法)을 구사하는 것을 보면서 한자성어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시급하다고 보았다. 이 책의 얼개를 잡은 2002년 초에는 한국이나 중국에 대학 수준의 한자성어 교재가 전혀 없었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자성어 관련 전문 연구 서적은 전혀 출판되지 않았지만 한자성어 학습 관련 책은 100여 권이 출판되었고, 학술논문과 학위논문도 100여 편이 발표되어 한자성어 붐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언론과 정치인들이 가는 해를 정리하고 오는 해를 예측 또는 기대하는 방편으로 간단명료하고 의미심장한 한자성어나 사자성어를 애용하면서 촉발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징후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붐을 타고 출판된 한자성어 학습 관련 책 대부분이 가나다식 또는 주제별로 나열한 성어해설집이거나 사전류였다. 그리고 아무나 펴낼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되어서인지 저자와 책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았고, 한자성어 관련 책 간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관련 논문 대부분이 한·중 비교나 중·고등학교 한문교과서 분석에 그쳤고, 연구 대상, 방법 및 내용이 대동소이하여 학문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 책은 한자성어 관련 연구서가 전혀 출판되지 않은 2002년부터 남보다 앞서 독자적인 방법으로 구조화한 것이다. 이 책은 제1강에서 “한자 및 한자성어 이론”을 정리했고, 나머지 13강은 모두 “주제와 개종명의(단상)” →“주제에 부합하는 대표성어”→“대표성어 관련 고사 및 출처”→“대표성어 개별 한자 포함 표제성어 해석 및 출처”→“한자성어 십자말 풀이”의 순서로 체계화하여 학습자가 자기주도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을 수행할 수 있고, 동시에 교수자가 교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 책은 “깊은 연구 없이 몇몇 그럴듯한 글을 따와서는” 개인적인 소회를 몇 자 덧붙이는 심장적구(尋章摘句) 방법을 구사하는 시중의 유사 교양서와도 질과 차원을 달리하고자 했다.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한자성어 이론을 정립하고자 했다. 국내 대학의 한문교재나 한자이론서는 성어의 이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1990년대 중반 이래 지금까지 한·중 양국에서 발표된 100여 편의 우리 한자성어 관련 학술논문과 학위논문 대부분도 한·중 성어 비교, 특히 중국어 구문(構式, construction) 체계와 중국인에 대한 한국 한자성어 교육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이들 연구는 연구 대상인 사전을 서로 달리 선정하여 객관성을 지니기 어려웠고, 한자성어 분류와 해석에서도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되었다. 비록 우리말에서 한자성어의 쓰임과 가치의 연구는 거의 없었지만 이들의 일부 연구 성과는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이 책은 먼저 26개 주제를 선정하고, 이 주제와 관련된 단상(개종명의)과 성어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주제별 대표성어 2개를 선정하고, 선정된 대표성어의 각 한자가 포함된 성어를 나열하였다. 그다음 나열한 대표성어에 대한 차례로 본디 뜻(일차 의미)과 변했거나 파생된 뜻(이차 의미), 동의성어와 반의성어, 관련 우리 속담 및 출처를 제시했다. 중간에 간간이 성어와 관련된 심리현상을 제시하여 성어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그리고 13강에 걸쳐 학습한 성어를 기초로 49칸으로 구성된 십자말풀이(crossword puzzle)를 제시하여 복습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성어(대표성어, 동의성어 및 반의성어)는 가급적 한국 한자성어를 기본으로 하고, 중국 성어를 일부(표제성어의 경우 약 8%) 포함하였다. 관련 성어는 두산동아사서편집국의 ?동아 새국어사전?(표제어 147,700개, 한자표제어 약 84,000여 개)과 중국사회과학원 어언연구소 사전편집실의 ?현대한어사전?(現代漢語詞典)(표제어 69,000여 개)을 중심으로 민중서림편집국편 ?엣센스국어사전?과 민중서림편집국편(民衆書林編輯局編)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을 일부 활용하여 선정하였다.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한자성어는 ‘~하다’ 접사와 결합하여 서술어가 되는데, 대부분 국어사전의 한자성어 풀이가 각 한자의 품사를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명사형이다. 따라서 성어 자체가 동사나 형용사 및 부사 등 품사를 포함한 주술 구조, 술객(목) 구조 및 수식 구조를 지닌 하나의 문장이기도 한 것이 배려되지 않았다. 이는 한자 학습을 방해하거나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품사를 반영하여 번역 또는 해석하고, 때문에 많은 국어학자가 만들었을 국어사전의 한자성어에 대한 어의, 어법 및 해석에서 우월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한자성어는 명사형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점을 첨언한다.
국어사전은 이와 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한자성어 해석 자체에도 적지 않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 국어사전은 ‘계구우후’(鷄口牛後)를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로 해석하였으나 닭의 부리와 소의 항문으로 번역해야 대응관계가 성립된다. 소의 꼬리로 해석하려면 닭의 대가리로 번역했어야 한다. ‘구전심수’(口傳心授)에 대해 국어사전은 가르치는(口傳心授) 방법 하나로 해석했으나 한자성어의 출처 원문의 텍스트나 컨텍스트를 보건대 선생이 말로 전하고(口傳) 학생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心授) 이원적인 작용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곳의 授 자는 준다(授)는 의미가 아니라 받는다(受)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모든 국어사전은 마중지봉(麻中之蓬)의 蓬 자를 쑥이라고 해석하였으나 사실은 민망초이다. 삼밭에서 쑥은 삼의 영향 없이 곧게 자랄 수 있지만 민망초는 삼의 모양에 따라 휘게도 자라고 곧게도 자란다. 일부 국어사전은 무능력 의미를 포함한 ‘무소불능’(無所不能)과 비작위 의미를 포함한 ‘무소불위’(無所不爲)를 같은 것으로 보는 오류를 범했다. 박물세고는 薄物細故로 표기해야 하는데 일부 국어사전은 博物細故로 오기하였다. 일부 국어사전은 ‘세한송백’(歲寒松柏)의 柏 자를 잣나무로 해석하는데, 이는 중국의 나무문화에서 존중받는 측백나무(thuja orientalis, cypress)이지 잣나무가 아니다. 일부 국어사전은 ‘통양상관’(痛?相關)의 가려울 양(?) 자를 앓을 양(痒) 자로 오기하였다. 그 외에 국립국어원이 발행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은 ‘산계야목’(山鷄夜鶩)의 ‘산계’(山鷄)를 그냥 ‘꿩’이 아닌 ‘산 꿩’으로 잘 못 풀이했고, ‘효학반’(斅學半)을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이 각각 절반이라는 뜻인데 가르치는 일만 가리키는 것으로 풀었다. 이러한 잘못은 본문에서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인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글전용을 반대하고 한자병용(한자 함께 쓰기)을 주장하면서 초등학교부터 한자를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저자는 한글전용을 지지하면서 ‘꼭 필요할 때만 괄호 안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한자병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한자 교육 이유에 근거가 없거나 약하기 때문이다. 한자병용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이들에게 한문글자를 팔아 돈벌이하는 사람들, 어려운 한문글자를 써서 권위를 세우고 싶어 하는 학자들, 자기가 애써 배웠기에 그것으로 얻은 이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일(이오덕, 2009, 98)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이 책을 펴낸 목적이나 한자성어 교육 목적에서 한자교육 추진론자의 구호인 ‘한자의 도덕성’ 또는 ‘도덕적인 한자’라는 관점을 버렸다. 그리하여 다만 낱글자(字素)와 낱말(單語)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며, 글(문장)과 말(언어)은 도덕을 담을 수 있다는 원칙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신봉해온 ‘문이재도’(文以載道), 즉 “글은 도리를 담기 위한 것이다.”라는 명제는 바로 이를 말한 것인데, 한자교육 추진론자는 오히려 “한자와 한문에만 도덕이 담겨있다.”라는 명제로 오인해 왔다. 그러나 언어가 그 자체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믿는 것은 터무니없다. 따라서 한문(漢文) 또는 고한어(古漢語)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와 글이 도덕을 담을 수 있고, 또 그것을 담은 다음에야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과 같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한문 과목이 있고, 대학에 한문학과 및 한문교육과가 있어 국어와 따로 한문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어교육과는 독립되고 단절된 한문 교육이 근거 없이 한자의 우월성과 신비성을 강조하고, 과도하게 한자교육을 부추겨 그동안 다듬어져 온 국어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한자성어는 한문 과목 속의 한자성어가 아니고 국어 과목 속의 한자어의 일부로 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단순히 한자나 한문 학습을 장려하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말에서의 한자성어의 올바른 활용, 교양과 인문정신의 학습과 교수를 위한 것이다.
이 책은 13회에 걸쳐 대표성어 52개를 다루었다. 성어에 포함된 한자 수는 213자이지만 중복을 빼면 165자이다. 이 책의 본문은 165자 한자를 포함한 한자성어 2,485개를 표제성어로 다루었다. 이 책의 부록인 ?한중성어동의어·반의어변별휘편?(韓中成語同義語·反義語辨別彙編)은 종교, 풍수, 한방, 바둑 및 제왕사상 관련 성어를 제외한 한국 한자성어(일부 중국 성어 포함)를 중국의 대표적인 중사전인 ?현대한어사전?(現代漢語詞典)에 수록된 중국 성어와 비교하여 한·중 동형동의(同形同義), 이형동의(異形同義), 동형이의(同形異義), 형사의이(形似義異), 축약동의(縮約同義) 등으로 구분하여 수록한 것이다. 예외로 수록된 성어를 포함하여 모두 3,880개를 수록했다. 비교 대상을 대사전으로 하면 각 성어의 분류기준과 숫자는 변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한자성어 인문정신의 주제가 많이 남아있다. 그 중 과분(過分)의 후과(後果), 국제관계와 외교예의, 귀감(龜鑑)이 되는 인격, 보통 평범한 대중, 촌수 없는 부부관계, 크고 작은 싸움, 말(言, 語, 說, 談, 論, 議 등), 하늘의 절반(半邊天)인 여성, 선정(善政)의 원칙, 음식과 술, 장사 요령과 번성, 학문의 방법, 형세와 기회, 효성과 효도 등 주제와 관련된 한자성어는 다음 기회에 꼭 다루고 싶다. 언젠가는.
이 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두 분의 조력이 컸다. 중견 심리학자 김요완 교수님은 성어와 심리학 관계 부분을 감수해 주셨고, 전산 전문가 박철 선생님은 성어 통계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다. 두 분의 도움으로 마침내 화룡점정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이 끝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인문학의 등불을 밝히는” 한국문화사로 안내해 주신 이광철 교수님과 한국문화사 김형원, 홍윤환 및 이사랑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배려해 주신 이세웅 명예이사장님과 이상균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힘들어지자 따라서 어리석어지시고 한마디 말없이 엄부(嚴父)를 좇아 떠나가신 어머님과 그 어머님을 바로 뒤따라가신 중형(仲兄) 영전에 이 책을 바치며 모자(母慈)에 대한 불효(不孝)와 형우(兄友)에 대한 불공(不恭)을 덜어보고자 한다.

2017. 7. 17.
인곡(仁谷) 선산을 다녀온 뒤에

이 책은 한자성어 이론을 정립하였다. 국내 대학의 한문교재나 한자이론서는 성어의 이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1990년대 중반 이래 지금까지 한중 양국에서 발표된 100여 편의 우리 한자성어 관련 학술논문과 학위논문 대부분도 한·중 성어 비교, 특히 중국어 구문(構式, construction) 체계와 중국인에 대한 한국 한자성어 교육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이들 연구는 연구 대상인 사전을 서로 달리 선정하여 객관성을 지니기 어려웠고, 한자성어 분류와 해석에서도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되었다. 비록 우리말에서 한자성어의 쓰임과 가치의 연구는 거의 없었지만 이들의 일부 연구 성과는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먼저 26개 주제를 선정하고, 이 주제와 관련된 단상(개종명의)과 성어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주제별 대표성어 2개를 선정하고, 선정된 대표성어의 각 한자가 포함된 성어를 나열하였다. 그다음 나열한 대표성어에 대한 차례로 본디 뜻(일차 의미)과 변했거나 파생된 뜻(이차 의미), 동의성어와 반의성어, 관련 우리 속담 및 출처를 제시했다. 중간에 간간이 성어와 관련된 심리현상을 제시하여 성어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그리고 13강에 걸쳐 학습한 성어를 기초로 49칸으로 구성된 십자말풀이(crossword puzzle)를 제시하여 복습 효과를 높

[책속으로 추가]

1) 한자의 수

한자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도문(陶文)은 500여 자로 추정되며, 문장에 쓰인 첫 한자인 상대(商代)의 갑골문 단자(單字)는 4,500~5,000자로 추정되고 이 중 1,500여 자가 판독되었으며, 상대 금문(金文, 銘文) 단자는 1,265개, 서주(西周) 금문 단자는 2,837개로 확인되었다(1925년 容康이 편집한 『金文篇』은 3,722개 단자를 수록하였는데 이 중 식별 가능한 단자는 2,420개였다).
중국 고대 전적들(아래 예시)에서 실제로 사용된 한자 수는 모두 60여 만 자에 이르지만 중복된 것을 제외하면 개별 한자는 11,000여 자에 불과하다.
자전(字典)의 경우 첫 한자 자전으로 추정되는 한대 양웅(揚雄)의 『훈찬편』(訓纂編) 5,340자로부터 시작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북위시대 양승경(楊承慶)의 『자통』(字統)에 이르러 위에 제시한 각종 전적 사용 한자 수를 넘어섰고, 2008년 단국대의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에 이르러 60,000여 자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고금자(古今字), 이체자(異體字), 번간자(繁簡字)로 중복되는 것을 빼면 서로 뜻이 다른 한자는 약 35,000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컴퓨터를 통한 정보교류를 위해 한중일 3국은 개별적으로 한자문자표를 제정하여 한자의 전산화를 꾀했고, 아울러 3국의 통일한자 문자표를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운 문자표가 개발되면서 한자수가 급증하여왔다.
동아시아 각국의 한자 학습 범위(개수)는 서로 다르다. 1998년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전일제(全日制)의무교육어문과정표준』에 의하면 소학교(초등학교)에서 상용한자 3,000자, 초등중학(중학교) 3,500자(이상 누적 숫자)를 학습한다. 상용한자 3,500자면 현대한어 문장 99.48%를 해독할 수 있고, 2,500자면 97.97%를 해독할 수 있다고 한다.
중화민국(대만) 교육부가 1982년 9월 발표한 ?상용국자표준자체표?(常用國字標準字體表)에 의한 상용한자는 4,808자이고, 1982년 10월 발표한 준상용한자(次常用字國字標準字體表)는 6,341자이다. 이 중 상용국자는 초중학교에서 학년별로 나누어 학습하는데 학년별 학습 한자수는 변화가 있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초등학교 5-6년에서 500자, 중학교 1-2학년에서 1,000자, 고등학교에서 500자, 대학에서 1,000자 등 3,000자를 교육한다고 한다.
한국교육인적자원부가 1972년 제정하고 2000년 12월에 수정한 한문교육용기초한자에는 중학교 900자, 고등학교 900자 총 1,800자이다. 한편, 1990년 12월 「호적법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2,731자가 인명용 한자로 지정된 이후 여러 차례 변경되어 2015년 1월 1일자로 허용된 인명용 한자는 8,142자이다.
자전에 수록된 5만여 자 중 반 이상은 어떤 문헌에도 용례가 전혀 없이 자전에만 수록되어 있는 것이며, 그나마 용례가 있는 한자는 23,000여 자이다. 이 23,000여 자도 반쯤은 특정한 고전에 한두 번 나오거나 고유명사 등으로만 쓰였기 때문에 6,000자 정도만 알면 일반적으로 고전을 읽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중국의 13종 유가경전(十三經)에 쓰인 한자 수는 589,283개이고, 단자(單字)는 모두 6,544개이다.
또한 중국은 1952년에 2,000자, 1988년 3,500자를 상용자로 규정하였는데, 이는 전체 한자 85,000자의 4%에 불과하다. 현대 중국의 200만자에 이르는 샘플에 적용한 결과 현대중국상용자 2,500자의 복개율이 97.97%, 차상용자 1,000자의 복개율이 1.51%여서 총 3,500자의 복개율은 99.48%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의 중고교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알면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한자어 90% 이상을 알 수 있다고 한다.

2) 한자의 문제점

한자는 표의문자(表意文字)이기 때문에 표음문자(表音文字)에 비해 비과학적이다. 중국은 구상적 사고의 전통과 그 영향으로 그토록 자랑하는 나침반, 화약, 종이, 인쇄술을 발명했지만 이를 과학화하고 이론화하고 실용화한 것은 모두 다른 나라였다. 모든 한자는 기본 되는 뜻을 가진 글자 하나 이상의 체계적인 종합이고, 한자어는 또 각각의 고유한 뜻을 그대로 가진 한자가 문법적인 규칙에 의해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도리어 과학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한자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한자로 구성된 한문 및 중문은 구상적 사고의 표현에 강하고, 추상적이며 부호성 사고를 표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자는 개별적으로는 과학적일 수 있지만 한자로 구성된 한문과 한어는 논리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자의 무궁무진한 조어력(造語力)으로 오늘날 새로운 제품이나 용어를 한자로 조어하면 두 자 내지 석 자의 단어로 그 명칭을 다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지만 CNN, IMF, UN, EC, IT 등은 그대로 쓸 수밖에 없다. 한자의 조어력이 뛰어나다지만 최근 한자문화권 각국이 별도로 조어함으로써(예: 미국 45대 대통령 Donald J. Trump, 대만/홍콩 川普, 중국 特朗普) 오히려 한자가 한자문화권 국가 간의 소통을 점점 더 방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컴퓨터 및 정보화시대인 오늘날 표의문자인 한자는 표음문자에 비해 많은 불편이 따른다. 한자는 자판에서 직접 입력이 불가능하다. 한자는 로마자에 비해 자동식별난도가 2,000배나 된다(王鳳陽, 1989, 668). 한자 입력방법은 450여 종이나 된다. 한자는 표음문자가 육안(肉眼) 식별력이 떨어질 경우에 한해 식별력을 높이는 기능으로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주로 정식 한자(正體字 또는 繁體字)를 쓰지만, 중국은 자기들만의 간체자(簡體字)를 쓰고, 일본은 자기 식의 약자(略字)를 쓰기 때문에 서로 통하지 않는다. 1956년 1월 31일부터 시행되고 1964년 5월과 1986년 10월 수정을 거쳐 확정된 중국의 간체자는 모두 2,233자이다. 중국에서는 현대어문은 물론 고전에 관계된 과목도 모두 간체자로 학습한다. 말레이시아는 1972년에, 싱가포르는 1976년에 중국의 간체자를 도입하였다. 일본 내각이 1946년 공포한 상용한자 1,850자 중 약자는 모두 131개로 중국 간체자와 같은 것은 53개, 유사한 것은 9개이다. 『조선일보』가 1983년 4월 26일 독자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한자 약자는 90개로서 89개가 일본식 약자이고, 중국 간체자와 같은 것은 29개이고, 유사한 것은 4개이다. 따라서 중국 간체자 2,233자 중 한?중?일 3국에 공통된 것은 29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따로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한?중?일 3국의 상용한자 중 간체자나 약자가 아닌 것은 상당히 적어지기 때문에 한자만을 통한 중화권과의 교류는 상당히 어렵다. 어느 사람의 견해에 따르면 12세기 이후 한어의 변화, 중국의 간체화, 중국인들의 속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한자 중 절반은 한국인들이 알아볼 수 없다고 한다(정인갑, 2002, 294).
언어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보아 언어는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화의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때문에 우리 민족은 늘 외국어(한자이든 영어이든)를 고급으로, 한글을 저급으로 생각하는 사대주의적 사고가 뿌리 깊다. 따라서 과거 순수 우리말이 한자사대주의(漢字事大主義)에 의해 한자화(漢字化)되었고, 갑오개혁이래 일본의 영향으로 일본어화(日本語化) 또는 일본한자화(日本漢字化)되었고, 해방이후부터 현재까지는 다시 서구화(西歐化) 또는 구미화(歐美化)되고 있다. 소설가 김성동은 이를 한독(漢毒), 왜독(倭毒) 및 양독(洋毒)이라 규정하여 우리의 반성을 촉구하였다. 현재는 우리말에서 중국한자와 일본한자가 점차 밀려나고 그 자리를 영어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을 중심으로 한자와 영어의 혼용을 균형 있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말을 다듬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이를 위한 방편으로 한자를 학습하는 것과 한자어가 많이 포함된 우리글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자를 학습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 등과의 교류는 해당 외국어로 해야 한다. 힘들게 한자를 배워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필담이나 하자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다. 그 시간에 차라리 중국어, 즉 현대한어나 일본어를 배워 교류를 대비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효율적이다.
흔히 일반적인 선입관이 있는데, 한국이나 일본 등 중국과 같은 한자문화권의 사람들이 현대 한어를 배우는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한자 자체는 어느 정도 잘 알고 쓰지만 대만의 번체자와 중국의 간체자를 혼동하거나, 한국에서만 쓰는 속자를 쓰거나, 한자어를 현대한어 단어로 알고 쓰는 등의 원인으로 한어와 유사한 어순을 구사하는 서구인들에 비해 한어 학습능력이 오히려 떨어진다. 한국인들은 한어의 독해에는 강하지만 듣기가 약하고, 서구인들에 비해서도 떨어진다. 한자어를 안다는 안이한 자세가 현대한어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2. 한자의 발생과 변화

한자의 형태는 발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이에는 차례로 도문(陶文), 갑골문(甲骨文), 금문(金文), 소전(小篆),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 속자(俗字), 약자(略字), 간체자(簡體字) 등이 있다. 이렇게 자형(字形)을 연구하는 학문을 문자학(文字學)이라 한다.
한자의 음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는데, 이를 다루는 학문이 성운학(聲韻學)이다.
한자의 뜻은 처음에는 한 가지였으나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확대되었다. 한자가 어느 경우에 어느 의미로 사용되었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 훈고학(訓?學)이다.
여기서는 위의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없고 일반인의 한자 학습에 필요한 한자의 발생과 변화, 한자의 구조와 구성원리, 한자의 필순, 한자어의 구조, 한자의 발음 등 기본적인 문제만을 다루기로 한다.
역사적으로 한자의 기원에 대해 복희(伏羲, ?羲)가 만든 팔괘(八卦)에서 비롯되었다는 팔괘설 외에 결승설(結繩說), 각계설(刻契說), 황제시대 창힐(倉?) 발명설 등등이 있으나 모두 역사적 근거가 약하다. 일부에서는 우리 민족(東夷族)이 한자를 발명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중국 문화의 발생지로 여겨져 온 중원의 앙소문화(仰韶文化, 하남성, 기원전 4,000-3,600년) 유적지와 반파문화(半坡文化, 서안, 기원전 5,000-4,300년) 유적지에서 발굴된 도자기에 기하형부호(幾何形符號)가 새겨져 있지만 문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1986년 안휘성 방부시(蚌埠市) 쌍돈촌(雙墩村) 유적지에서 발견된 완저각문(碗底刻文)은 신석기 중기(기원전 5,730-4,900년)의 것으로서 아직 문자로 발전된 것은 아니었다.
1957년 이래 신석기 후기 유적인 태안시(泰安市) 거현(??) 대문구문화(大汶口文化, 기원전 4,300-2,500년) 유적지에서 중국 최초의 도문(陶文, 陶尊文字)들이 발견되었고, 역시 인근 치박시(淄博市) 추평현(?平?) 용산문화(龍山文化, 기원전 2,500-2,000년) 유적지에서는 이보다 발전된 형태의 정공도문(丁公陶文)이 발견되었다. 동일한 부호가 몇몇 지방에서 발견되어 정보전달 기능이 있음이 판명되었고, 문자의 3대 기본 특징인 형(形)?음(音)?의(義)를 갖추어 최초의 문자로 인정되었다.
대문구문화 유적지의 도문(凡, 南, ?, 炅(?), 享, 斤, ? 등)들은 다른 어느 도문보다 상대 후기의 갑골문(1250-1045B.C. 혹 1384-1112B.C.)과 유사하다. 도문을 남긴 대문구문화 및 용산문화와 갑골문을 남긴 은상(殷商)이 동이족 문화이고, 그러한 문자를 남기지 못한 앙소문화가 제하족(諸夏族) 문화임을 보았을 때, 중국문화 발생과 발전의 중심은 지금까지 그렇게 보아온 중원이 아니고 산동임이 확인된다. 이는 중국 학계에서 공인된 사실이다.
2008년 10월에는 2004년 산동성 제남시 동북쪽 창락현(昌樂縣)의 민간수집가 초광덕(肖廣德)이 수집한 수골(獸骨)을 감정한 결과 산동 용산문화 중후기(약 4,000-5,000년 전)의 문자로 감정되었는 바, 창락골각문(昌樂骨刻文)으로 명명되었고, 동이문자(東夷文字)로 확인되었다.
갑골문이 한자의 기원임이 확실하다면 한자를 만든 사람은 3,600여 년 전인 은 말기(기원전 16세기) 은나라 왕을 대신하여 갑골이나 수골에 글씨를 새겨 점을 쳤던 점쟁이인 정인집단(貞人集團)이 확실하다. 200여 년간 120여 명에 이렀던 이들은 그동안 널리 사용되던 부호를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문자를 만들거나 남이 만든 것을 이용하여 점을 쳤다(李萬福, 2000, 18-22).
그리고 한자(漢字)라는 명칭도 상당히 늦게 나타난 것이다. 한자는 한대(漢代)에 만들어졌다거나, 한대에 쓰였다거나, 한족이 만들었다거나 한족 전용(專用)의 글자라는 의미는 없다. 다만 한(漢)은 유방(劉邦)이 세운 한(漢)에서 비롯된 것이고, 한자가 한족이 사용하는 글자라는 의미로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원사』(元史) 「병지」(兵志)이다. 이에 따르면 “한자는 한족인(漢族人)의 문자로서 몽고문자에 대비하여 이르는 것이다.”(漢字, 漢族人之字也, 對蒙古文字而言)라고 했는 바, 이와 같이 한자라는 명칭은 매우 늦게 나타났다. 그 이전에는 契라 하였고, 이를 맺을 계q?, 새길 결qi?, 부족이름 글q?, 사람이름 설xi?로 발음했다.

목차

서문

제1강 한자와 한자성어의 이해
머리말
I. 한자의 수와 변천
1. 한자의 수와 한자의 문제점
2. 한자의 발생과 변화
II. 한자의 구성원리와 형체구조
1. 한자의 구성원리
2. 한자의 형체구조
III. 한자의 사용 방법
1. 한자의 부수(部首)와 편방(偏旁)
2. 한자의 필순(筆順)
3. 한자의 발음과 표기법
IV. 한자어 및 한자성어
1. 한자어의 구조
2. 한자어(복합명사)의 순서 원칙
3. 숙어와 성어
4. 성어의 분류
5. 중국 성어와 한국 한자성어
6. 한자성어의 활용과 곡용

제2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1
I. ≪기대와 성취≫: 학수고대(鶴首苦待) / 대기만성(大器晩成)
1. 학수고대(鶴首苦待)
2. 대기만성(大器晩成)
II. ≪배움과 가르침의 자세≫: 주경야독(晝耕夜讀) / 교학상장(敎學相長)
1. 주경야독(晝耕夜讀)
2. 교학상장(敎學相長)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1
제3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2
I. ≪친구 1≫: 관포지교(管鮑之交) / 금란지교(金蘭之交)
1. 관포지교(管鮑之交)
2. 금란지교(金蘭之交)
II. ≪친구 2≫: 수어지교(水魚之交) / 막역지교(莫逆之交)
1. 수어지교(水魚之交)
2. 막역지교(莫逆之交)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2

제4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3
I. ≪악정(惡政)≫: 가정맹호(苛政猛虎) / 호가호위(狐假虎威)
1. 가정맹호(苛政猛虎)
2. 호가호위(狐假虎威)
II. ≪중국의 고립과 세계화≫:사면초가(四面楚歌)/사해형제(四海兄弟)
1. 사면초가(四面楚歌)
2. 사해형제(四海兄弟)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3

제5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4
I. ≪좁은 식견과 우둔 1≫:각주구검(刻舟求劍)/교주고슬(膠柱鼓瑟)
1. 각주구검(刻舟求劍)
2. 교주고슬(膠柱鼓瑟)
II. ≪좁은 식견과 우둔 2≫:수주대토(守株待?)/정저지와(井底之蛙)
1. 수주대토(守株待?)
2. 정저지와(井底之蛙)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4

제6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5
I. ≪사전 대비와 사후 보완≫:유비무환(有備無患)/망양보뢰(亡羊補牢)
1. 유비무환(有備無患)
2. 망양보뢰(亡羊補牢)
II. ≪학문의 성취≫: 괄목상대(刮目相對) / 청출어람(靑出於藍)
1. 괄목상대(刮目相對)
2. 청출어람(靑出於藍)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제7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6
I. ≪노력과 재기≫: 권토중래(捲土重來) / 와신상담(臥薪嘗膽)
1. 권토중래(捲土重來)
2. 와신상담(臥薪嘗膽)
II. ≪상호의존≫: 순망치한(脣亡齒寒) / 보거상의(輔車相依)
1. 순망치한(脣亡齒寒), 보거상의(輔車相依)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6

제8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7
I. ≪물과 돌의 관계≫: 수락석출(水落石出) / 수적석천(水滴石穿)
1. 수락석출(水落石出)
2. 수적석천(水滴石穿)
II. ≪아침과 저녁≫: 조삼모사(朝三暮四) / 조문석사(早聞夕死)
1. 조삼모사(朝三暮四)
2. 조문석사(朝聞夕死)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7

제9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8
I. ≪쇠귀에 경 읽기≫: 마이동풍(馬耳東風)/대우탄금(對牛彈琴)
1. 마이동풍(馬耳東風)
2. 대우탄금(對牛彈琴)
II. ≪노인들의 지혜≫: 우공이산(愚公移山) / 새옹지마(塞翁之馬)
1. 우공이산(愚公移山)
2. 새옹지마(塞翁之馬)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8


제10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9
I. ≪금전관(金錢觀)≫: 아도물(阿堵物) / 유리시도(唯利是圖)
1. 아도물(阿堵物)
2. 유리시도(唯利是圖; 惟利是圖)
II. ≪풀(草)≫: 결초보은(結草報恩) / 타초경사(打草驚蛇)
1. 결초보은(結草報恩)
2. 타초경사(打草驚蛇)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9

제11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10
I. ≪계책≫: 삼십육계(三十六計) / 고육지계(苦肉之計)
1. 삼십육계(三十六計)
2. 고육지계(苦肉之計)
II. ≪전투대형≫: 배수진(背水陣) / 장사진(長蛇陣)
1. 배수진(背水陣)
2. 장사진(長蛇陣)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10

제12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11
I. ≪인재≫: 삼고초려(三顧草廬) / 임인유현(任人唯賢)
1. 삼고초려(三顧草廬)
2. 임인유현(任人唯賢)
II. ≪제삼자≫: 어부지리(漁父之利) / 당랑재후(螳螂在後)
1. 어부지리(漁父之利: 鷸蚌相爭, 漁人得利)
2. 당랑재후(螳螂在後: 螳螂捕蟬, 黃雀在後)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11

제13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12
I. ≪표리부동(表裏不同)≫: 양두구육(羊頭狗肉)/구밀복검(口蜜腹劍)
1. 양두구육(羊頭狗肉)
2. 구밀복검(口蜜腹劍)
II. ≪잘못된 학문의 방법과 자세≫: 묵수성규(墨守成規) / 단장취의(斷章取義)
1. 묵수성규(墨守成規)
2. 단장취의(斷章取義)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12


제14강 한자성어와 인문정신 13
I. ≪자녀의 출생≫: 농장지경(弄璋之慶) / 농와지희(弄瓦之喜)
1. 농장지경(弄璋之慶)
2. 농와지희(弄瓦之喜)
II. ≪환경과 풍토≫: 삼천지교(三遷之敎) / 귤화위지(橘化爲枳)
1. 삼천지교(三遷之敎)
2. 귤화위지(橘化爲枳)
십자말풀이로 이해하는 한자성어 13

참고문헌
십자말풀이 정답
참고자료
한중성어동의어?반의어변별휘편 (韓中成語同義語 · 反義語辨別彙編)

도서소개

『한자성어와 인문정신』은 한자성어에 담긴 교양과 인문정신을 학습하거나 교수하려는 목적으로 한자성어를 체계화하고 이론화한 오랜 작업의 결과이다. 이 책은 먼저 26개 주제를 선정하고, 이 주제와 관련된 단상(개종명의)과 성어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주제별 대표성어 2개를 선정하고, 선정된 대표성어의 각 한자가 포함된 성어를 나열하였다. 그다음 나열한 대표성어에 대한 차례로 본디 뜻(일차 의미)과 변했거나 파생된 뜻(이차 의미), 동의성어와 반의성어, 관련 우리 속담 및 출처를 제시했다. 중간에 간간이 성어와 관련된 심리현상을 제시하여 성어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그리고 13강에 걸쳐 학습한 성어를 기초로 49칸으로 구성된 십자말풀이(crossword puzzle)를 제시하여 복습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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