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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

한국기독교역사

  • 박정신
  • |
  • |
  • 2017-09-01 출간
  • |
  • 186페이지
  • |
  • 149 X 212 X 15 mm /315g
  • |
  • ISBN 979118734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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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한국기독교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기독교사를 연구하지 않고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총체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라고 답한다. 기독교는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변동과 길이 엉켜있고, 기독교계인물들이 좌우를 통틀어 한국현대사의 지도적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기독교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또 하나의 주요한 이유로 한국의 기독교공동체가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해방 이후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꼽는다. 실제로 한국 교회와 교인의 숫자는 타 종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정치, 경제 각 분야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의 상당수는 기독교인이다.
저자는 이와 함께 한국기독교역사를 연구할 때 기존의 선교사 중심의 방식과는 달리 주체적 수용사 중심으로 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런 주체적 수용사의 시각을 지닐 때 “조선(한국)이라는 역사현장과 한국 근현대라는 구체적 시대에 기독교와 조선사람들이 각별하게 만나 물리고 엇물리는 바로 이 ‘각별한 역사’를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한국기독교의 주체적 수용사를 ‘맞섬’과 ‘초월’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초월성을 상실한 한국교회
저자는 한국교회가 종교의 초월성을 상실한 세속적인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한탄한다.
대형교회 주도 아래 시청 앞 광장 등에서 빈번히 펼쳐진 반공, 친미집회와 최근의 친박 태극기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초월성’을 상실한 대표적인 예로 꼽는다. 저자는 ‘초월적 존재인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들이 빈부를 초월하지 못하고, 그것도 부자와 강자의 편에 서서 대편에게 삿대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에 빠진다.
저자는 물질주의, 이기적 기복신앙, 세속주의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국 교회에게 초기 조선 기독교의 초월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한다.

초기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해야
초기 기독교는 개종한 양반과 천민이 함께 앉아 예배를 보는 사랑의 공동체였다. 이는 신분 구분을, 나이 구분을 넘어서 초월적인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함께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는 모습이다. 초월에 기대어 세상의 것들을 넘어선 ‘초월의 공동체’ 모습이다.
절대화된 유교적 신분제도와 그에 터한 질서를 세상의 것, 사람이 만든 것으로 상대화시킨 것이고, 이는 타파할 수도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처럼 초기 기독교공동체는 초월에 기대어 유교적인 것, 세상의 것과 맞서 긴장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무리들의 종교공동체였던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구한말 교회지도자들의 부흥운동을 현실 도피적 신앙행위로 해석하지 말야야 함을 강조한다. 그들의 종말론적 내세주의 신학을 문자적으로 읽어서 부흥운동을 현실 도피적이었다고 보아서도 안 되고, 그들의 반일 정치 행동을 그들의 신앙 구조와 분리해서 논의해도 안 된다는 말이다. 오히려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그래서 광복을 목 타게 그리워했을 이들에게 당시 부흥운동의 언어와 상징은 삶의 새로운 의미와 새 소망을 주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이 가졌던 종말론적 내세주의 신학은 그들이 목메어 바라던 일제강점통치에서 해방하는 염원을 표출한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기독교 지도자들은 “소망을 가질 수 없는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이 야웨에 대한 믿음과 메시아의 오심을 끈질기게 기림으로 소망의 기쁨을 갖고 산 것처럼, 조선 사람들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만 얽매이지 말고 메시아가 다시 와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열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라고 설파”했다는 것이다.

맞섬의 신앙과 반일민족운동
구한말 기독교공동체는 유교사회 질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집단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종교공동체였지만 유교 질서와 타협하거나 야합하여 그 질서에 안주하기를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유교 질서를 사람이 만든 질서라고 규정하고 이를 혁파하여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 따라 새 질서를 만들려고 했던 공동체가 당시의 교회였다. 초월에 기댄, 그래서 세상과 확연히 구별되고 정면으로 맞선 그러한 종교공동체였다. 유교 질서와 긴장하고 갈등하고 있었음으로 이 종교공동체 구성원들은 그만큼 응집력이 강했고 그만큼 더 역동적이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교회 안팎에서, 특히 진취적인 개혁세력에게 존경받았다.
기독교가 정치집단은 아니었지만, 집회?결사?언론의 자유를 박탈당하여 사회, 정치조직과 활동이 금지되었던 일제 초기 무단통치 시기에는 기독교공동체(교회, 교회계통 학교, 교회관련 기관)는 조선 사람들의 조직공동체로 기능하고 있었다. 그래서 반일 민족운동이 이 종교공동체와 깊게 이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3·1운동 이전까지 개혁정치와 독립운동 전선의 맨 앞줄에 서 있던 기독교공동체는 바로 이 시기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가? 3·1운동 이후의 역사를 한번 훑어보면 기독교는 ‘순수 종교화’ 작업에 열중하고 교회의 ‘비정치화’에 몰두하면서 민족공동체의 여러 문제를 외면하고 있었음을 쉽사리 읽게 된다.
이들은 사회적?경제적으로 기대고 있는 기독교가 사회, 정치운동에 휘말려 박해나 탄압을 받게 되는 상황을 지극히 염려하는 ‘지식 봉급쟁이들’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들이 3·1운동 후 기독교를 이끌면서 ‘순수종교화’라는 깃발을 들고 교회 안에 있는 사회, 정치적 세력을 뽑아내는 작업을 벌였다.

조선의 초대 기독교인에게 배우라
3.1 운동 이후 그리고 6.25 전쟁을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초월성과 맞섬의 정신을 잃어갔다. 그리고 초월성 대신 세속화된 기복신앙으로, 맞섬 대신 현실도피주의와 권력에의 아부의 길을 걸었다. 지금 기독교의 대표적인 특성 세 가지라 할 수 있는 천박한 물량주의, 이기적 기복신앙, 그리고 전투적 반공주의(친미 사대주의)는 바로 초기 기독교의 맞섬과 초월의 정신을 상실한 데 그 원인이 있다 하겠다.
필자는 오늘의 한국기독교는 천민자본주의의 물질 중심주의 가르침, 군림, 경쟁, 뻐김의 가치와 가르침에 ‘아니오’라고 말해야 함을 강조한다. 예루살렘 질서에 맞서 그 가르침에 ‘아니오’라고 말했던 예수처럼, 유교질서에 맞서 그 가르침에 ‘아니오’라고 말했던 이 땅의 초대교인들에게 배우라고 말한다.
필자는 지금 한국기독교는 거대하고 육중한 몸을 과시하려고 ‘시청 앞 광장’으로 태극기 흔들며 무리지어 나설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중세 말 위클리프나 후스의 교회개혁의 고언을 듣지 않다가 루터나 칼뱅에 이르러 로마교회가 뒤집힌 것을 기억한다면, 한국기독교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갱신의 외침을 듣고 회개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팔레스타인의 예수의 정신을 따라 배워야 하고, 19세기 말 이 땅의 초대교회 교인들의 모습을 본받으라고 말한다. 초월과 맞섬의 정신을!

목차

제 1 강 왜 한국기독교역사인가?7
제 2 강 한국기독교역사: 선교사로 읽을 것인가, 수용사로 읽을 것인가?31
제 3 강 구한말 기독교공동체: 오늘의 기독교 개혁 본보기로?51
제 4 강 1907년 대부흥운동의 텍스트와 콘텍스트?73
제 5 강 일제강점기의 기독교와 민족운동: 그 물림과 엇물림의 사회사?95
제 6 강 신사참배 반대운동: 종교운동인가, 민족운동인가?125
제 7 강 해방, 분단, 6·25전쟁, 그리고 기독교?139
제 8 강 오늘의 한국기독교: 그 꼴과 결의 사회사?169

저자소개

저자 박정신은 숭실대학교, 고려대학교,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인접 학문을 넘나들며 공부했다.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남오레곤 주립대학교를 거쳐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역사학과 및 국제학대학원 종신교수로 미국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2000년 숭실대학교로 와서 기독교와 역사사회변동, 한국기독교사 등을 가르쳤고, 2014년 은퇴한 후 숭실대학교 법인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국제한국사학회 상임대표와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국가보훈처 공적심사위원,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및 편집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자문위원, 국사편찬위원회 해외동포사편찬 자문위원, 「뉴스앤조이」 편집인, 『해외한국학평론』과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편집위원으로 봉사하였고, 현재는 문화학술계간지 『이제여기그너머』를 펴내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한국과 기독교』(민영사, 1997), 『Protestantism and Politics in Korea』(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2003), 『고쳐 쓴 한국기독교 읽기』(여울목, 2004), 『한국기독교사 인식』(혜안, 2004), 『역사학에 기댄 우리 지성사회 인식』(북코리아, 2008), 그리고 역사문화 에세이를 묶은 『상식의 역사학, 역사학의 상식』(북코리아, 2008) 등이 있다.

도서소개

구한말 유교사회에서 잉태된 기독교공동체의 역동적인 성장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과 달리 기독교가 광범위하게 일반 민중 속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 같은 한국기독교의 특성을 일본제국주의에 맞서야 했던 우리의 암울한 현대사(구한말의 개혁운동과 일제강점기 민족독립운동)에서 찾는다. 그리고 선교사가 아닌 주체적 수용사로 해석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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