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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 존 라이언
  • |
  • 그물코
  • |
  • 2002-03-05 출간
  • |
  • 13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90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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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구보 씨인가?
1930년대 소설가 박태원이 처음으로 발견한 소설가 구보 씨는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상에 시달리는 소시민의 한 사람이자 그 생활의 보고자로서 끊임없이 한국 문화 속에 출몰해 왔다. 구보 씨는 1960년대에는 최인훈, 1990년대 초에는 주인석의 소설로 다시 태어난 바 있으며, 소비 대중문화가 시민들의 생활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한 1990년대 말에는 웹진 스펀지의 '구보 씨의 영화 구경' 등 수많은 미디어들이 구보 씨의 이름을 빌려 한국 사회와 문화를 보고해 왔다. [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를 펴낸 그물코는 동서양에서 싹트고 있는 문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생태 전문 출판사이다. [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는 서울 중산층에 속한 평범한 시민에게 하루동안 일어나는 일을 통해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하는 생활용품들의 이면에 감추어진 생태학적 문제들을 추적해 보여준다. 미국의 보통 시민들을 위해 쓰여진 이 책을 옮기면서 구보 씨의 이름을 빌린 것은 그 이름이 한국 사회의 일상 생활을 체험해 보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일상의 삶 속에 감추어진 문명과 사회의 문제들을 환기시키는 문제적 인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구보 씨는 이제 가장 중요한 환경적 도전으로 떠오른 소비 문제를 생각하도록 하는 녹색시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그와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소비 생활 이면에 있는 여러 가지 생태학적 문제들을 성찰하게 될 것이다.

자료의 철저한 한국화로 번역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본래 이 책은 미국 노스웨스트 환경운동기구의 지도자인 존 라이언과 앨런 더닝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쓰여졌으며, 그 충격적인 내용으로 해서 미국의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책을 펴내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한국인들의 실제 소비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독자들이 받은 충격을 한국 독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물코에서는 옮긴이와 상의하여 책의 체재는 그대로 따르되 내용을 거의 전부 한국의 자료들로 대체했다. 이를 위해서 저자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유통되는 구체적인 상품들의 실제 생산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것을 근거로 해서 해당 자료들을 찾아 일일이 숫자들을 바꾸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9.65그램), 재활용 신문지의 비율(35%) 등은 이런 식으로 해서 수정된 것이다. 이 작업은 아마 인터넷에 축적된 많은 자료들이 아니었다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며, 몇몇 자료들은 공공 도서관에 비치된 연감 등을 이용해 해결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모든 숫자가 최근에 업데이트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자료들은 1990년대 중반에 조사된 것이었고, 어떤 자료들은 그보다 훨씬 전에 작성된 자료였다. 또 어떤 부분들은 한 번도 조사된 적이 없어서, 여러 자료를 취합해서 추정치를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추정치라 할지라도 그것은 이 책의 목적, 그러니까 일상적인 소비생활의 이면에 깔려 있는 생태학적 문제들을 환기시키는 데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그대로 고쳐 실었다.

녹색 시민 구보 씨의 하루
→ 54Kg : 구보 씨는 오늘도 평소와 똑같이 하루를 보냈다. 하루동안 그는 약 54Kg의 각종 자원을 소비했으며, 그럼으로써 세상 곳곳의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미쳤다.

→ 커피 : 구보 씨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원두커피 한 잔을 갈아 마시면서 시작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커피의 원산지인 남미의 콜롬비아의 울창한 원시림을 파괴하는 데 동참하게 되었다. 그 숲은 세계 식물 종 전체의 18퍼센트에 해당하는 수많은 식물들의 원산지이며, 수많은 조류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한 그가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들여 컵을 닦게 되었으며, 설탕을 넣음으로써 플로리다 주에 있는 습지를 파괴하고, 크림을 넣음으로써 대관령 부근의 시냇물들을 젖소들의 배설물들로 오염시켰다.

→ 신문 : 구보 씨는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읽었다. 2그램의 석유와 콩을 원료로 하는 잉크로 뒤덮인 신문은 대부분 폐지들을 이용해 만들지만, 부족한 부분은 벌목한 나무들을 이용하여 제조한 펄프로 만들어진다. 그 펄프를 생산하기 위해 캐나다에서는 매년 약 1만 킬로미터의 벌목길이 생기며, 엄청난 규모의 숲이 사라진다. 또한 펄프를 제조하는 과정은 발암물질은 다이옥신을 쏟아내고,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한다.

→ 티셔츠 : 구보 씨는 파자마를 벗고,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의 절반은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고, 나머지 절반은 면으로 만들어졌다. 폴리에스테르는 전라남도의 한 해안도시에서 석유로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면역 체계를 파괴하는 질소, 유황 산화물, 탄화수소 등이 대기 중에 방출된다. 면은 중국의 허베이 평원의 대규모 농장에서 재배된 목화에서 만들어진다. 목화 재배 과정은 중추신경계에 나뿐 영향을 끼치는 살충제들을 대량으로 사용하며, 지렁이 등과 같은 토양에 유익한 유기체들을 완전히 말살해 물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게 만드는 대표적인 관개 작품의 하나이다. 목화를 오래 재배한 들판은 완전히 자연적인 생명력을 상실한다.

→ 신발 : 구보 씨는 크로스컨트리용으로 만들어진 신발을 신었다. 그것을 신고 출근하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운동화의 대부분은 본래 디자인된 목적에 맞게 이용되지 않는다.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 사람이 한두 켤레의 신발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 신발을 신음으로써 그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무두질 공장이 낙동강을 오염시키도록 했으며,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 생산 기지의 노동 착취 행위를 도왔다.

→ 자전거와 자동차 : 구보 씨는 자전거로 출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힘껏 달려서 20분 거리에 있는 회사까지 가는 동안 210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비했다. 만약 그가 자동차로 출근했다면, 1리터 정도의 휘발유를 소비했을 것이고, 그것은 자전거로 출근하는 데 드는 에너지의 40배에 달하는 8천 칼로리의 에너지를 발생시켰을 것이다. 자동차는 최악의 대기 오염원이며, 생산 과정에서 수많은 환경 오염 물질을 주변에 퍼뜨린다. 그런데도 한국의 자동차 이용 빈도 및 연간 평균 주행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 컴퓨터 :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구보 씨는 컴퓨터를 작동시켰다.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는 칩은 400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무게의 4천 배에 달하는 쓰레기를 남기며, 1.05톤의 물을 사용한다. 또한 그 부품들을 구성하는 주석, 납, 구리 등은 그 자체로 유독성 중금속이며, 생산 과정에서도 유독성 화학 물질들을 다량으로 배출한다. 또한 유독성 폐기물에 속하는 모니터는 해마다 수십만 대씩 쓰레기 매립지에 묻히면서 엄청난 규모로 토지를 오염시킨다. 게다가 대부분의 컴퓨터는 켜져 있을 뿐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다.

→ 햄버거 : 구보 씨는 서둘러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치즈버거 하나를 시켰다. 햄버거에 들어 있는 100그램 정도의 쇠고기 패티를 생산하기 위해, 경기도 또는 강원도의 엄청난 초지들이 사라졌으며 주변의 하천들이 오염되었다. 또 그들이 먹을 옥수수 등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생식 장애를 유발하는 엄청난 양의 농약이 사용되고, 그것에 살포된 질소 비료는 지하수 또는 개울로 흘러들어 가 하천을 오염시킨다.

→ 감자 튀김 : 구보 씨는 햄버거와 함께 감자 튀김을 주문했다. 그 감자의 모양과 질을 고르게 하기 위해 화학 비료와 농약이 사용되어 지하수와 시내를 오염시키고, 그 농장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댐은 하천 생태계를 망친다. 또한 그 감자는 냉동된 채로 보관되는데, 그것은 신선한 음식을 그대로 먹는 것보다 10배의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한다.

→ 콜라 : 구보 씨는 주머니에서 동전 몇 개를 꺼냈고, 자판기에서 콜라 캔 하나를 뽑아 자리로 돌아왔다. 그 날 구보 씨가 마신 콜라의 90%는 탄산가스를 포화시킨 물이었다. 콜라의 단맛을 내는 옥수수시럽은 농약을 잔뜩 뿌린 옥수수로 만들어지며, 그가 마신 탄산가스 역시 그 옥수수로 만들어진다. 그 콜라가 담긴 캔은 대표적인 에너지 소비 산업인 알루미늄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 흔적을 남기지 마시오 : 이제 소비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되었다. 생태학적 문제들을 제외하더라도 이제 현대인들의 과도한 소비 성향은 그 매력을 상실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미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그들의 삶의 질이 고통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제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은 소비를 위한 노동 시간을 줄임으로써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며, 돈보다 시간을 택함으로써 그들의 삶에서 균형을 되찾을 방법들을 모색하고 잇다. 이렇게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작은 소비가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언젠가 그들의 생활 방식을 다수의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왜 소설가 구보 씨는 21세기에 녹색시민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
소비가 지구 전체의 환경에 끼치는 나쁜 영향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소비의 문제는 이제 전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적 도전이다. [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는 한 평범한 시민의 하루를 추적함으로써 우리가 늘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물건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행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조만간 엄청난 파멸이 다가올 것임을 잘 보여준다. 구보 씨가 21세기에 녹색시민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구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적당하게 사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자전거나 환경 친화적인 농장에서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이 적은 생활 습관까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미래를 이루는 퍼즐의 모든 조각들은 이미 존재하며 세상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남아 있는 것은 우리들이 그 조각들을 함께 완성하는 것이다.

목차

- 54킬로그램 ... 9

- 커피 ... 15

- 신문 ... 25

- 티셔츠 ... 37

- 신발 ... 49

- 자전거와 자동차 ... 61

- 컴퓨터 ... 79

- 햄버거 ... 95

- 감자 튀김 ... 105

- 콜라 ... 113

도서소개

우리는 특정한 콜라 깡통을 골라 그 제조자와 배급업자, 공급자와 계약자에게 그것의 원산지를 묻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우리는 음료와 알루미늄 산업의 일반적인 경향을 다룬 여러 가지 보고서들을 읽고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묘사한게 아니라 여러 면모들을 합쳐서 그려낸 것이다. 이 책은 어떤 가상 국가의 산업 평균 수준, 생산 경향, 그리고 그를 둘러싼 각 국가들 사이의 협업관계에 대한 폭넓은 연구에 기초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들이 제시하려는 목표는 이 책의 주인공인 구보씨처럼 일상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대안적 소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것으로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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