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낫짱은 할 수 있어

낫짱은 할 수 있어

  • 김송이
  • |
  • 보리
  • |
  • 2008-03-10 출간
  • |
  • 167페이지
  • |
  • 188 X 225 mm
  • |
  • ISBN 9788984285071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차별에 맞선 조선 아이‘낫짱’의 두 번째 이야기

재일조선인 2세 김송이 선생님이 《낫짱이 간다》에 이어 두 번째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낫짱은 이제 열세 살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늘 얘기하는 ‘말괄량이 짓’도 싹 졸업했고, 그 표시로 비싼 돈을 걸고 유행하던 파마도 했습니다. 하지만 낫짱에게 풍금을 잘 타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공주파 패거리들이 틈만 나면 기악부는 조센진이 있을 데가 아니라고, 조센은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해코지하지만 좋아하는 풍금만 칠 수 있다면 끄떡없습니다. 곧 기악 콩쿠르가 다가옵니다. 조선 아이니까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낫짱은 ‘후카에 소학교에는 조선 아이 낫짱이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을까요?

‘가난뱅이 센진’낫짱의 멋진 한판승, 응원하러 가지 않으실래요?

낫짱은 조선 아이입니다. 이 책에 글을 쓴 김송이 선생님의 어릴 적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나츠에(夏江)지만, 식구들이랑 동무들은 줄여서‘낫짱’하고 부릅니다. 오사카 시에는 조선 사람이 많이 산다는데, 낫짱이 사는 후카에는 우리 동포들이 거의 안 사는 동네입니다. 조선 사람이 사는 집은 학교 서쪽 문 바로 옆에 사는 미요짱네와 학교 뒤 쪽 오 분 거리에 사는 낫짱네, 딱 두 집밖에 없습니다. 동네 일본 사람들은 그 두 집을 눈엣가시로 여겨 차별하고 업신여깁니다. 배움의 전당이네 어쩌네 하지만 학교라고 별 다를 것은 없습니다. 낫짱은 조선 아이라고 까닭 없이 사람을 해코지하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든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끝내 결판을 내야 속이 후련합니다.
낫짱은 열세 살이 되었습니다. 살랑살랑, 낫짱 마음 속에도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제 낫짱은 강한 힘이나 억센 정신으로 일본 사람들 틈에서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도 무시 못 할 '소질'이나 '재능'을 길러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조선 아이로 살자니 낫짱은 하루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풍금을 타고 싶어 독하게 마음먹고 어렵게 든 기악부 생활도 벌써 1년째 그것도 순탄치는 않습니다. 공주파 패거리들은 낫짱더러 조선 사람이니까 너는 할 수 없을 거라고,‘가난뱅이 센진’은 우리 기악부에서 나가라고, 조센은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틈만 나면 해코지합니다. 이제 곧 기악 콩쿠르가 다가옵니다. 콩쿠르 독주를 목표로 이 악물고 풍금 연습에 달라붙은 낫짱이지만, 각오는 각오대로 하고 있습니다. 낫짱은 제가 풍금 파트에서 그리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믿고 있지만 이런 일에서 조선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차별을 받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급식도 못 먹는 가난한 집이니 피아노도 풍금도 있을 턱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고작 종이 풍금으로 연습하는 게 고작인 낫짱이지만, 보란 듯이 콩쿠르 독주를 맡아서 후카에 소학교 기악부에는 조선 아이 낫짱이 있다는 걸 꼭 알리고 말겠다고 주먹을 꼭 쥡니다. 낫짱은 이 모든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뜻을 이룰 수 있을까요?



60만 재일 조선인들이 살아온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거울,《낫짱은 할 수 있어》

《낫짱은 할 수 있어》는 김송이 선생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그 어렵고 힘든 세월 차별을 견디며 남의 땅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의 기운을 담은 듯 통통 튀는 문장으로 생생하게 써내려간 글이라 쉽고 재미나게 읽힙니다.
비행기로 1시간 50분이면 가 닿을 이웃 나라 일본에 60만이 넘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징용을 가거나, 먹고살 길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해방이 된 뒤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민의 역사 속에, 우리 겨레가 지난 100년을 살아온 흔적이 아프게 배어 있습니다. 원치 않았지만 고향을 떠나야 했던 세월, 해방이 되고도 그이들을 보듬어 안지 못한 조국, 그래서 결국 식민국에 남아 한?일 두 나라 사이의 해묵은 역사가 남긴 상처를 온몸으로 지고 살아와야 했던 사람들이 바로 재일 조선인들입니다.

낫짱네 형편도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낫짱네 아빠 엄마는 식민지 시절, 부모님을 따라 아주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해방이 되자 할머니 할아버지는 식구들을 데리고 일본을 떠나 고향 제주도로 돌아갔습니다. 낫짱네 아빠만 동생이 고등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동안에 살림을 다 챙겨 돌아갈 생각으로 엄마랑 히사코 언니랑 같이 일본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곧 조선에서 전쟁이 터지고, 조국이 둘로 갈라지는 바람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만 고모는 먹고살 길을 찾아 일본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아빠는 낫짱더러 고모가 낫짱네 집에 머문다는 걸 밖에 나가 얘기하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습니다. 아빠 말이니 그대로 따르기는 하지만, 낫짱은 대체 무슨 까닭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낫짱은 할 수 있어》는 열세 살 낫짱의 눈높이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프고 힘겨운 역사의 그늘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열세 살 낫짱이 아는 것은 아는 만큼, 아리송한 것은 아리송한 딱 그 만큼 솔직하게요. 그래서 독자들이 그 무게에 지레 짓눌리지 않고 재일 조선인들이 살아온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홍영우 선생님의 원숙한 그림 역시 따로 고증을 거치지 않아도 될 만큼 그 시간을 온전히 재현해 내면서 책을 읽는 이들에게 풍성한 재밋거리를 던져 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수많은 재일조선인들을 향한 존경과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지요. 둘로 갈라진 조국, 나고 자란 일본의 말과 문화, 역사가 복잡하게 섞여 든 낫짱 이야기를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 읽다 보면 우리 어린이들도 재일 조선인들을‘과거의 망령’이 아닌 지금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포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낫짱,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의 다른 이름

낫짱은 멀리 일본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돌아보면 우리 곁에도 수많은 낫짱이 있습니다. 조선 사람이라고 ‘까닭 없이’ 해코지 당하며 사는 낫짱처럼,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배운 것이 없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성 정체성이 다르다고,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아예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채 살아가는 수많은 약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시하라 패거리들이 낫짱한테는 둘도 없는 보물인 종이 건반을 훔쳐 없애지만 낫짱은 끄떡없습니다.“이건 완전히 해코지잖아? 그러니까 내가 걔들한테 당하고 주눅이 든다면 걔들이 이긴 거구, 반대로 내가 오히려 힘을 내면 걔들이 진 거잖아? 난 이길 거야. 꼭! 쟤들한테 절대 안 져! 보란 듯이 풍금 잘 타서 천백 배로 은혜 갚을 거야. 어때? 벌써 내가 이긴 거나 다름없지? 그러니까 범인은 안 잡아도 돼!" 하고 말하는 낫짱은 누구보다 마음이 튼튼한 아이거든요.

까닭 없는 해코지에 기운을 잃지 않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낫짱 이야기를 우리 곁의 모든 약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낫짱을 응원하듯이 우리 곁의 약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뭐 이런 노래가 다 있어
난 미노베가 좋은데
고모가 왔다
휴,조용히 살기도 무지 어렵다
우리 엄마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샘샘바리로 돌아가자
진짜 깡패는 따로 있네
고모는 외롭다구
내 종이 건반이 사라졌어
미노베는 야기 너 가져
콩쿠르 독주를 맡으라구요?
고모가 집을 나갔다!
나는 절대 지지 않을 거야

낫짱의 뒷이야기
낫짱,이게 궁금해
글쓴이가 자라 온 이야기
-이름도 세 개,꿈도 세 개·김송이
그린이가 자라 온 이야기
-들꽃과 새 구름과 바람을 동무삼아·홍영우

저자소개

글쓴이|김송이
김송이 선생님은 1946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자란 재일 조선인 2세입니다. 고향은 제주입니다. 중학교까지 일본 학교를 다니면서, 심한 민족 차별에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민족이 만든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오사카 조선 고등학교에 들어가 민족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조선 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오사카 조선 고등학교에서 28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총련계 신문과 잡지에 수필과 소설을 발표하기도 하고, 북녘에서《조청반장》이라는 소설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대학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두 나라의 작품을 번역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어릴 적 차별에 맞서 씩씩하게 살아온 이야기를《낫짱이 간다》에 담아 펴냈고, 원폭과 일본의 전쟁 책임을 다룬 만화《맨발의 겐》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밥데기 죽데기》《문제아》《비밀의 섬》같은 우리 아동 문학 작품을 번역해 일본에서 펴냈습니다.

그린이|홍영우
홍영우 선생님은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난 재일 조선인 2세입니다. 고향은 경상북도 군위입니다. 어려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자주 이사를 다녀야 했는데, 가는 곳마다 차별이 심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총련계 단체들에서 출판 활동과 그림 그리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해외 동포 미술가로는 처음으로 북녘에서 인민 예술가 칭호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그린‘쇠장’은 북녘의 조선미술박물관에 국보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2005년에는‘광복 60주년,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전시회를 서울과 제주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그림책 《홍길동》을 쓰고 그렸고,《낫짱이 간다》와《정신 없는 도깨비》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그린 작품으로《우리말 도감》이 있습니다.

도서소개

차별에 맞선 조선 아이 '낫짱'의 두 번째 이야기

『낫짱은 할 수 있어』는 「낫짱이 간다」의 속편으로, 씩씩하고 용감한 여자 아이 '낫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인공 '낫짱'은 조국의 무관심과 일본 사람들의 차별 속에서도 조선인의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로, 저자인 제일 교포 2세 김송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대변한다.

낫짱은 이제 열세 살이 되었다. 좋아하는 풍금을 타고 싶어 독하게 마음먹고 어렵게 든 기악부 생활도 벌써 1년째. 공주파 패거리들은 낫짱을 무시하며 기악부를 나가라고 압력을 행사한다. 이 때문에 기악부 생활이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기악 콩쿠르에 나가고 싶어 열심히 종이 풍금에 맞춰 연습하는데….

이런 점은 알아두세요!
이 책은 정말 특별한 책이에요. 글 작가와 그림 작가 모두 제일 교포 2세거든요. 두 분 모두 일본 사람들의 차별을 몸으로 겪으면서 성장하셨어요. 그래선지 '낫짱'이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다가와요.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