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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양반

똑똑한 양반

  • 권정생
  • |
  • 한겨레아이들
  • |
  • 2009-07-06 출간
  • |
  • 72페이지
  • |
  • 168 X 248 mm
  • |
  • ISBN 978898431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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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겨주신 이야기 그 두 번째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통일문고’를 위해 남겨주신 유작『똑똑한 양반』이 출간됐다. 지난 5월 선생님의 2주기를 앞두고 출간된『닷 발 늘어져라』와 짝을 이루는 두 번째 책이다. 이 책 역시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들을 위해 고른 옛이야기 두 편을 싣고 있다. 「똑똑한 양반」은 우리에게 ‘새끼 서 발’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민담이다. 「업이하고 가재하고」는 옛이야기의 전형 중 하나인 동물의 은혜담이다. 익숙한 듯 새로운 옛이야기 두 편을 작가 고유의 소박한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어린이 마음속에 든 똑똑한 꾀
「똑똑한 양반」은 게으름뱅이 아들이 새끼 서 발을 가지고 집에서 쫓겨나는 이야기이다. 새끼 서 발을 깨진 물동이하고 바꾸고, 깨진 물동이는 안 깨진 물동이, 안 깨진 물동이는 죽은 개, 죽은 개는 산 개……. 이렇게 바꾸고 바꿔서 결국 아주 부자가 되어 물동이를 바꿔 준 처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권정생 선생님은 왜 북쪽의 어린이들과 함께 읽을 이야기로, 게으름뱅이가 부자 되는 이야기를 고르셨을까?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고 착한 사람이 잘살게 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말이다.
통일문고 진행에 함께 참여했던 이재복 아동문학평론가는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에서 그 이유를 짐작한다. 요즘 아이들은 쉴 틈 없이 바쁘다. 만날 일등만 하라는 어른들의 요구에 힘들기도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은 북쪽 어린이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래서 권정생 선생님은, 옛이야기 속 게으름뱅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은 아니었을까?
“가만히 좀 있어 봐요.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빈둥빈둥 노는 것 같아도 내 마음속에는 아주 많은 꾀가 들어 있어요. 좀 느긋하게 생각하며 살 수 있게 너무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라는, 알고 보면 똑똑한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똑똑한 양반’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에도 그런 뜻이 담겨 있는 듯하다. 남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한 게으름뱅이를 왜 ‘똑똑한 양반’이라고 했을까? 선생님은 왜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셨을까? 겉보기에 부족하고 모자라보여도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나름의 꾀나 지혜가 있고, 그것을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애둘러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실에서 불가능하거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들이 이야기 속에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쾌감을 느끼게 하는 옛이야기의 특성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작가는『닷 발 늘어져라』에 실린 「만석꾼 대감님」에서도 작가는 만석꾼 지주를 착한 인물로 그림으로써 삶의 다양한 진실을 보여 주고자 한 바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조상들의 지혜
함께 실린 이야기「업이하고 가재하고」는 사람에게 은혜를 입은 동물이 그가 위험에 처했을 때 목숨을 바쳐 구해 주는 은혜담 가운데 하나이다. 호랑이 먹이가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업이는 죽음을 피해 길을 떠난다. 길을 가던 중 아이들이 가재 한 마리를 놓고 못살게 굴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떡을 아이들한테 주며 가재를 놓아주도록 한다. 산속 풀 더미 속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려는 업이. 호랑이는 업이를 찾아 그곳까지 오고 풀 더미를 하나하나 내리기 시작한다. 그때 어디선가 퍽퍽 소리가 들리고 호랑이는 소리 나는 곳으로 달려간다.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면 또 소리가 나고……. 밤새 소리 나는 곳을 쫓아다니던 호랑이는 날이 새자 결국 업이를 놔두고 산으로 돌아간다. 겨우 목숨을 건진 업이가 무슨 소리였을까 궁금해 주변을 둘러보니 바위 위에 어제 자기가 살려주었던 가재가 꼬리를 갈기갈기 찢긴 채 죽어 있었다. 자신을 구해 준 업이를 위해 밤새도록 바위에 꼬리를 부딪쳐 소리를 냈던 것이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남북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통일문고’에 넣고자 한 작가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앞만 보고 달리는 개발과 경제 성장 정책은 어느덧 우리 땅 곳곳을 공사장으로 만들고 있다. 남북 어린이들만큼은 보잘것없는 목숨이라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자연과 오래도록 더불어 살길 바란 선생님의 오랜 바람이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표현되었다. 개발과 성장에 난데없는 속도전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에 주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가 아닐까?

이번에 나온『똑똑한 양반』역시『닷 발 늘어져라』와 마찬가지로 그림의 비중을 절반 정도로 끌어올려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화면의 위쪽에는 글을, 아래쪽에는 그림을 배치해 두 요소가 나란히 흐르도록 함으로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특성을 살렸다. 다양한 옛이야기 책에 맛깔 나는 그림을 그려 온 김용철 화백이 첫 권에 이어 이번에도 붓을 잡았다. 때로 익살스럽게, 때로 애잔하게 표현한 이야기의 장면 장면은 남북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마지막 메시지를 유감없이 담아냈다.
이로써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네 편은 우선 남쪽 어린이들을 위한 두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됐다. 북쪽 어린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볼 수 있는 날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로 남은 셈이다.

목차

똑똑한 양반
업이하고 가재하고

저자소개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1969년「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고통받는 사람들,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에 대한 애정을 담아 동화를 써 오다 2007년 ‘어머니 사시는 나라’로 되돌아가셨다. 펴낸 책으로 동화『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몽실 언니』등과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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