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죽음의 의미

죽음의 의미

  • 존 바우커
  • |
  • 청년사
  • |
  • 2005-08-30 출간
  • |
  • 421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72783923
판매가

18,000원

즉시할인가

17,1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7,1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1. 종교의 기원부터 죽음의 궁극적인 의미까지 탐색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렇기에 인간은 더더욱 맹렬하게 죽음의 문제에 매달리고 불멸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종교는 이에 대해 아마도 가장 많은 말을 해 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종교와 죽음’의 문제는 죽음의 공포에서 종교가 비롯되었으며, 종교는 영원한 생명을 제시함으로써 죽음을 부정한다는 ‘보상설’ 안에서만 탐색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통념에 반박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죽음에 대한 세계종교의 해석들을 보여 준다. 저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의 교의와 의례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죽음에 대한 세계종교의 해석들이 보상설로 환원될 수 없을 만큼 풍부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때 저자의 문제의식은 ‘종교의 기원이 무엇이냐’와 맞닿아 있어 각 종교 전통의 뿌리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를 탐색하고, 죽음의 궁극적인 의미를 성찰한다.
또한 ‘희생’이라는 주제로 죽음에 대한 세속의 해석들과 종교의 해석들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보고, 양자의 관점이 서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많은 현대 과학 담론을 끌어들이고, 고고학과 인류학, 현상학 등 인접 학문의 다양한 죽음 담론들을 개진한다.
이 책은 1993년에 하퍼콜린스 종교 부문 저작상을 수상한 책으로, 저자의 개성적인 관점과 더불어 유일신 종교를 비롯해 힌두교와 불교 같은 동양 종교에 관해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이해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죽음과 종교라는 주제를 다룬 본격적인 정보의 보고라 할 만하다.


2. 종교는 죽음의 부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종교의 기원이 죽음의 부정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사상가들은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이다.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고 일갈한 바 있듯이 이 둘은 종교는 죽음과 망각의 현실성을 있는 그대로 대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보상적인 낙원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를 ‘환영’ 혹은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종교가 죽음을 부정하는 데에서 생겨났다는 주장은 얼마만큼 사실일까? 저자는 이에 답하기 위해 신화와 초기 종교 교리, 의례들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를 고고학과 인류학, 현상학 담론에서 탐색한다.
《오디세이》에 나오는 하데스(저승 세계)에서 청원자들은 결코 보상이나 사후 세계의 실체를 말하지 않는다. 《길가메시 서사시》, 히브리 성서 《타나크》, 초기 불교의 ‘아나타’ 관념, 신․구약성서, 힌두교의 베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오히려 사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불멸 의례와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사자의 운명에 관한 가장 초기의 중국적 이해에서도 도피와 보상 개념은 발견되지 않는다. 메소포타미아 장례 사례들에서는 죽음 너머에서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종교사는 종교의 기원이 사후의 가치 있는 삶을 제공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여기에서 종교의 기원을 이론적으로 일반화해 탐색했던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이론의 맹점이 드러나고, 그들의 이해가 인류 초기의 죽음 이해 및 그 영향과는 정반대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3. 죽음의 본질을 탐구해 온 가장 오래된 범주 ‘희생’

마르크스와 프로이트가 제시한 통념들에 대한 반박은 종교의 기원에서 사후 보상에 대한 신앙을 제거한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죽음에 대한 종교적 탐구에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동서양의 초기 종교 전통들을 다루는 2부에서 잘 드러나는데, 오래된 종교적 시도들은 보상 관념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희생’에서 보다 근본적인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찾았다.
유대교 경전에는 생명의 연속을 위한 필요조건으로서 ‘피흘림’이라는 희생을 통한 죽음의 탐구가 더 근본적이며 널리 스며있다. 기독교의 신약 성서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함축적 의미와 영향을 희생으로 설명한다. 그리하여 그것은 구원이 된다. 한편 이슬람교에서는 희생의 의미가 감소된다. 꾸란은 사후 세계를 실재화한다. 이는 이슬람교가 후기의 종교 전통 형식이기 때문이다. 힌두교에서 죽음이란 여전히 필연적이고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조건이다. 불교는 민속 신앙의 희생 제의를 ‘다나’로 탈바꿈하여 일찍이 희생이라는 범주를 죽음의 의미와 연결시켰다.
주요 종교 전통에서 드러나듯 ‘희생’은 종교가 죽음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해 왔던 가장 오래된 범주이며, 사후의 보상이라든가 이상적인 삶에 대한 추구보다 훨씬 오래되고 널리 퍼진 주제이다. 그리고 이것은 역설적일만큼 현대 과학 담론들 속 죽음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


4. 종교적 해석은 세속적 해석과 어떻게 만나지는가

종교는 우리가 단지 죽음이라는 조건 위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고 희생의 범주를 통해서 극적으로 진술한다. 그러나 희생은 주술의 야만적 사례라는 통념이 널리 퍼져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희생’이야말로 죽음에 대한 문명의 해석과 종교적 해석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죽음의 의미에 대한 현대 과학 담론들이다.
죽음의 필연성에 대한 과학적 인식은 종교적 인식과 너무나 밀접하다. 과학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 모두 “죽음 이외의 다른 조건에서 생명이 있을 수 없다.”라는 사고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현대 과학 담론들 중 물리학은 별들의 죽음 없이는 살아 있는 유기체도 구성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생물학은 돌연변이들에 의한 복잡하고 진화된 종류의 생명은 죽음 없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엔트로피와 네겐트로피의 우주 질서 속에서 인간은 종교가 하느님에게 죽음을 지불하듯 죽음을 지불해야 한다. 빅뱅 이론은 우주 안의 어떤 것도 낭비일 수 없다는 결론을 포함한다.
이때 죽음에 대한 종교와 세속의 해석은 생명의 필요조건으로서 죽음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죽음은 우주의 질서에서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위대한 희생이며, 또 하나의 기회이다. 마르크스로부터 시작한 저자의 먼 여정은 원시적이라 여겨지는 희생 제의가 종교뿐만 아니라 우주적 질서 속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증명하고, 죽음 속에 놓여 있는 가치를 펼쳐 보여 줌으로써 그 성스러움을 이해시키는 데에서 끝이 난다.


5. 동서양의 전통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시각과 해박한 지식

저자는 종교의 기원에 관한 통념을 반박하면서 이 책을 시작했다. 종국에는 희생이라는 주제로 세속의 해석과의 일치점을 통찰하고 우주의 이치 속에서 죽음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회복시킨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종교와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만나고, 해박한 지식 속에서 동서양 종교 전통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고전들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죽음에 대한 인간의 탐구가 “의례, 제의, 음악, 예술, 건축, 기념비, 시 등과 같은 영역에서 훨씬 더 풍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이를 책 속에서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는데, 주요 종교의 교리와 의례뿐만 아니라 많은 신화, 시, 소설, 기념비 속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서구 유일신 전통에 정통한 저자가 힌두교와 불교 같은 동양 종교에 관해 보여 주는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이해는 ‘종교와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데에 있어 보다 근본적이고 넓은 시각을 심어 줄 것이다.

목차

1부 서론
1장 종교의 기원과 죽음

2부 제 종교 전통과 죽음의 기원
1장 유대교와 죽음
2장 기독교와 죽음
3장 이슬람교와 죽음
4장 힌두교와 죽음
5장 불교와 죽음

3부 결론
7장 결론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지은이 존 바우커Jhon Bowker는 현대의 대표적인 종교학자 중 한 사람으로, 랭카스터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임 후 케임브리지 트리니티대학교 학장(1984~1991)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런런 그래샴대학교 이사 및 노스캐롤라인 주립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본서 외에 《신의 소사God: A Brief History》(2002). 《옥스포드 세계종교사전The Oxford Dictionary of World Religions》(대표 편자, 1997), 《세계의 제 종교World Religions》(1997), 《신의 의미The Sense of God》(1995), 《종교와 여성Women in Religion》(1994), 《허락된 광기Licensed Insanities》(1987), 《세계종교들에서 고통의 문제Problems of Suffering in Religions of the World》(1975) 등을 비롯하여 60여권을 펴냈다.

옮긴이 박규태는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수학한 후 동경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종교학과 인접 학문 간의 접점 및 일본 종교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 및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종교읽기의 자유》(공저, 1999),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히메까지》(2001)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 《종교의 의미》(엘리아데, 1990), 《상징, 신성, 예술》(엘리아데, 1991), 《현대일본 종교문화의 이해》(시마조노 스스무, 1997), 《일본신도사》(무라오카 츠네츠구, 1998)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유기쁨은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신학석사학위를 받은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종교학 박사과정을 이수하였다.
논문으로 〈현대 한국 생명담론의 가능성〉〈생태주의-다시 사유하는 인간의 조건, 그리고 종교〉〈사이버 공간:새로운 기술환경과 종교적 욕망의 발현〉 등이 있으며, 메리 이블린 터커가 편집한 《세계관과 생태학: 종교, 철학, 그리고 환경》을 번역하였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소개

새로운 시각에서 죽음에 대한 세계종교의 해석들을 살펴보는 책. 1993년에 하퍼콜린스 종교 부문 저작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종교의 기원에서부터 죽음의 궁극적인 의미까지 탐색하고 있다. 저자의 개성적인 관점과 더불어 유일신 종교를 비롯해 힌두교와 불교 같은 동양 종교에 관해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이해를 보여준다.

이 책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의 교의와 의례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죽음에 대한 세계종교의 해석들이 보상설로 환원될 수 없을 만큼 풍부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또한 '희생'이라는 주제로 죽음에 대한 세속의 해석들과 종교의 해석들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보고, 양자의 관점이 서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하고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