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이 도달한 가장 높은 봉오리의 하나, 고은(高恩)
첫 시집 『피안감성』 이후 최근의『허공』까지 오십 년, 고은 시의 정수!
고은 시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봄밤의 말씀」 「눈길」 「천은사운」 등을 추천받아 등단한 이래 시, 소설, 평론 등에 걸쳐 150여 권의 저서를 간행했으며 전세계 10여 개 언어로 시선, 시선집이 번역되었다. 특히 제3회 만해문학상, 제1회 대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스웨덴 시카다 상, 캐나다 그리핀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언론과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금 확인했다.
본 시집은 <피안감성>부터 최근작 <허공>까지 고은 시인의 대표시 66편을 엄선해 묶은 것이다. 초, 중, 후기 순으로 제1부 '집을 버리다' 편, 제2부 '외치다' 편, 제3부 '다시 길을 가다' 편, 제4부 '많은 사람들(만인보)' 편에 그간의 시편들을 추려 수록하였다. 또한 말미에 고은 등단 오십 주년 기념 심포지엄 발제문과 고은 연보를 붙였다. <양장본>
★ 이 책의 Tip!
고은 시인의 시 세계를 한권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시집이다. 1부에서는 1960년대 고은의 초기 시를 다룬다. 2부에서는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에 해당되는 고은의 중기시를 다룬다. 3부에서는 고은의 최근작들을 수록하였으며, 4부에서는 <만인보>에서 추린 시들을 모았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운다
이 멸망 같은 적도 인도양 복판을 벗어나며
지난 오십 년을 운다
칠천 톤 참치배 뱃머리로 운다
엉엉 울음 끝
먼 마다가스카르 수평선을 본다
어느새
시뻘건 일몰
어서어서 앞과 뒤 캄캄하거라
- 「인도양」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