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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문학과지성시인선 216)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문학과지성시인선 216)

  • 황인숙
  • |
  • 문학과지성사
  • |
  • 1998-06-17 출간
  • |
  • 104페이지
  • |
  • 128 X 205 mm
  • |
  • ISBN 978893201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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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황인숙 시인의 「비」는 2009학년도에 개편된 교육과정에서
<지학사 (방민호 외)> 국어 1학기, <천재교육 (노미숙 외)> 생활국어 1학기 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이 글은 황인숙 시인의 시집인『수선화』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시인의 작품인「별」에 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비   
황인숙 
 



아, 저, 하얀, 무수한, 맨종아리들,
찰박거리는 맨발들.
찰박 찰박 찰박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쉬지 않고 찰박 걷는
티눈 하나 없는
작은 발들
맨발로 끼어들고 싶게 하는.
 




 

 * 목연 생각 : 서울 출신 황인숙 시인의 작품입니다. 
시를 읽으면서 '찰박'이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재잘거리며 빗속을 걷는 모습을
이보다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 시골 학교에서 근무할 때
어느 봄날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진 적이 있습니다.
이슬비도 아니고, 소낙비도 아니면서도
쉬지 않고 떨어지는 빗방울이었지요.
 
당시에는 숙직교사가 있던 시대인데,
토요일 오후는 주번교사가 학교를 지키고,
숙직 교사는 저녁을 들고 와서 교대를 하던 시절이었지요.
 
나는 교무실에 혼자 앉아서 멍하니 밖을 내다 보고 있었고요.
그런데 여학생 대여섯 명이 재잘거리면서
현관에서 나와 교문으로 걸어갔지요.
교실에 남아서 무엇인가를 하다가
그제서야 집으로 가는가 봅니다.
어디서 우산을 구했는지 찢어진 우산 1개에 세 명이 쓰고,
두어 명은 그 옆에서 판대기 같은 것을 머리에 쓰고 있었지요.
 
"얘들아 비오는데 어떻게 가냐?"
"괜찮아요.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면서 교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농촌 아이들이라서
비 맞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 아이들 뒷 모습으로 보니
맨발은 아니지만 교복 치마 밑으로 맨종아리.
인도블록을 찰박거리며
무엇이 즐거운지 재잘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나는 듣고 보았습나다.
찰박, 찰박, 찰박
하얀 맨종아리들의 건강한 걸음거리를….
 
시인과의 차이는 나는 그저 지나쳤고,
시인은 이렇게 표현했다는 것이겠지요. 


  


* 황인숙(1958~) : 시인. 서울에서 태어남.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함.
시집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이 있음.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지학사>국어, <천재교육> 생활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5

투명사회
긍정사회 13 | 전시사회 28 | 명백사회 38 | 포르노사회 48 | 가속사회 63 | 친밀사회 72 | 정보사회 78 | 폭로사회 87 | 통제사회 93 | 미주 103

무리 속에서―디지털의 풍경들
서론 113 | 존경 없이 115 | 격분사회 124 | 무리 속에서 127 | 탈매개화 136 | 영리한 한스 144 | 이미지로의 도피 152 | 손에서 손가락으로 158 | 농부에서 사냥꾼으로 166 | 주체에서 프로젝트로 176 | 대지의 노모스 183 | 디지털 유령 188 | 정보의 피로 195 |재현/대표의 위기 200 | 시민에서 소비자로 205 | 완전한 생의 프로토콜 210 |심리정치 217 | 미주 223

역자 해제 227

도서소개

84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여류시인의 시집. 삶이 쓸쓸 하고 덧없다는 것을 알고나서 그래도 살아가야만 하는삶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묻고 대답하는 시집으로타락한 영혼과 순수한 현실의 대립을 그린 `영혼에 대하여` 외 `겨울 정류장` 등 55편의 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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