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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팔다

자비를 팔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 |
  • 모멘토
  • |
  • 2008-01-15 출간
  • |
  • 155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113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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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히친스의 작업: 그의 목적은 아주 단순했다. 마더 테레사의 명성으로써 그녀의 행동과 말을 판단하지 않고 행동과 말로써 명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일을 시작하자 그에겐 비난과 훈계가 쏟아졌다. 소박한 사람들의 수호신을, ‘도랑에 빠진 자들에게 별빛을 보여주는’ 분을 조소한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성녀’에 대한 경외심을 일단 제쳐놓고 사실만을 직시하자, 마더 테레사 현상은 그 범속하고 심지어는 정치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 죽어가는 집에서: 그럼 고난에 감사하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가? 자원봉사자였던 메리 라우던의 증언은 스산하다. “(콜카타의 ‘죽어가는 이들의 집’에서) 내가 맨 처음 받은 인상은 전에 본 벨젠 혹은 그 비슷한 나치 수용소의 사진이나 필름 같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환자가 삭발을 하고 있었거든요. …… 한 방에 오륙십 명의 사내가, 다른 방에는 오륙십 명의 여자가 수용되어 죽어가고 있었어요. 아스피린 이상의 진통제도 받지 못했고, 어쩌다 운이 좋으면 항염증제인 브루펜 같은 걸 받았는데, 그나마 말기 암 따위 죽어가는 병에 따르는 종류의 고통을 느끼는 경우였어요. …… 주삿바늘을 쓰고 또 쓰고, 너무도 여러 차례 사용했고, 종종 바늘을 수도꼭지 밑에서 찬물로 헹구는 수녀들이 눈에 띄고는 했을 정도였어요.”

■ 독재자, 사기꾼들: 마더와 서로 돕고 지낸 사람 중엔 성스러움의 정반대 극단에 선 자들이 여럿 있다.
―미셸 뒤발리에: 마더 테레사는 아이티의 끔찍한 독재자 뒤발리에의 부인 미셸과 자매처럼 포옹하고는 칭송했다. “영부인은 느끼시고, 아시며, 자신의 사랑을 말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실체적인 행동으로써도 보여주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 가난한 사람들이 국가의 우두머리와 이토록 친근한 경우는 처음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배움의 경험이었습니다.”
―존-로저: 광신집단의 지도자이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보다도 우월한 영적 의식을 지녔다고 신성모독을 한 존-로저에게 마더는 그녀의 이름과 이미지가 발하는 위광을 빌려주었다. 그에게서 이른바 ‘성실상(賞)’과 1만 달러의 수표를 받으며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는 콜카타 시가가 가짜 배경으로 덧붙여졌다.
-찰스 키팅: 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 중 하나인 저축대부조합 스캔들에서 키팅은 1만 7000명의 피해자에게서 2억 5200만 달러를 가로챘다. 마더는 그에게서 125만 달러를 기부받았고, 개인 제트기를 빌려 타기도 했다. 그 보답으로 키팅이 몇몇 중요한 일에 그녀의 권위를 써먹도록 허락하더니, 그가 재판을 받게 되자 판사에게 관용을 베풀어달라는 편지까지 보냈다(전문 수록).
-발칸과 중미에서: 피에 물든 90년대의 발칸반도에서, 조국인 알바니아에서, 그녀의 역할은 평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大)알바니아’를 외치는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이 곧잘 휘두른 것은 마더 테레사의 사진이었다. 중미의 니카라과를 방문했을 때는 민중혁명을 이룬 산디니스타 정부에 훈계를 했다. 이 나라의 가톨릭 대주교는 살인을 서슴잖는 반군 콘트라의 후원자였고, CIA에서 보수를 받고 있었다. 산디니스타 정부에 대한 내전에서 고의로 살해된 사람의 수는 콜카타의 모든 선교자들이 목숨을 구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았다.

■ ‘기적’의 진실: 영국의 맬컴 머거리지는 마더 테레사를 유명하게 만든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현상을 해보니 실내 장면은 각별히 아름답고 부드러운 빛에 잠겨 있었다. 나는 절대 확신하고 있다. 기술적 설명이 불가능했던 그 빛은 …… ‘자애로운 빛’이었다고.” 신성한 빛의 기적? 당시의 카메라맨은 말한다. 그건 코닥에서 새로 개발한 필름 덕이었다고. 그러나 이 ‘기적’은 곧바로 전설이자 정설로 되어버렸다.

■ 기부금은 어디로: “우리의 은행 계좌는 이미 엄청난 규모에 달했고, 우편배달이 올 때마다 늘어났다. 브롱크스의 한 당좌 계좌에만 약 5000만 달러가 모였다. …… 그런 기부금은 우리가 도우려 애쓰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사랑의 선교회가 정부 혹은 준정부 기구들로부터 받은 상금의 총액이 얼마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기금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또한 아무도 물은 적이 없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며
기적 하나
선행과 영웅적 덕행
편재
후기
옮긴이의 말
크리스토퍼 히친스에 대한 메모

저자소개

지은이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
■ 히친스는 2005년 가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함께 실시한 ‘100대 공적 지식인’ 독자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 1위가 노엄 촘스키, 2위는 움베르토 에코, 3위 리처드 도킨스, 4위 바츨라프 하벨, 그리고 5위가 히친스였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7위, 앤서니 기든스는 39위였다.
■ 저술가, 저널리스트, 문학과 문화 평론가. 타고난 우상파괴자이자 탁월한 논쟁가. 1949년 4월 13일 영국생.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경제를 전공. 대학 시절 트로츠키주의를 표방하는 국제사회주의자(IS) 그룹의 기관지 「국제사회주의」 통신원을 지내고, 졸업 후엔 런던의 좌파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에 들어가 신랄한 위트와 가차 없는 논리로 헨리 키신저, 베트남 전쟁, 가톨릭 교회 등을 비판하면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81년 미국으로 옮겨가 ‘좌파의 기함(旗艦)’을 자처하는 정치 주간지 「더 네이션」과 「배니티 페어」등 진보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인 잡지 신문들에 기고하며 많은 책을 펴냈다.
■ 그는 자신의 관심과 열정이 가닿은 세상 모든 일에 대해 ‘이의 제기자’ 노릇을 하면서, 영국과 미국 외에도 60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정치에서 문화까지 두루 취재했다. 수사(修辭)와 논리 구사에 히친스만큼 도가 튼 논쟁가도 흔치 않다는 게 지식인 사회의 중평이다. 그는 무신론자이자 적극적인 반종교주의자이기도 하다. 그가 믿는 것은 계몽사상의 토대인 세속주의(현세주의)와 인본주의, 그리고 이성이다.
■ 2001년 그는 가톨릭 교회가 마더 테레사의 시성(諡聖)을 위해 찬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교황청의 요청에 따라 반대 측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시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검사 역할을 하는 ‘악마의 변호인’ 구실을 한 것이다. 그때 그가 내놓은 증거와 주장들은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했다.
■ 한국과의 인연 하나. 1985년 김대중 씨가 사실상의 망명지인 미국에서 돌아올 때 함께했던 미국인들 중엔 히친스도 있었다. 근년에 낸 저서에서도 그는 “김대중 씨가 서울의 공항에서 다시 붙잡혀 가던 순간에 그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썼다.
■ 저서로 『신은 위대하지 않다』, 『토머스 페인의 ‘인간의 권리’』, 『토머스 제퍼슨』,『길고도 짧은 전쟁』, 『오웰의 승리』, 『헨리 키신저 재판』등이 있다.
■ 그의 아포리즘 둘. ‘얽매이지 않은 정신의 요체’는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있지 않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있다.” “반대자 노릇을 하는 일은 허무주의와는 무관하다.” 마더 테레사에 대한 그의 비판을 읽는 방법도 이 말들의 자장(磁場) 안에서 찾아야 할 터이다.
(더 자세한 소개는 책 145쪽 ‘크리스토퍼 히친스에 대한 메모’ 참조)

옮긴이 김정환
시인, 서울대 영문과 졸업. 지은 책으로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황색 예수전 1,2,3』 『순금의 기억』 『하노이 서울 시편』 등과, 소설 『세상 속으로』 『그후』, 산문집 『김정환의 만남, 변화, 아름다움』 『일상이 아름다운 음악』 등이 있다.

도서소개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서 <자비를 팔다>.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타고난 우상파괴자이자 탁월한 논쟁가로, 오랫동안 3대 유일신교인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를 비판해 왔다. 이 책에서는 마더 테레사를 통해 가톨릭의 선교정치와 성녀 만들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마더 테레사 현상의 정치적인 면모를 파헤치며, 마더 테레사는 정치화한 교황 체제가 파견한 종교사업가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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