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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

  • 임후남
  • |
  • 북인
  • |
  • 2017-07-20 출간
  • |
  • 112페이지
  • |
  • 129 X 210 X 10 mm /158g
  • |
  • ISBN 9791187413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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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게서 탐색하는 치유와 희망의 가능성들
2011년 시전문 계간지 『시현실』 신인상을 수상한 임후남 시인이 데뷔 6년 만에 첫 시집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를 출간했다.
임후남의 첫 시집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치유나 희망의 가능성들을 탐색한다. 가령, “아주 작은 풍경 한 개, 오천 원을 주고 산/ 풍경 하나가 사람의 길을 열어”(「풍경」)준다고 말한다. 인사동에서 오천 원을 주고 산 풍경 하나를 통해 위태롭거나 아픈 생이 아니라 ‘사람의 길’을 엿보기도 하고, “아버지가 걸었던 산길에서 주운/ 이 쪼그맣고 볼품없는 산밤이 맛있어서/ 조금씩 아껴 먹는다 못난 내게/ 참 순한 아버지가 지금에야 온다”(「산밤」)고 한다. 유년에는 보잘것없고, 하찮게 느껴졌던 ‘산밤’ 몇 톨을 통해서 시인은 비로소 ‘참 순한 아버지’를 생생한 현실로서의 현재로 초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목욕탕에서 팔순 노모와 때를 밀며, ‘엄마와 나 사이’ 끈질긴 ‘세월의 때’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인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 즉 늦은 오후나 끝물로서의 ‘후’가 아니라 면면히 이어지는 생명력의 우로보로스적 순환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씨간장」이란 시에서 햇간장에 씨간장을 조금 보태는 이 작은 행위가 ‘나→엄마→할머니→(기억 없는) 할머니’로 이어지는 ‘손맛’, 훅은 생명의 연쇄를 불러온다. “네 입맛대로 해”라는 엄마의 충고는 표면적으로는 자기 맛을 찾으라는 주문 같지만, 사실 그것은 시간의 지혜가 농축된 말 그대로 ‘다디단 맛’의 ‘속삭임’이다. 시인은 문득 ‘지금은 햇살이 사라지는 오후’임을 인식하지만, 이 ‘오후’는 시인이 나무나 숲 언저리, 혹은 삶의 옛 터전들에서 만났던 그 오후가 아니다.
모든 서정시는 태생적으로 주관적이고 독백의 성향을 내포할 수밖에 없지만, 임후남 시인이 풀어내는 정조의 숨결을 따라서 공감하게 되고, 이 공감의 힘으로 힘겨운 또 하루를 조금은 더 행복하게 지나갈 수도 있다. 따라서 모든 시는 무목적의 목적을 항상 지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목차

제1부
사이,·13
이제 간신히 저녁·14
어두워지고 난 후·15
무심·16
가만 생각한다·17
가면 속, 프리다 칼로 같은·18
늦은 오후·20
즐거운 나무·22
시. 브. 럴.·24
지금은 잠시 발바닥으로 가리고 선 저곳·26
신발을 잃어버린 날·28
음모·29
찬밥 같은 안부·30
모래놀이·31
단적으로·32
오, 가련한·33

제2부
오래된 유행가·37
홍시·38
그늘을 만든다는 것은·39
나무 아래 고요히·40
금각사·42
욕심·43
독백·44
풍경(風磬)·46
새·47
명숙이·48
꽃들 1·50
꽃들 2·51
꽃들 3·52
꽃들 4·53
꽃들 5·54
대설주의보·55

제3부
목욕탕에서·59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60
쌀이 밥이구나·61
저 사랑하는,·62
송정리역 풍경·64
선운사·65
민망함에 대하여·66
씨간장·67
안욱이·68
지적장애가 없는 나는·70
산밤·72
어른·74
바다, 식당, 그리고 군함·75
책 도둑·76

제4부
민들레꽃이 피는 동안·81
지리산에서·82
개미는 비 오는 귓속에 집을 짓고·83
나무는 햇빛을 보고 제 몸을 돌아눕는다·84
물속에서의 산책·85
한밤에 깨어난 나는·86
황사·87
오후 세 시 종묘공원·88
새벽 두 시, 개미들은 산책을 나서고·89
한 여자가·90
멍든 물도 몸을 풀면·91
나무들의 아이를 낳은 여자는·92
보리암 기행·93
늙은 마로니에가 있는 풍경·94
사과꽃 향내에 길은 아득하고·96
상원사 가는 길·97
오래된 집·98

해설/ 시가 ‘독백’일 수 없는 이유- 백인덕·99

저자소개

저자 임후남은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으며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여 년 넘게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출판국, 웅진씽크빅 등에서 일했다. 2011년 계간 시전문지 『시현실』 신인상을 받았다. 도서출판 〈생각을담는집〉 대표.

도서소개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게서 탐색하는 치유와 희망의 가능성들

2011년 시전문 계간지 『시현실』 신인상을 수상한 임후남 시인이 데뷔 6년 만에 첫 시집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를 출간했다. 임후남의 첫 시집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치유나 희망의 가능성들을 탐색한다. 가령, “아주 작은 풍경 한 개, 오천 원을 주고 산/ 풍경 하나가 사람의 길을 열어”(「풍경」)준다고 말한다. 인사동에서 오천 원을 주고 산 풍경 하나를 통해 위태롭거나 아픈 생이 아니라 ‘사람의 길’을 엿보기도 하고, “아버지가 걸었던 산길에서 주운/ 이 쪼그맣고 볼품없는 산밤이 맛있어서/ 조금씩 아껴 먹는다 못난 내게/ 참 순한 아버지가 지금에야 온다”(「산밤」)고 한다. 유년에는 보잘것없고, 하찮게 느껴졌던 ‘산밤’ 몇 톨을 통해서 시인은 비로소 ‘참 순한 아버지’를 생생한 현실로서의 현재로 초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목욕탕에서 팔순 노모와 때를 밀며, ‘엄마와 나 사이’ 끈질긴 ‘세월의 때’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인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 즉 늦은 오후나 끝물로서의 ‘후’가 아니라 면면히 이어지는 생명력의 우로보로스적 순환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씨간장」이란 시에서 햇간장에 씨간장을 조금 보태는 이 작은 행위가 ‘나→엄마→할머니→(기억 없는) 할머니’로 이어지는 ‘손맛’, 훅은 생명의 연쇄를 불러온다. “네 입맛대로 해”라는 엄마의 충고는 표면적으로는 자기 맛을 찾으라는 주문 같지만, 사실 그것은 시간의 지혜가 농축된 말 그대로 ‘다디단 맛’의 ‘속삭임’이다. 시인은 문득 ‘지금은 햇살이 사라지는 오후’임을 인식하지만, 이 ‘오후’는 시인이 나무나 숲 언저리, 혹은 삶의 옛 터전들에서 만났던 그 오후가 아니다.

모든 서정시는 태생적으로 주관적이고 독백의 성향을 내포할 수밖에 없지만, 임후남 시인이 풀어내는 정조의 숨결을 따라서 공감하게 되고, 이 공감의 힘으로 힘겨운 또 하루를 조금은 더 행복하게 지나갈 수도 있다. 따라서 모든 시는 무목적의 목적을 항상 지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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