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저녁 풍경 한 자락 / 슬픈 울음 / 8월은 / 갈매기의 분노 / 숨은 세월 찾기 / 발자국 / 평균
바보 / 호수 / 가을 배웅 / 오지 않는 봄 / 논밭 사이 / 무상 / 겨울맞이 / 한파와 노파 / 봄소식

2부
검푸른 강물 / 가을 단상 / 거꾸로 / 바람은 구름을 타고 / 길 / 허허 / 바람 외투 / 내(川, 我)
가을 추억 / 나그네 / 아버지 / 어미 / 오는 듯 가고 / 마음 호수 / 가을 풍경 / 세월 때 / 허수아비 / 고향길

3부
애가 / 비가(雨, 悲歌) / 장미 / 연 / 난향 / 희망 연 / 하나둘셋넷 / 봄이 오면 / 등대 / 9월 시계
비와 바람 / 밤손님 / 호수의 찬가 / 꽃이 필 때 / 꽃(나)비


4부
새해 / 봄이다 / 시간 / 또 그렇게 / 희망 / 산수유 / 가을비 / 이른 봄 / 은행잎 하나 / 가을바람
365 / 쑥 / 장미, 장마 / 9월 해 / 선미향 / 가을 시대 / 붉은 오월 / 바람처럼 구름처럼

일상을 살아가며 그때그때 떠오른 단상을 시로 정리한 장병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시한시』. 4부로 나눠 약 70편의 시를 실은 시집은 그래서 시마다 그 시를 썼던 날짜를 기록하고 있다. 일상에서 떠오른 생각의 편린들을 시라는 형식으로 엮어낸 만큼, 시는 거창한 수사와 기교보다는 한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자 고뇌로 다가오며 그만큼 공감의 폭을 넓힌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어두운 눈과 서툰 손놀림으로 쓴 감정적 노폐물과 언어적 유희, 그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무랄 것이지만 짧은 삶에 대한 회한과 쉬 표출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을, 온 마음을 다해 유치원 아이의 편지처럼 한 자 한 자 적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