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일기를 쓰기 전에 음악일기를 썼다. 음악일기는 음악펜클럽에 몸담고 있을 때 쓴 것들이고, 시인 전봉건이 《현대시학》을 주관했을 때 문학일기 「풍경」을 썼다. 무용일기는 1969년부터 무용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틈틈이 기고한 글들이다. 1970년대에 쓴 일기도 더러 섞여 있다. 그러나 제대로 스크랩된 글들은 1986년부터이다. 《현대시세계》, 《마리안느》, 《가정조선》, 《음악방》, 《객석》, 《레코드예술》, 《오디오》, 《피아노음악》, 《춤 이미지》, 《춤저널》, 《몸》, 《정신과표현》, 《월간에세이》, 《문학시대》, 《삶과꿈》 등에 썼다. 가진 것은 없지만 남이 보지 않는 것을 보고 느꼈던 정신 하나만으로 한 시대를 살다간 풍경인이 남긴 선물로 남아 줬으면 한다(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