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길을 묻다

길을 묻다

  • 육근철
  • |
  • 지혜
  • |
  • 2017-07-03 출간
  • |
  • 160페이지
  • |
  • 144 X 219 X 17 mm /304g
  • |
  • ISBN 9791157282357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 시집의 주인공 육근철은 본래 공주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물리학 교수이고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자였던 인물이다. 젊어서부터 물리학을 공부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쳐온 물리학도. 뼛속 깊이 과학자였고 그러므로 이과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육근철, 그러니까 육근철 교수가 시를 써 오고 있었다. 뿐더러 시집까지 여러 권 낸 바 있다. 『물리의 향기』, 『사랑의 물리학』, 『반쪽은 그대 얼굴』. 대단한 인생의 집중이요 성과다. 하지만 가만히 그의 시집 이름들을 들여다보면 물리학 교수님의 냄새가 물씬 난다. 어휘부터가 그렇고 어휘의 조합, 배경이 그렇다. 게다가 그의 호가 이석(理石). ‘물리를 터득하는 돌’이라는 뜻이다.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물리학도다.
이를 어쩐다? 시는 학문도 아니고 물리학도 아닌데. 여기에 애당초 물리학 교수님 육근철과 그와 가까웠던 사람인 나의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시 공부를 하기로 했다. 나는 그에게 내가 알고 있었던 시에 대한 알음알이를 나누어주고 또 그는 나에게 물리학적 깊이를 귀띔해주었다. 상부상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로 하여 나의 세계와 정신을 훨씬 넓혔음을 확신한다.
그렇게 우리는 사우(師友)다. 사우는 스승이면서 벗이란 말. ‘스승이면서 벗과 같이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스승은 스승이 아니고 벗이면서 스승처럼 배울 것이 없는 벗은 벗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사우다. 이런 점에서 정말로 육근철 시인은 내가 최근에 만난 가장 중요한 벗이면서 마음의 스승같은 사람이다. 인생 말년에 이 얼마나 감사한 축복인가!
다음은 이전에 낸 시집 『반쪽은 그대 얼굴』 말미에 내가 화들짝 놀라며 칭찬하며 적었던 시인의 문장이다.

민들레
야! 요것보라
밟혀도
꽃 피우네

3, 5, 4, 3으로 글자 수를 맞추고 그것을 네 줄로 행을 지어서 시를 꾸리는 것. 나름 독창이요 뛰어난 아이디어의 방출이다. 일본의 전통시가이며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형식인 하이쿠보다 더 작은 시의 형식을 육근철은 생각해 낸 것이다. 이 얼마나 물리학도적인가! 이 땅에서 그는 창의성 교육의 선도자인데 그 스스로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외로운
도깨비바늘


바지가랭이 붙잡네

나는 그냥
모른 척.
― 「산책」 전문

산책이면서 동행이다.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이며 눈에 뜨이지 않는 천한 것, 미미한 사물과의 친밀이요 평등이요 또 대동(大同)이다. 이만한 원융의 세상이 또 많지 않다. 인간은 사악한 존재. 하지만 이러한 순간과 지향을 통해 조금씩 순화되고 조금씩 깊어지고 숭고한 단계에 이르고도 싶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러한 작품은 조용히 타일러 가르쳐 준다. 인간과 자연의 동일화. 고마운 일이다.

빗방울 하나
돔방
난 잎에
떨어졌습니다

휘인 공간
출렁
진저리칩니다

난꽃
한 송이
방긋
벙글었습니다.
― 「봄비」 전문

간결미의 극치를 보였다. 동양적 공간의 여백 또한 만만치 않다. 어찌 눈에 보이는 것만 있다고 하고 귀에 들리는 것만 있다고 그러겠는가.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아도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영력이고 먼 곳으로 떠나는 그리움이고 인간의 지혜다. 인간이 인간인 소이(所以)이기도 하다. 분명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물결쳐 오는 것을 보고 또 들으리라. 시야말로 모래 알 한 알에서 우주의 신비를 보아내는 글이고 또 시인은 그것을 그렇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던가. 이것이 진정 시인이 해내야 할 상상력의 발현이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여우비

여우비 12
낮달 1 13
길을 묻다 14
나무 그림자 15
폭설 16
마당 17
소나기 18
산책 19
하늘 연못 20
이월 1 21
봄비 22
솔밭 23
하늘 24
땅거미 25
목욕탕 26
무녀도 28
고뿔 29
십일월은 30
나뭇결 여행 31
점묘법 32
설야 34

2부 눈부처

계단 36
첫 경험 37
가로등 38
골동품 39
죽는 법 40
이명 41
배꼽 42
초로 43
촛불 44
성묫길 45
고향집 46
별똥별 47
후회 48
옹이 49
눈부처 50
꽃물 52
서현아 53
짝사랑 54
사랑이 오거든 55
스마트 폰 56
삼월 57
먼 청량사 58
낮달 2 59

3부 연주하시라

속앓이 ─불확정성不確定性 62
거울 63
그냥 사랑해 ─상보성相補性 64
팽이 65
연주하시라 66
중력 1 68
첼로 69
겁 70
사랑 71
숟가락 72
시간 74
시계 75
사랑비행 76
연탄은 78
달 79
비눗방울 81
비행기구름 82
빅뱅 ─탄생을 위하여 84
커브길 86
시간의 열차 87
중력 2 88

4부 꽃분

못 다 핀 90
위로 91
수박 92
꽃분 93
호수 94
소 95
쭈꾸미 96
술국 97
한지 98
꿈 99
노숙 100
인생 101
그림 102
종강 103
손목시계 104
시가 되고 싶다 105
빈집 106
싸락눈 107
허상 108
강아지풀 1 109
꽃이고 싶다 110
농막의 한 나절 112
만약에 114
곡즉전曲則全 117
꽃잎 118

5부 홍매화

홍매화 120
할미꽃 121
달맞이꽃 1 123
복수초 124
불면 125
난꽃 126
가을 담쟁이 127
엉겅퀴꽃 128
붓꽃 편지 130
강아지풀 2 131
달개비꽃 132
붓꽃 133
달맞이꽃 2 134
앵초꽃 135
섬쑥부쟁이 136
이월 2 137
제비꽃 138
춘란 139
민들레 연가 140
둥굴레꽃 143
난蘭 144
꽃무릇 145

해설 더 멀리까지 가보자 나태주 148

저자소개

저자 육근철陸根鐵 시인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고, {시와 정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물리의 향기], [사랑의 물리학], [반쪽은 그대 얼굴]이 있다. 응용광학 전공으로 무아레 간섭무늬의 해석과 응용에 관해서를 연구했고, University of Georgia의 Torrance Center에서 창의성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창의성 프로그램인 PEPC, WHA 모델 개발 및 보급을 했다. WHO\'S WHO 세계 인명사전 등재됐으며, 현재 풀꽃시문학회 회장 및 풀꽃시문학회 회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육근철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인 『길을 묻다』는 동양적 여백의 미학, 즉, 간결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도서소개

육근철의 시집 『길을 묻다』. 이 시집은 육근철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