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비자림에 가고 싶다(인터넷전용상품)

비자림에 가고 싶다(인터넷전용상품)

  • 허금주
  • |
  • 지혜
  • |
  • 2012-11-28 출간
  • |
  • 112페이지
  • |
  • 130 X 210 mm
  • |
  • ISBN 9788997386352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당신 손을 잡고 비자림 숲길을 걸어 갑니다
*설문대 할망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맨발로 걸어가던
전설은 끝나지 않았어요
탐라국 돌멩이 숭숭 구멍 뚫린 숨구멍 사이로
천 년 비자림 숲의 신화가
아직 들숨 날숨으로 신비롭게 떨고 있다고도 하지요
호오!
하고 입김을 부니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얽어쥐고 체온을 나누는
비자나무의 은밀한 사랑을 들려 줍니다
삶의 끝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의 가슴에도 연리지처럼 사랑의 흔적이 내립니다
저만치 시퍼런 하늘을 품고서라도
화산송이 붉은 흙을 맨발로 밟으며
당신 꿈길에 피톤치트를 깔아 드립니다

*제주 설화 속의 거인 할머니
500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함.
----[비자림에 가고 싶다] 전문

불행을 무대로 한 행복감의 발견이라든지 생명존재의 고통과 상처에서 발견하는 절대가치의 추구가 허금주 시인의 시에 감추어진 내적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인이 ‘나에게 삶이 어둠의 浮漂라면/ 처음의 빛은 어디서 새어나온 걸까’(「그날 이후」)라고 읊은 것을 본 따 ‘허금주 시의 어둠이 표면이라면 그 내면에 깃든 긍정의 빛은 어디에 기인하는 것일까’ 하고 반문해 본다. 허금주 시에는 생의 격정과 상처가 변주하는 ‘지상의 빛’에 대한 치열한 이끌림이 있다. 이러한 ‘지상의 빛’에 대한 치열한 이끌림의 자세는 앞으로도 허 시인의 문학적 지평을 더욱 넓히고 감동의 진폭을 깊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믿는다.
― 조창환(시인 · 아주대 명예교수)

그녀는 쉬지 않고 물질을 한다. 물 위로 떠오를 때 그녀의 날숨 소리가 들린다. 물 밖의 세상을 보는 것도 그 순간이다. 팔십 리 서귀포 해안가, 안개 속에 떠 있는 섬 외돌괴, 어머니의 고향 비자림, 북아현동 등 그것들은 지독한 현실이면서 동시에 착시의 환상이기도 하다. 꽃, 당신으로 상징되는 어머니의 표상은 그 현실과 환상의 모든 지대에 위치하며 그녀의 상처를 확인하는 기제가 된다. “더 큰 고통을 가지고 와”라는 절규는 부드럽고도 완강한 고통의 층위를 뚫고 나온 자만이 낼 수 있는 소리다. 시집을 읽은 후, 그녀가 오랫동안 어디에도 멈추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2월의 찬 공기를 뒤집어 쓴 느낌이다. - 우대식(시인)

목차

1부
13│한 세상 흔들리고 싶다
14│안덕 계곡에서
15│외돌괴
16│비자림에 가고 싶다
17│다시, 산지천에 와서
19│남자의 서재
20│어머니의 꽃밭
21│부싯돌
23│그 꽃의 기억
24│그 방에 왜 내가가 산다
25│동짓날, 나룻배 한 척
27│방
29│십육만 사천 원의 계절
31│오래 살고 싶은 여자
32│트럭을 타고 온 책

2부
35│날개, 거기 접다
37│외로움
39│코스모스
40│명사산鳴沙山
42│자작나무의 시詩
43│햇살은 굳게 닫힌 빗장을 풀어
45│불온한 초대
46│삼월
47│해질녘 비
48│자정子正의 노래
50│부채를 펴다
51│연두의 말
52│저문 길
53│정전

3부
57│소속에 대한 인증
59│월아천月牙泉
60│혼인 서약
62│138계단을 오르기 전
63│귀는 왜 줄창 열려 있나
64│동굴
66│그녀
68│최후의 말
69│북아현동에서ㆍ1
70│북아현동에서ㆍ2
71│다시, 북아현동에서
72│어떤 여름이 끝날 무렵
74│그날 이후
75│오래된 그림책

4부
79│단풍나무 아래
80│가면에 바치다
81│시린 풍경
82│댄싱 플라워
83│검은 시간이 나를 잡다
85│21인치에서 25인치 허리로 가는 동안
86│축제
87│즐거운 여자들
88│사루비아ㆍ1
89│사루비아ㆍ2
90│사루비아ㆍ3
91│자정의 교실
92│국어 시간
93│우수
94│겨울 연가

95│해설_조창환
격정과 상처로 변주하는 ‘지상의 빛’

저자소개

저자 허금주(許錦珠) 시인은 부산에서 출생하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 및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3년『심상』으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는 『저문길은 나에게로 뻗어있다』, 『책으로 태어나는 여자』, 『오늘만 아름다워라』, 『옥돔구이』가 있다. 제9회 ‘우리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4년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금 시부문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기획위원이며, 가톨릭문인회, 목월문학포럼 회원이며, 한양대, 숭실사이버대, 안양대 출강 및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허금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비자림에 가고 싶다』에 실린 시들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내면을 응시하는 치열한 시선이 인상적인 언어의 무늬를 빚고 있다. 외롭고 쓸쓸하면서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간절하고 아픈 기억을 반추하면서 높고 아득한 곳을 향하고 있는 언어들은 치열한 자기 확인의 자의식을 지니고 있다. 기억의 현상학, 혹은 기억의 변주라 할 만한 허금주 시인의 시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가혹하리만큼 날카롭게 성찰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도서소개

당신 손을 잡고 비자림 숲길을 걸어 갑니다. 설문대 할망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맨발로 걸어가던 전설은 끝나지 않았어요. 탐라국 돌멩이 숭숭 구멍 뚫린 숨구멍 사이로 천 년 비자림 숲의 신화가 아직 들숨 날숨으로 신비롭게 떨고 있다고도 하지요. 호오! 하고 입김을 부니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얽어쥐고 체온을 나누는 비자나무의 은밀한 사랑을 들려 줍니다. 삶의 끝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의 가슴에도 연리지처럼 사랑의 흔적이 내립니다. 저만치 시퍼런 하늘을 품고서라도 화산송이 붉은 흙을 맨발로 밟으며 당신 꿈길에 피톤치트를 깔아 드립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