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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은 봄날

익은 봄날

  • 문차숙
  • |
  • 학이사
  • |
  • 2017-06-15 출간
  • |
  • 120페이지
  • |
  • 134 X 211 X 10 mm /204g
  • |
  • ISBN 97911585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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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봄, 길, 강, 돌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은 시집이다. 그래서 이 시집은 부제목을 유난히 많은 단어들 중에서 한 단어씩 뽑은 것으로 보인다. 『익은 봄날』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문차숙 시집은 시인 자신과 꼭 빼닮은 책이다. 솔직하고 거침없고 그이 생각이 길 위에, 강물 위에 때로는 널브러지기도 흘러가기도, 굳어지기도 하며 자신의 방황이 어디에 가서 충돌하고 정착하는지를 솔직하게 그리고 거침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익은 봄날은 삶의 과정을 소제목으로 엮고 그 과정에서 시인의 생각을 물고 늘어진 것들이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이다. 봄날이 상징하는 것은 청춘이 익은 것이며, 젊음이 성숙한 것이며, 희망이 굳은 것이다.

문학 평론가인 문무학 시인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각 부마다 다양하게 해석해하고 있다.

어디 멀리
적막한 곳으로
숨어 버리고 싶다

한시도 떨치지 못하는
그를
천천히 단념하면서

무지몽매한 나를
담금질하여
그를 놓아주리니

설움도
눈 먼 시간도
조금씩 잊어가면서

어디 무심한 곳
그곳으로
숨고 싶다

- 「그곳」 전문

시가 사람을 이렇게 철저하게 반성하게만 한다면 시의 기능이 지나치게 효용론에 치우치지만, 자신의 일을 돌아보면서 반성하는 것은 효용론적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표현론과 객관론의 입장에서도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아름다움의 속성은 구체성만 가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일 수 없는 추상 속에서도 피어나기 때문이다. 절대 크기로 비유될 수 없는 아름다움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언제나 보이는 것 보다 더 크고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쳐가는 것들에 바치는 하루
싱거운 하루가 가는구나
야생마처럼 들길을 헤매다 돌아오면
남은 것은 헛것들의 눈알뿐
아무것도 없는 하루
뭇사람을 만나고 오는 날에는 허상만 남는데
다 부질없는 것
인연 한번 맺어 보겠다고 손짓하지만
그것, 애초에 바람인 것을
허공에다 대들어도 소용없는 것
스쳐가는 것들에 바치는 하루
이 저질의 하루
시인이 詩가 될 수 없는 온갖 것들과
막 살은 하루

-「하루」 전문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온 듯한 마지막 문장에서 시인의 재치가 보인다. ‘막’이라는 단어에서 시인의 후회와 시가 되지 않은 삶을 산 하루의 반성을 읽는다. 또한 삶을 돌아보는 화자의 심사를 짐작할 수 있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그 상처를 다독이며 사는 것 또한 순전히 저자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한다. 저자의 고통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배려인 듯 하다. 그렇지만 앞에서 늘 말한 것처럼 스스로 그 고통의 산물을 익혀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목차

1 봄
봄비 내리는 날/봄 꿈/성암산 참꽃/운 좋은 날/꽃밭에서/
늙은 시인의 시를 읽는 밤/청솔/그곳/변방에서 하룻밤/개구리/
허공 속의 그림/그냥 왔다 그냥 가다/나 이제 돌아가리/첫사랑/
정답/내 고향/그냥 그렇게/

2 길
길/무지개/마음의 주인/어떤 기도/메아리/기다림/기다림 2/새가 되리/
소릉재의 봄/덩굴장미/하루/들풀 1/들풀 2/가을밤/가을 여행/파도와 바다/
너를 만난 후/

3 강
너는 蓮이다/가을비 내리는 날/이유없이/바람/가을날 저녁/땜질/11월에는/
취하지 마/젖은 베개/강물 1/강물 2/10월/욱수천, 해 질 무렵/금호강가에 가면/
시월의 마지막 밤/가을비 내리는 날/가을바람이 불면/

4 돌
돌 1/돌 2/돌 3/돌 4/돌 5/돌 6/돌 7/돌 8/
근황/관성의 법칙/등산길/노을/끗발/똥파리/낚시/
가을밤에 비는 내리고/헛꿈/

해설 길 위의 시, 시 속의 길_문무학

저자소개

저자 문차숙은 경북 성주에서 출생, 계명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문화행정 석사를 받았다. 1990년 ‘시문학’지에 「수양버들」외 9편이 당선되어 지금까지 약 삼십여 년간 시를 써오고 있다.

시집으로는 『사랑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다』를 비롯하여 『앞지르기』, 『빈 집에 돌아오다』, 『나는 굽 없는 신발이다』 등 네 권이 있으며 이번 시집은 다섯 번째 시집이 된다.

도서소개

7년여 만에 한데 묶은 문차숙 시집

문차숙의 시집 『익은 봄날』. 이 시집은 문차숙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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