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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는 도마 위에서

도미는 도마 위에서

  • 김승희
  • |
  • 난다
  • |
  • 2017-06-30 출간
  • |
  • 192페이지
  • |
  • 139 X 214 X 19 mm /350g
  • |
  • ISBN 979119607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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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승희 시인의 신작 시집 [도미는 도마 위에서]를 펴낸다. 시인의 열번째 시집이기도 한 이번 책은 그 제목에서부터 상징하는 바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도마 위에 놓인 도미 한 마리를 상상해보면 그 즉시 삶과 죽음의 찰나가 동시에 구현되기 때문이다. 도미는 도마 위에서 한 송이 꽃처럼 화려하게 피었다 진다. 도미는 도마 위에서 늠름하게 살다 죽는다. 도미와 도마라는 말의 유희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살게 하고 서로를 죽게 하는 우리들 삶의 만반의 것들은 이토록 한데 마주하고 있을 적 잦다.
김승희 시인의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마다 담긴 시들의 울림은 곡진히 허리 꺾게 할 정도로 읽어나갈 적마다 웅숭 깊은 감동으로 출렁인다. 가르치려 하지 않고 말하려 하지 않는다. 가리키고 보여주려 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발산하는 시집이 아니라 수렴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어른의 말이 아니라 아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데 더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올해로 등단 44년을 맞은 시인이 열 권의 시집을 펴내기까지의 지난한 시간을 감히 추측해본다. 무엇보다 시인은 세상의 아픈 곳곳을 지나치지 않았다. 제가 가진 말법과 글법으로 이를 다 아울렀다. 직접적인 용어들로 역사의 현장을 고통의 현실을 지시하고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미학적인 스타일로 세상과의 오랜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이 한 권의 시집 속에 웅크려 있는 우리들 세상을 본다. 이 한 권의 시집을 '꽃들의 제사'라 다른 용어로 상징화했던 시인의 마음을 좇아본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그러나 이 온갖 감정을 제 속으로 삼킨 시인의 몸은 부드럽고도 단단한 흙만 같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우리는 아마 흙 위를 걷고 있는 기분일 거다. 눈으로 읽고 발로 읽자.

목차

1부ㆍ빛이 뜨거우니 아프겠구나

꽃들의 제사 13
맨드라미의 시간에 14
오른편 심장 하나 주세요 16
해바라기와 꿀벌 17
휘발유로 쓴 글자 18
칼갈이 광고 차 20
작년의 달력 22
한겨울 밤의 서정시 24
전망 26
‘하필’이란 말 27
좌파/우파/허파 28
‘알로하’라는 말 30
노숙의 일가친척 32
우체국과 헌 구두 34
‘이미’라는 말 2 36
알로하 꽃목걸이 37
여행으로의 초대 38
트로이의 시간 40
푸른 점화 42
꽃피는 아몬드 나무 44
내 속에 내가 마트료시카 46
멍게 47
아무도 아무것도 48

2부ㆍ애도의 시계에 시간은 없다

막막한 시간 53
애도 시계 54
세월호에서 산다는 것 56
저녁의 잔치 58
가족사진 61
거대한 팽이 62
목에 걸린 뼈 64
손톱으로 가득찬 심장 66
하늘을 보는 사람 68
하늘은 공평하게 70
허공의 밀가루 한 접시 72
충만한 시간 74
유일한 시간 75
저 슬픔 으리으리하다 76
가을의 노래 78
젖가슴 골짜기 79
나무 십자가 80
생인손 81
자작나무 자작자작 82
2박 3일 84

3부ㆍ당신도 나도 아무도 아니고

고요의 노동 89
선풍기가 간호하는 방 92
사랑의 서쪽 94
사랑의 동쪽 96
사랑의 남쪽?웃음 속의 이빨 97
사랑의 북쪽?나에겐 나만 남았네 98
데스밸리 100
달의 뒤편 102
빛의 증거 104
용서고속도로를 달리며 106
11월의 은행나무 108
무지개산 110
새벽 시장 112
세한도 113
해적 라디오를 듣는 밤 114
아욱된장국 116
돼지감자가 익어가는 노란 저녁 기도 118
여름의 대관식 120
새봄의 떴다방 122
도미는 도마 위에서 124
나상(裸像) 의 아버지 126
하지의 산 128

4부ㆍ그때 손은 기도까지를 놓아준다

벼를 세우는 시간 131
천지창조 이후 오고 있는 것 132
‘이미’와 ‘아직’ 사이 134
무지개의 기지개 136
정수기 앞에서는 138
2월 29일 140
차라리(里) 에 가서 141
바다 앞의 인생 142
미나리꽝 키우는 시인 145
쥐들의 세계 146
한 사발의 하늘 148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150
홍합국 냄비 152
내려가는 언덕 153
일어서는 지평선 154
이매방류 156
비바 라 비다-프리다 칼로에게 158
기도 160
미선나무에게 162
차라리 164
기도하는 사람 166
낙천(樂天)-어떤 말만 들어도 꽉 쥐고 있던 167

해설ㆍ40년의 그리움, 심장꽃 169
-‘언제나, 그리고 영원토록’ 사랑한 태양이여
-나민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저자 김승희는 195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그림 속의 물」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태양 미사』 『왼손을 위한 협주곡』 『달걀 속의 생』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냄비는 둥둥』 『희망이 외롭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 『33세의 팡세』, 소설집 『산타페로 가는 사람』과 연구서 『이상시 연구』 『현대시 텍스트 읽기』 『코라 기호학과 한국시』 등을 펴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도서소개

김승희 시인의 『도미는 도마 위에서』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마다 담긴 시들의 울림은 곡진히 허리 꺾게 할 정도로 읽어나갈 적마다 웅숭 깊은 감동으로 출렁인다. 가르치려 하지 않고 말하려 하지 않는다. 가리키고 보여주려 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발산하는 시집이 아니라 수렴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어른의 말이 아니라 아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데 더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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