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해녀들

해녀들

  • 허영선
  • |
  • 문학동네
  • |
  • 2017-07-05 출간
  • |
  • 116페이지
  • |
  • 130 X 224 mm
  • |
  • ISBN 9788954643184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문학동네시인선 095 허영선 시집 『해녀들』이 출간되었다. 제주에서 태어나 지금껏 그곳 땅을 지키며 살아온 허영선 시인의 세번째 시집으로 13년 만에 선보이는 시인의 신간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짐작이 되듯 이번 시집은 온전히 ‘해녀들’을 위한 시들이고, 오롯이 ‘해녀들’에게 바치는 시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 ‘해녀들’에 대해서 잘 몰랐던 우리들을 위한 시들이기도 하고, 일견 ‘해녀들’에 대해 잘 알기를 바라는 시인을 위한 시들이기도 하다.
받침 하나 없이 쉽게 발음되는 해녀, 그 해녀가 누구인지 누가 모를까 싶은데 막상 해녀에 대해 누가 아느냐 물으면 대부분 입을 다물 것만 같은 막막함이 다분해 이를 벗겨보자 할 작심에 쓰인 이 시집은 총 2부로 나뉘어 전개되고 있다.
1부에서는 목숨 건 고문을 겪으면서도 일제강점기를 강한 생명력으로 이겨낸, 또 제주 4?3을 피눈물로 살아낸 해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주는 것으로 우리 역사 속 해녀들의 존재를 힘을 다한 어조로 바로세워주고 있다. 2부에서는 해녀라는 업의 정신에 집중하여 매일같이 ‘바다’라는 죽음의 일렁임을 향해 자발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여성이자 모성의 상징으로서의 해녀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집을 보다 빈틈없이 읽어낼 수 있는 팁이라면 말미에 자리한 시인의 산문「그들은 물에서 시를 쓴다」를 먼저 읽어보는 일이 아닐까 한다. 스스로 바다에 뛰어드는 건 사랑이 시키지 않고서는 행할 수 없는 일, 그 사랑의 근원이 말로 다할 수는 없음이라 할 때 이는 ‘시’의 그러함과 똑 닮아 있는 듯도 해서다. 특히 2부의 제목들을 보자면 시의 정의로 치환되는 대목이 여럿이다. ‘우린 몸을 산처럼 했네’, ‘우리는 우주의 분홍 젖꼭지들’, ‘한순간의 결행을 위해 나는 살았죠’, ‘파도 없는 오늘이 어디 있으랴’, ‘모든 시작은 해 진 뒤에 있다’, '울고 싶을 땐 물에서 울어라’, ‘해녀는 묵은 것들의 힘을 믿는다’ 등등에서 느껴지는 시라는 정신의 등뼈.
그리하여 나는『해녀들』을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로 읽는다. “어떤 절박함 없이 어떤 극한을 견디겠는가.” 삶이 무엇인가를 말없는 물노동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참으로 귀한 시집, 뜨거운 눈물과 차가운 바닷물이 섞여 덤덤한 듯 일렁이고 있는 시집『해녀들』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해녀전
울 틈 물 틈 없어야 한다

해녀들
해녀 김옥련 1
해녀 김옥련 2
해녀 고차동
해녀 정병춘
해녀 덕화
해녀 권연
해녀 양금녀
해녀 양의헌 1
해녀 양의헌 2
해녀 홍석낭 1
해녀 홍석낭 2
해녀 문경수
해녀 강안자
해녀 김순덕
해녀 현덕선
해녀 말선이
해녀 박옥랑
해녀 고인오
해녀 김태매
해녀 고태연
해녀 매옥이
해녀 장분다
해녀 김승자
해녀 오순아

2부 제주 해녀들
사랑을 품지 않고 어찌 바다에 들겠는가

우린 몸을 산처럼 했네
몸국 한 사발
북촌 해녀사
우리 애기 울면 젖 호끔 멕여줍서
우리는 우주의 분홍 젖꼭지들
한순간의 결행을 위해 나는 살았죠
파도 없는 오늘이 어디 있으랴
다려도엔 해녀콩들 모여 삽니다
바닷속 호흡은 무엇을 붙잡는가
먹물 튕겨 달아나는 문어처럼
잠든 파도까지 쳐라!
사랑을 품지 않고 어찌 바다에 들겠는가
얼마나 깊이 내려가야 만날 수 있나
우리가 걷는 바당올레는
물질만 물질만 하였지
혹여 제주섬을 아시는가
심장을 드러낸 저 붉은 칸나
테왁이 말하기를
모든 시작은 해 진 뒤에 있다
내 먹은 힘으로 사랑을 낳았던가
울고 싶을 땐 물에서 울어라
단 한 홉으로 날려라
딸아, 너는 물의 딸이거늘
해녀는 묵은 것들의 힘을 믿는다
어머니, 당신은 아직도 푸른 상군이어요

산문|그들은 물에서 시를 쓴다
추천의 글|고은(시인)

저자소개

저자 허영선은 제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노래』 등이 있다.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을 지냈으며, 한국작가회의회원, 제주대 강사로 있다.

도서소개

문학동네시인선 095 허영선 시집 『해녀들』이 출간되었다. 제주에서 태어나 지금껏 그곳 땅을 지키며 살아온 허영선 시인의 세번째 시집으로 13년 만에 선보이는 시인의 신간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짐작이 되듯 이번 시집은 온전히 ‘해녀들’을 위한 시들이고, 오롯이 ‘해녀들’에게 바치는 시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 ‘해녀들’에 대해서 잘 몰랐던 우리들을 위한 시들이기도 하고, 일견 ‘해녀들’에 대해 잘 알기를 바라는 시인을 위한 시들이기도 하다.
받침 하나 없이 쉽게 발음되는 해녀, 그 해녀가 누구인지 누가 모를까 싶은데 막상 해녀에 대해 누가 아느냐 물으면 대부분 입을 다물 것만 같은 막막함이 다분해 이를 벗겨보자 할 작심에 쓰인 이 시집은 총 2부로 나뉘어 전개되고 있다.
1부에서는 목숨 건 고문을 겪으면서도 일제강점기를 강한 생명력으로 이겨낸, 또 제주 4?3을 피눈물로 살아낸 해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주는 것으로 우리 역사 속 해녀들의 존재를 힘을 다한 어조로 바로세워주고 있다. 2부에서는 해녀라는 업의 정신에 집중하여 매일같이 ‘바다’라는 죽음의 일렁임을 향해 자발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여성이자 모성의 상징으로서의 해녀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집을 보다 빈틈없이 읽어낼 수 있는 팁이라면 말미에 자리한 시인의 산문「그들은 물에서 시를 쓴다」를 먼저 읽어보는 일이 아닐까 한다. 스스로 바다에 뛰어드는 건 사랑이 시키지 않고서는 행할 수 없는 일, 그 사랑의 근원이 말로 다할 수는 없음이라 할 때 이는 ‘시’의 그러함과 똑 닮아 있는 듯도 해서다. 특히 2부의 제목들을 보자면 시의 정의로 치환되는 대목이 여럿이다. ‘우린 몸을 산처럼 했네’, ‘우리는 우주의 분홍 젖꼭지들’, ‘한순간의 결행을 위해 나는 살았죠’, ‘파도 없는 오늘이 어디 있으랴’, ‘모든 시작은 해 진 뒤에 있다’, '울고 싶을 땐 물에서 울어라’, ‘해녀는 묵은 것들의 힘을 믿는다’ 등등에서 느껴지는 시라는 정신의 등뼈.
그리하여 나는『해녀들』을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로 읽는다. “어떤 절박함 없이 어떤 극한을 견디겠는가.” 삶이 무엇인가를 말없는 물노동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참으로 귀한 시집, 뜨거운 눈물과 차가운 바닷물이 섞여 덤덤한 듯 일렁이고 있는 시집『해녀들』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