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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Simsimhada)

심심하다(Simsimhada)

  • 야마구치 노부히로 , 구본창
  • |
  • 두성북스
  • |
  • 2015-10-22 출간
  • |
  • 104페이지
  • |
  • ISBN 978899599705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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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구본창과 야마구치 노부히로의 《심심하다》전 도록.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수집’ 그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을 담았다. 특히 각자 상대방 나라의 물건을 모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 위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한국의 사진작가 구본창, 일본의 디자이너 야마구치 노부히로
두 수집가가 마련한 심심하고 하찮은 것들을 위한 자리

처음 보면 심심, 슴슴하다
심심하다.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싱겁다, 즉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강렬하게 드러난 특징이 없는 경우 우리는 보통 ‘심심하다’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살펴보면, ‘심심하다’에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甚深), ‘깊고 깊다’(深深)는 의미도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심한 것도 오랜 세월 나름의 쓰임새를 갖고 존재하다 보면 결국 심심(深深)한 의미를 갖게 된다. 바로 그런 의미에 가치를 두고 수십 년에 걸쳐 ‘하찮지만 마음을 끄는’ 물건들을 수집해온 두 사람이 함께 전시를 한다. 사진작가 구본창과 디자이너 야마구치 노부히로, 두 수집가가 한자리에 모아놓은 물건들은 처음 보면 맛을 알 수 없어 슴슴하고, 무심히 넘어가게 되지만, 오래 들여다보면 깊고 깊은 아름다움이 천천히 배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버릴 수 없는 시간의 흔적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싶다.

한국 사진계에서 한 획을 그은 사진작가 구본창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결코 쉬지 않는 이미지 컬렉터요, 집요한 수집가다.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에서 ‘수집에 따로 원칙이 있느냐’는 진중권의 물음에 구본창 작가는 이런 말을 한다.

“제가 버리지를 못해요. 수집벽이라기보다는 버리지 못하다 보니까 수집이 된 것 같아요. 원칙이라기보다는 수집품 하나하나가 생명을 가져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죠. 이야기를 간직한 물건이나 사람의 얼굴에서 연민의 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앤티크, 골동품이라는 것도 긴 세월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이야기와 함께 남은 거죠. 몇 백 년이 지나도 버려지지 않고 세월의 흐름과 상처를 안고 있는 것들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구본창 작가가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2011년 3월 국제갤러리에서 열린《구본창》전을 통해서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수많은 오브제들과 이타미 준의 달항아리 컬렉션, 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의 한국 백자 컬렉션, 프랑스 기메박물관의 한국 탈 컬렉션 등을 촬영한 사진 작품을 모은 이 전시를 통해 사진작가 구본창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모티프와 맥락을 읽을 수 있었다.
디자이너 야마구치 노부히로와의 만남이 남다른 인연으로 이어진 것도 그의 이런 기질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서 작품집 『백자』와 『Everyday Treasures』를 출간하면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수집가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취미와 취향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

“대부분 하찮고 이젠 쓸모를 잃은 것들뿐이지만, 나름의 존재감과 생명력이 깃들어 있는 것들이 제겐 참 소중합니다. 제가 이렇게 잔잔하고 소소한 일본의 물건들을 모아왔다면, 야마구치 선생은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옛 물건들을 꾸준히 수집해왔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선비문화에 관심이 많아, 서안 등 요란하지 않고 심심한 우리 옛 물건들이 많습니다.
처음 보면 심심하지만, 다시 보면 심심(深深)한 쓸모와 의미를 품고 있는 이 물건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이번 전시가 한국의 사진가, 일본의 디자이너가 상대방의 문화를 어떤 방식으로 인정하고 아끼는지 살펴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_구본창

지난 2011년 7월, 두 사람은 이미 《구본창과 야마구치 노부히로의 책과 사물》(신세계갤러리)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전시에서 구본창 작가는 쓰다 남은 비누를 오브제 삼아 촬영한 사진 작품을, 야마구치는 사물을 책의 형식과 형태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열리는 《심심하다》전은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수집’ 그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특히 각자 상대방 나라의 물건을 모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 위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함께 심심하니, 더욱 심심(深深)하다
구본창과 야마구치 노부히로 두 사람이 모은 물건들은, 그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시간과 함께 사라졌을, 사소하고 평범하며 이젠 쓸모를 잃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옛 물건들은 이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심심한 것들뿐입니다. 그러나 정(正)에 대해서 부(負)의 가치라고 부르는 것이 있으며, 그런 것에도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구본창 작가와 제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야마구치 노부히로

이번 전시에서 구본창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신 1964년 도쿄올림픽 카탈로그와 브로슈어, 이사를 거듭하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결국 표지만 보관하게 된 일본 희곡집, 작업용으로 모았던 여러 종류의 천, 탈곡기, 선풍기, 부채, 식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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