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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물같이 흐르고

물은 물같이 흐르고

  • 박진용
  • |
  • 심지
  • |
  • 2015-07-03 출간
  • |
  • 315페이지
  • |
  • 152 X 225 X 30 mm
  • |
  • ISBN 97889662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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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함께 가는 해탈의 길, 시의 길

스스로를 산인(山人), 곧 산사람으로 선언한 박진용 시인이 시집 [물은 물같이 흐르고](도서출판 심지)를 펴냈다.
책에는 [물은 물같이 흐르고], [말도 없이 뜻도 없이], [어느 길 모퉁이에서], [어둠을 넘어서 먼동이 트고 있다], [마음이 눈먼 사람보다], [검은 바위] 등 자연과 현실(세속)의 세계를 둘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25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오홍진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그가 쓰는 시는 무엇보다 산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하나있다. 산인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그의 시를 탈속적인 경향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시인은 일상을 훌쩍 떠나 산에 묻히길 좋아하지만, 그래서 그의 시안(詩眼)은 언제나 자연을 향해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발은 항상 우리가 사는 지금 이 땅을 굳건히 밟고 있다. 요컨대 그는 삶을 통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길을 시의 언어로 모색한다.
산은 산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현실과 더불어 존재한다.”고 평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70년 고갯길/ 물은 물같이 흐르고/ 길고 짧고 높고 낮은/ 출렁이는 푸른 하늘 아래/ 청금석같이 희디흰 흰 구름/ 빛을 깨고/ 어둠의 어둠 속에서도/ 영혼의 무게는 쓰디쓴 빵조각/ 걷잡을 수 없는 길 위에서/ 귀로다 귀로다/ 삶과 죽음 밖에서/ 태산 중턱까지 올라왔다/ 눈은 보라 하고/ 마음속의 그림이 다시 살아난다/ 물방울 튕기며 흘러가는 여울물같이/ 모닥불은 꺼졌지만/ 산이 좋아 산에 살다보니/ 한 발 한 발 내딛는 필생의 탑돌이를 한다/ 얼굴을 가린 세상 속에서/ 내가 걷는 길은 내 몸 안에 있다/ 지평선에서 지평선으로 1/ 바람이 쉬고 있는 곳에서/ 내 몸 속에 꽂힌 비수가 있다/ 상아와 금으로 빚은/ 많은 시간들이 탑 속에 있다/ 노래가 있어 종소리 울리고/ 더 자유로워지기 위하여/ 그곳은 혼자 가는 곳이다/ 내가 누구지 내가 누구지/ 바늘구멍 속으로 세상을 보라/ 은밀한 시간/ 죽음의 시간이 나에게 다가와/ 호젓한 산중 패랭이꽃/ 나는 산인이다/ 먼 산의 푸른 빛 반기듯/ 나는 여울목의 검은 조약돌/ 세상의 무연은 없다/ 남쪽 산모롱 북쪽 산굽이/ 집을 나서면 천 갈래 만 갈래 길/ 한 구절 한 구절/ 캄캄 그믐밤/ 하늘 천 땅 지 사람 인

제2부
말도 없이 뜻도 없이/ 시간 밖에서 정북쪽에서/ 여기 땅이 있다/ 한편의 시 속에는 말이 없다/ 지붕이 없는 우주의 집에서/ 바닷가/ 길 위에 섬 빛이 보인다/ 시간의 뿌리는 피를 마신다/ 새로운 언어를 찾아야만 한다/ 말은 말을 낳는다/ 벽에도 구멍이 있다/ 너를 위한 노래/ 겨울바다가 등지느러미를 달고/ 삶의 깊은 풍정이 날갯짓한다/ 홀로웁다/ 사랑할 때만 불타올라라/ 바늘구멍으로 세상을 보라/ 여름 협곡이 깊은 곳/ 던진 돌멩이 하나/ 얼마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나무와 나무들/ 업아 업아/ 경계 너머/ 참 경계/ 지는 꽃향기/ 설월(雪月)/ 솔 그늘에 홀로 앉아/ 묻노니 어디 있는가/ 건너지 못하는/ 시인은 운율의 진통을/ 나의 눈은 변두리에 있다/ 어디에도 가는 길이 없다/ 그늘 속이 그지없이 밝다/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산그림자가 술렁이는/ 심장에서 북을 친다/ 마음의 짐이 무거워서/ 벽 속에 한 말씀이 있다/ 이끼 낀 골짜기/ 만발한 들꽃들을 어찌 찬탄하지 않으랴/ 산들바람도 고요한 대지도/ 불멸의 운명은 필멸이다/ 햇살은 누리의 대지를 품고/ 감응(感應)/ 막이 내리고/ 나는 뒤로 걷는다

제3부
어느 길모퉁이에서/ 토굴 속에 사는 곰처럼/ 꽃들이 소리를 지른다/ 참자 참자 참자 ? 삼인의 노래/ 내 그림자와 둘이서/ 나 그 산에 오르고 싶다/ 바람의 은유는 백발이다/ 도솔로 가는 길/ 텅 빈 그 무엇이/ 광인의 노래/ 광인/ 흰 터럭 산발머리 ? 자화상을 그리며/ 열반문 열리다/ 산사길/ 송죽선생/ 저 경계/ 흰 돌/ 흰 차돌멩이/ 시간의 짐을 벗어놓은 자리/ 눈 먼 창문을 열면/ 나는 발가벗었다/ 빛과 소리/ 나는 영혼의 절벽 위에 서 있다/ 막이 내려지고 박수를 친다/ 막바지에서/ 뿌리의 뿌리를 찾는다/ 참나무 한 그루/ 나를 기다리는 세상/ 진망(眞妄)/ 나의 옷을 적시다/ 진망의 노래/ 태고에 부는 바람/ 미륵불/ 밤고양이가 울음 울듯이/ 큰 허공 1/ 큰 허공 2/ 늘 깨어있는 침묵 속에서/ 나는 묘혈을 찾아 길을 나선다/ 금지된 삶을 숨쉬며/ 생각하라 지나간 세상/ 잃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태어나지도 마라

제4부
어둠을 넘어서 먼동이 트고 있다/ 내 인생의 옆구리에서/ 사랑하고 사랑했지/ 나는 스스로를 알고 있다/ 운명의 자유를 선택받을 수 있다면/ 환희의 외침 속에서/ 늦은 저녁/ 삶이여 삶이여 삶이여/ 눈물 없이 울랴/ 하늘에는 푸른 안식처가 있다/ 꼭 세상을 씻어줄 것만 같다/ 하늘문을 두드리다/
혼자서/ 분노의 뒤에는 슬픔이/ 침묵의 눈꺼풀을 감고/ 사랑은 죽지 않는다/ 가던 길 오던 길도/ 날개 찢긴 투명한 하늘과/ 요람의 침대에서 아이는 잠깨어나고/ 어두움은 우주로 통하고/ 귀뚜라미가 귓뜰뒷뜰 노래한다/ 무덤 없이 꽃이 피고/ 쥐불을 태우는 들녘 너머/ 촛물이 흘러내리는 촛불 아래서/ 촛불을 끄고 자유를 생각하니/ 숲 속에는 소리의 음률이/ 독수리눈으로 본 영원한 자유/ 비밀 지도책을 백 년 뒤에 펼쳐보니/ 울창한 숲 속의 공간이 생각난다/ 대지는 성스럽다 농군의 삼지창에는/ 물과 하늘이 쌍둥이 형제처럼/ 비정한 조국을 향해/ 생의 대합실에서/ 형제도 자매도 자살했다/ 탈을 쓴 천사들의 목소리처럼/ 더욱더 순수하여져라/ 침묵의 뒤안길에서도 들려오는/ 가슴에 꽂힌 칼과도 같은/ 살기 위해 밥을 먹기 위해/ 모진 세상에는 속죄뿐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용사의 동상 앞에 서면/ 성좌의 별을 일후를 발견한다/ 내 자신 속의 나의 인간을 찾기 위해/ 연유도 이유도 시련도/ 결코 정신은 높은 곳에 있지 않다

제5부
마음이 눈먼 사람보다/ 잃어버린 용기를 되찾기 위해/ 순교를 준비하는 사람처럼/ 인간의 앞잡이로 사냥감을 돕는/ 높은 관을 쓴 너의 이름은 꽃사슴/ 아침 햇살 문지방 너머에서/ 모정의 샘물에서 길러낸/ 큰 산 꼭대기에서/ 언제부터 순결한 미소를 띠고/ 그는 죽었다 그는 죽었다/ 한적한 오솔길 옆에서도/ 한 그루 팽나무/ 들녘에 나가보면/ 심산유곡을 찾아서/ 창문을 여니/ 눈물 없이 어떻게/ 이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강가에 가면 물을 보라/ 나무를 심는 것도 나/ 선홍빛 붉은 새벽하늘이/ 나는 영혼의 절벽 위에 서 있다/ 씻어도 씻어도 씻기지 않는 슬픔이 있어/ 누가 이 야음을 추적하는가/ 멀미가 난 세상 한복판/ 더 이상 항해일지는 필요 없다/ 동상은 어디에도 서 있는데/ 얼마나 멀리 외떨어져 왔는지/ 이런들 저런들 무덤인들/ 무엇이 무엇이냐 그 무엇이 무엇이로다/ 병든 대지가 신음하고 민생이 응답한다/ 강물에 비친 흔들리는 하늘처럼/ 눈살 찌푸리는 충만으로부터/ 모든 생애 쪼그리고 앉아서/ 이 땅은 부패공화국 만세다/ 옆걸음질만 치는 꽃게처럼/ 낙인찍힌 물든 운명에서/ 금빛 화살이 꽂힌 언덕/ 천둥불 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독한 술로 목을 축이고/ 왜 여기에 고운 피가 흐르지 않으랴/ 나는 소외된 자 너는 패배한 자/ 하늘도 푸르고 꿈도 푸르고 ? 누리의 첫돌을 맞이하여/ 님아 님아 초겨울 가랑비

제6부
검은 바위/ 눈물이 되어 저녁강이 흐른다/ 돌이여 돌멩이여 돌이여 돌멩이여/ 저녁별을 헤이다가 가리키다가/ 크고 넓은 세상 둥근 하늘 아래/ 욕망의 불꽃 속에서/ 하늘아 너의 이름은 에메랄드빛/ 별들은 왜 멀리서 빛나는 것일까/ 묘지산성의 그림자처럼/ 마지막 전동차의 온기를 느끼며/ 영혼을 위해 사는 사람은/ 순백한 밤이여 늑대의 울음이여/ 투명한 시간이 물들은/ 창문은 하나의 광명이다/ 새들은 떠났다 푸른 영지로/ 이 세상 나머지들아/ 죽은 자들의 넋이여 노래여/ 머지않아 경의를 표하게 될까/ 산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으리라/ 여기에 생명이 없다면/ 거울이 등지고 앉았다/ 좌절의 맛과 슬픔의 맛과/ 모든 담쟁이들이 그렇듯이/ 바람소리조차 들려오지 않습니다/ 진실과 대항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발효된 역사의 시간이 멈추었습니다/ 호국 산천 가는 길에/ 아니다 우린 아직 혼자가 아니다/ 주홍빛 햇살이 세상을 다시 만든다면/ 나루의 배가 강을 건너가듯 ? 이번 시집을 끝내면서

저자소개

저자 박진용은
충북 보은에서 출생.
현재 지기감정사로 활동.

시집 [명태와 북어], [내가 꽃이 될 차례다], [붓꽃 피는 마을까지], [고장난 시간], [하늘궁전], [천불천탑], [불경이 나를 읽다], [푸른 암자], [계룡천하], [한 편의 시와 일흔 한 편의 시]

도서소개

스스로를 산인(山人), 곧 산사람으로 선언한 박진용 시인이 시집 『물은 물같이 흐르고』를 펴냈다. 책에는 '물은 물같이 흐르고', '말도 없이 뜻도 없이', '어느 길 모퉁이에서','어둠을 넘어서 먼동이 트고 있다','마음이 눈먼 사람보다', '검은 바위' 등 자연과 현실(세속)의 세계를 둘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25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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