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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의심

카인의 의심

  • 최휘웅
  • |
  • 시와사상사
  • |
  • 2015-11-30 출간
  • |
  • 131페이지
  • |
  • 130 X 210 mm /182g
  • |
  • ISBN 97889942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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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 소개]
그의 악몽, 그녀의 비명, 우리의 슬픔

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 건망증』 중에서

지금-여기에서 세기말의 징후를 목도하며 하루하루 악몽을 꾸는 시인이 있다. 이 악몽에는 사실 주인이 없다.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으며, 등장인물도 그 배후도 없다. 그러나 악몽은 지금-여기를 벗어난, 초현실의 소산은 아니다. 초현실이라는 저 용어는, 최휘웅의 경우, 현실을 재료로 삼아 여기저기를 느닷없이 방문하며 토해낸 이상한 무늬들로 제 빛을 천연히 뿜어내는,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결들이자 정교하게 그것들을 이접해낸 기억의 산물일 뿐이다.

-중략-

역설의 조감도
1부의‘ 역설’ 연작은 거개가, 시인이 한때 그랬던 모습, 시인이 한때 꿈꾸었던 자아, 시인이 한때 그럴 것이라고 믿어왔던 세계를, 지금 시를 쓰고 있는여기로 끌고 와, 여기의 풍경과 서로 병치해나갈 때나타나는 변화나 느닷없이 기습해오는 사태에 기대를 건다. 어떻게?

어제 관으로 들어간 또 다른 생명 때문에 내일 가야될 내세가 궁금해지고, 인생은 지겹다 생각해온 안일함이 일순 공중분해 되는데, 세상은 참 낙관적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름이 없고, 내일도 또 그럴 터인데, 왜? 질문이 잠든 밤. 새벽까지 눈 뜨고 있는 나는 보일듯 보이지 않는 화두를 안고 빈 허공의 깊은 바닷속을 열심히 헤엄치고 있다.
-「 왜? -역설. 12」 부분

어제와 오늘이 같으며, 내일도 그럴 것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이 말은 그저 공허한 언술이 아니며,달관이나 깨달음에서 새어나온 발화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시인에게는 이 세계를 근본적인 물음의 대상으로 전환하게 해주는, 저 기억의 주관적 활용과 그 활용에 힘을 실어주는 근본적인 행위일 뿐이다.

-중략-

막다른 골목이 부러진 늑골을 드러낼 때도 탐욕의 눈들은 사방에 벽돌을 쌓았다. 그래서 끝없이 또 다른 골목을 만들고, 미로처럼 엉킨 골목에서 골목으로 헤매다가 그만 모퉁이에 걸리고 말았다. 허공을 등지고 엎드린 육신. 그 위로 헬리콥터가 떴다.골목의 하늘은 손바닥만 하게 떴지만, 저승사자의 굉음은 고층빌딩을 덮는다. 나는 억울하다. 모퉁이에 걸려 넘어졌을 뿐인데, 검은 조사弔詞의 꽉 막힌 행간에서 왜 잠을 자야 하는가.
-「 나는 억울하다」 부분

이 작품은 환상의 기록이 아니다. 착시나 느닷없는 발상을 적어낸 기이한 발화가 아니라는 말이다. 최휘웅은 시제의 혼용이나 상이한 체험을 하나로 이접하는 행위를 통해, 주관적인 기억의 시적 기록으로 이질적인 것을 하나로 붙들어 매려했을 뿐이다. 그는 이 아찔한 순간을 최대한의 제 감각을 통해 기억하고자한다. 역설을 통해, 상상력에 의지한 환유의 절묘한 활용에 기대어, 때론 시각을 달리 취하여, 빼어난 솜씨로 그 순간을 확장해내고, 순간이 가두고 있는 시간의 담을 가볍게 부수었을 뿐이다. 매우 뛰어난 자기만의 어법으로, 제 고유한 경험을 기술해낸, 현실의 아찔한 경험을“ 검은 조사弔詞의 꽉 막힌 행간”으로, 절묘하게 승화시켜낸 것이다.
- 조재룡 / 문학평론가

목차

제 1 부
불발의 화살 11
니체여 12
알레르기 13
면벽 수행 14
색色과 공空15
봄의 관능 16
카인의 의심 17
내 안의 랭보 씨 18
책 20
언어 22
사계의 노래 23
왜? 24
바람 25
소시민 26
사월 초파일 28
시간 29
잠 30
정치 32
꽃의 등 33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날 34

제2부
제3부
제4부
해설 그의 악몽, 그녀의 비명, 우리의 슬픔
-조재룡 /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저자 최휘웅은
1982년 월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와의식(74년), 절대시(86년), 시21(98년) 동인활동
시집『 절대공간』『 환상도시』『 하얀 얼음의 도시』
『사막의 도시』『 녹색화면』
평론집『 억압. 꿈. 해방. 자유, 상상력』
현 계간『 시와사상』 편집인

도서소개

최휘웅 시집 『카인의 의심』. 이 시집은 최인웅 시인의 시편이 수록된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불발의 화살', '니체여', '알레르기', '면벽 수행', '색과 공', '카인의 의심' 등 주옥같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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