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밀
비밀 / 탐매 / 6월의 장미 / 수수꽃다리 / 오동나무 아래서 / 배롱나무 / 꽃의 눈 / 밀밭에서 길을 잃다
마른꽃이 지기 시작했다 / 나는 참꽃이 될 지도 몰라 / 한련화 / 비자나무 숲으로 가자 / 비자림 그처

2. 늪
빙폭 / 지우개 / 눈발은 사정없이 / 솜틀집에서 함박눈을 턴다 / 흥덕마을 / 혼자 우는 남자 / 귀로
겨울 사막 / 늪에 뜬 쪽배 / 젖대 소리 / 늪에 사는 고래상어 / 책상을 정리하며 / 곶감 / 늪

3. 눈물
눈물 / 중앙차로 / 밀 / 낮달의 그림자 / 우물 / 빙폭을 오르다 / 고무신장수 아부지 / 딴청
꽃피는 6인실 / 리자이나 근처 / 나는 창을 닫는다 / 폐광촌 / 겨울날 / 지평선

4. 강설
겨울 버스 / 양파의 아침식사 / 가죽 가방 / 안산을 떠나며 / 날개 또는 지느러미 / 겨울 호수 / 레이크 루이스 / 강설
부러진 열쇠 / 모시 / 서해의 저녁 / 12월을 지나며 / 창덕궁을 다녀와서 / 호수길을 걸으며

5. 리자이나를 떠나와서
가지치기 / 동굴을 들여다보다가 / 그 손 / 이제 내가 떠날 때 / 리자이나를 떠나와서 / 나는 동물원에 간다 / 우포늪의 저녁
손금 / 믹서기 / 봄 또는 안개 / 곗날 / 나무를 오르는 도토리 / 뻥튀기 / 나는 검지로 눌렸다

해설 시에 있어서 팩트와 환상, 그리고 디테일 - 이충이

하명순 시집 『한련화』. 하명순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비밀', '탐매', '6월의 장미', '수수꽃다리', '오동나무 아래서', '배롱나무', '꽃의 눈', '밀밭에서 길을 잃다', '마른꽃이 지기 시작했다', '나는 참꽃이 될 지도 몰라', '한련화' 등 하명순 시인의 주옥같은 시 작품들을 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