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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숲의 거인

우리 아빠, 숲의 거인

  • 위기철
  • |
  • 사계절
  • |
  • 2010-05-24 출간
  • |
  • 104페이지
  • |
  • 175 X 235 X 20 mm /448g
  • |
  • ISBN 9788958284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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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위기철, 오늘의 동화를 일구다
1990년대는 양적·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지금의 우리 동화를 있게 한 과도기였다. 이 시기를 통과하면서 우리는 근대동화에서 벗어나 비로소 ‘지금, 이곳’의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화를 갖게 되었다. 그 선봉을 맡은 작가가 바로 위기철이다. 위기철은 80년대 진보성향의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작품들도 써나갔다. 1990년 첫 책『청년 노동자 전태일』을 시작으로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91년),『아홉살 인생』(91년),『반갑다, 논리야』(92년),『신발 속에 사는 악어』(97년),『쿨쿨 할아버지 잠 깬 날』(98년),『무기 팔지 마세요』(2002년) 등을 발표했고, 이 작품들은 모두 지금까지 장수하는 베스트셀러들이다.

엄마 아빠가 어떻게 만났고,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탄생 설화가 궁금할 것이다. 나는 어떻게 태어났는지,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나 결혼했는지 한번쯤은 부모한테 물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우리 아빠, 숲의 거인』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엄마 아빠가 어떻게 만나 결혼했는지를 지금의 ‘나’가 들려주는 형식이다.
엄마가 퇴근길에 해적들을 만나 숲으로 도망치던 중 우리 아빠, 숲의 거인이 구해준다. 엄마 아빠는 한눈에 반해 결혼을 하지만 엄마가 숲에서는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없다고 해서, 엄마 아빠는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숲의 거인, 우리 아빠는 열심히 일도 해보려고 하지만 ‘보통’ 사람들과 다른 숲의 거인인지라 계속 해고만 당한다. 결국 우리 아빠, 숲의 거인은 줄어들고 줄어들어…….
위기철의 신작『우리 아빠, 숲의 거인』은 『무기 팔지 마세요』이후 처음 발표하는 동화다. 8년에 가까운 오랜 침묵을 깨고 그가 들고 온 동화는 짧고 간결하기 그지없다. 어찌 보면 굉장히 전통적인 동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그렇기에 낯설고 실험적인 책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생각하는 동화의 문법에 가장 충실한 책이다.
이 이야기는 여느 동화들과 달리 왜 그런지, 어떻게 그랬는지 하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사건이 단번에 펼쳐져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도 코끼리를 통조림에 넣는다 해도 믿게 되고, 꼬리 달린 해적이 나타나거나 아빠가 인형처럼 작아져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유는 아이가 중간중간 달아주는 주석들-가령 347가지는 삼백마흔일곱 가지라고 읽고요, 라거나 측량사는 거리나 방향을 정확히 재는 사람이에요, 같은-이 이야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현실공간을 자꾸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건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엄마 아빠가 어떻게 만났고,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라는 시작 글은 마치 학교 수업 시간에 아이가 발표하는 듯해 독자들에게 객관적 사실을 말할 것처럼 해놓고, 보란 듯이 거짓말을 한다. 물론 모든 문학작품이 결국엔 다 허구이고 어차피 작가가 가공한 것이지만 위기철은 자기만의 화술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거짓말을 진실처럼 믿게 한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으로서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또 그는 동화를 쓸 때 ‘교훈’을 중요시하는 작가이다.『생명이 들려준 이야기』나 『무기 팔지 마세요』처럼 제목에서부터 목적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책들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며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의 교훈은 따분하고 지루한 잔소리가 아니라 전혀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그의 동화들은 강한 시대 비판적 메시지를 전제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인식된다. 『우리 아빠, 숲의 거인』은 ‘나’와 다른 ‘너’가 만나 우리가 되는 신비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자, “노을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사랑을 나누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다. 엄마는 코끼리를 조그만 통조림 속에 담으라는 힘겨운 회사 생활, 퇴근길 해적들의 괴롭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반대, 그리고 알게 모르게 길들여진 여러 습관과 편견과 싸운다. 아빠도 여러 상황들 속에서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는 이런 여러 역경들과 맞서 싸우며 훌륭한 선택을 하며, 그 결과 태어난 것이 바로 ‘나’이다.
그러니 ‘나’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이 짧고도 아름다운 동화에는 통렬한 풍자도 들어 있다. 숲의 거인, 우리 아빠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결국엔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키와 목소리를 갖고, 보통 사람들의 방식대로 생활한다. 그제야 사람들은 마음에 들어 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가? 도시, 지방 할 것 없이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에 살며 자신의 줏대라고는 없이 부모와 사회의 요구와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 태엽인형 돌아가듯 학교와 학원을 전전한다. 모기가 왱왱거리는 소리만큼 작아도 잘 알아듣던 엄마 말을 인형처럼 작아진 아빠가 더는 못 알아듣는 것처럼 우리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뒷바라지해준답시고 행하는 일들은 아이들을 박제로 만들고, 가족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와도 소통 못하는 고독아로 만든다.
숲에서는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없다던 엄마는 결국 인형처럼 작아진 아빠를 안고 아빠가 있던 원래의 자리, 숲으로 향한다. 그리고 ‘나’는 숲에서 태어나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 “어렸을 때는 숲의 거인 같은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나날이 작은 사람이 되어가는 기분”이라고 작가가 밝힌 것처럼 대부분의 어른들이 이런 기분일 것이다. 우리 아빠, 숲의 거인이 겪은 것처럼 자연적인 존재로서 우리의 삶은 거대하지만, 문명화된 사회 속에 살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간다운 삶’, 자연적인 존재로서 우리 본성을 찾자는 메시지도 들어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어른들이 읽어도 가슴 찡하다.

위기철과 이희재의 공동 작업이 빛나는 아날로그적 삶에 대한 그리움
숲의 거인 캐릭터와 누구라도 돌아가고 싶은 숲의 모습을 연출한 화가는『간판스타』,『아이코 악동이』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희재다. 위기철과 이희재는 25년지기 친구이자 동지로 작업도 함께 해왔다.『생명이 들려준 이야기』,『무기 팔지 마세요』등에 그림을 그렸고, 위기철의 장편소설 『아홉살 인생』은 이희재의 만화 버전도 있다.
『우리 아빠, 숲의 거인』은 이 두 사람의 또 다른 만남이며, 동시에 동화와 만화의 만남이기도 하다. 동화의 스토리텔링이 주는 재미와 만화의 시각적 효과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독자에게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희재는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지에 먹으로 선을 그리고, 채색도 차분히 가라앉게 했다. 디지털 느낌의 어린이책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런 그림이 오히려 새롭고 반갑다. 디지털 분위기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아날로그의 맛을 보여주자는 것이 두 작가의 의도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천천히 자라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깨우친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될까 봐 불안해하는 어른들의 조바심이 아이들을 숲에서 내몬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독자 대상은 초등 저학년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탄생 설화를 들려주면 더없이 좋을 이 책은, 한때는 숲의 거인이었을 성인독자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줄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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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위기철은 1983년 스물두 살의 젊은 나이에 작가로 등단했으며, 진보 성향의 문학 활동을 하는 한편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그는 딱딱한 논리와 모호한 철학을『반갑다, 논리야』『철학은 내 친구』같은 이야기로 풀어냈고,『아홉살 인생』『고슴도치』『껌』같은 소설도 썼다. 『아홉살 인생』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쿨쿨 할아버지 잠 깬 날』『신발 속에 사는 악어』『무기 팔지 마세요』『청년노동자 전태일』같은 어린이책을 썼으며, 그가 쓴 동화들은 꾸준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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