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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꽝

눈부신 꽝

  • 김연숙
  • |
  • 문학동네
  • |
  • 2015-11-15 출간
  • |
  • 116페이지
  • |
  • ISBN 978895463748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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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
틈새
대표 선수
손톱과 부리
고리들
하얀 덧문의 나라
새우를 먹는 저녁
고트스킨
물의 방
흙의 방
공기의 방
촛불의 방
쓴다
새벽 꿈
내 창문의 역사
오래된 저녁
검은 당나귀

2부 저 무성한 생각덩이들
키스
잡념은 울창하다
벽돌공 남자
뜬눈
숨은 방
늙은 암소의 식사
밀크 스마일
어느 천문학자의 죽음
당신은 꽝입니다
보일러
단 한 번
발효하는 밤
소녀는 아니지만 소녀처럼
복개천도 흐르는데

3부 이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독서
미션
테이블
테이블?SimCity
진눈깨비
붉은 구름
두 겹의 꿈
겹눈들
핸드메이드
두드러기 카페
비디오 아트?얼굴
이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렌즈
시인의 눈
거울의 탄생

4부 들판에 겨울 오는데
나는 피카이아 시절에 등뼈를 얻었다
신발의 사원(寺院)
모래의 남자
들판에 겨울 오는데
푸른 보석들의 밤
여배우
커튼콜
사해
거삼나무 숲
매기의 추억
타인의 장미
잿빛 깃털들
취향
화살의 길
러너스 하이
기록에 없는 자에 관한 기록

해설 | 벗어나거나 다시 붙잡히거나
| 황정산(문학평론가)

도서소개

문학동네시인선 075 김연숙 시집 『눈부신 꽝』. 평생을 매만진 그의 첫 시집의 밀도는 촘촘하면서도 그 누구도 거울을 삼지 않았다는 데서 독특함이 인다. 눈으로 읽는 맛도 스스럼없이 샘솟지만 소리 내어 시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갈 때 뭔가의 아련함과 더불어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어떤 동심, 어떤 장난기, 튼튼한 어떤 모터의 엔진 소리로 우리를 안심하게 함과 더불어 전진하게 한다.
● 편집자의 책 소개

내 시집 언제 나올 거냐고
그것이 내게, 무엇이 되겠느냐고

1953년에 태어나 등단 13년 만에 펴내는 김연숙 시인의 첫 시집 『눈부신 꽝』

2015년 11월, 문학동네시인선 75번째 김연숙 시인의 『눈부신 꽝』을 펴낸다. 시인의 첫 시집이기도 한 이번 책의 제목이 어쩌다 ‘눈부신 꽝’이 되었는가를 머리에 두고 책 소개를 시작하는 것이 시인과 시를 이해하는 데 여러모로 주목도를 높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눈부신 꽝’이라, 눈이 부신 것까지는 좋은데 그 뒤에 붙는 ‘꽝’은 사실 시집 제목으로 보자면 위태할 수도 있는 선택이다. 첫 시집이라면 바람 빵빵하게 부풀려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긴장감을 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순전한 도리일 텐데 일찌감치 ‘꽝’라는 새는 김을, 우리에게 그 패를 까고 시작하게 하는 자신감이 어쩌면 무모함으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눈부신 꽝’만큼 우리네 인생을 올곧이 그대로, 읽는 순간 그 즉시로 비유해내고 있는 제목이 어디 쉽겠는가.

꽝은 당연히 흰빛
지금 그 여자 머리 위를 한번 보세요

눈부신 꽝입니다
-「당신은 꽝입니다」 부분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가 있다. 평생 시를 꿈꿔왔고 시를 살아냈지만 한 권의 시집에 제 이름이 적힌 문패를 달아주기까지 너무도 오래 걸린 것 또한 사실이다. 2002년 『문학사상』으로 데뷔해 첫 시집을 펴내기까지 13년, 뭐 첫 시집의 유예기간이 긴 데는 그만한 저만의 사정들이 있겠지만 김연숙 시인의 경우 조금의 과장을 보태 63년을 기다려왔다는 데 그 간절함에 먼저 덥석 손을 잡아주게 된다. 1953년 태어나 2015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을 돌았고 그리고 한국에 정착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시가 아니고서는 제 삶의 둑이 늘 무너져 있다고 스스로의 기울음에 평생 아파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평생을 매만진 그의 첫 시집의 밀도는 촘촘하면서도 그 누구도 거울을 삼지 않았다는 데서 독특함이 인다. 눈으로 읽는 맛도 스스럼없이 샘솟지만 소리 내어 시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갈 때 뭔가의 아련함과 더불어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어떤 동심, 어떤 장난기, 튼튼한 어떤 모터의 엔진 소리로 우리를 안심하게 함과 더불어 전진하게 한다. 시 안에서의 전진은 시를 넘기는 페이지에 침을 묻히는 횟수를 잦게 한다는 것. 접히는 페이지를 늘려서 퉁퉁하게 만든다는 것.

뭉게구름 같은, 둥글고 뾰족한 제각각의 생각덩이를 이고
나무들은 그냥 서 있지
저 무성한 생각덩이들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으면서 이고만 있네
살랑살랑, 바람도 불지 않는데
-「벽돌공 남자」 부분

63년의 생애 동안 쓰고 버리고 물고 빨면서 오늘에 남긴 이 시들의 흔적은 총 61편에 달한다. 억지를 조금 보태자면 1년에 한 편씩을 고르고 골라 남긴 것이 아닌가 하는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생 많으셨다. 시를 놓지 않고 산다는 일의 귀함, 그 집요함을 우리에게 몸소 실천해 보이셨다.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는 결코 아트를 한 게 아니다. 생활을 시로 살아냈다. 시에 평생 목숨을 건다는 건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렷다.
총 4로 나뉘어 펼쳐져 있는 이번 시집의 시 세계는 일단 환하고, 일단 터지는 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에서 사라지는 색색의 폭죽은 아니다. 이를테면 샛노란 계란노른자를 방불케 한다고나 할까. 시더러 계란노른자라니 시집더러 노랗다니…… 따지고 보면 그것이 바로 시인 것이다. 계란노른자를 두고 우리가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냐는 말이다. 맘껏 상상하고 맘껏 비유하고 그렇게 갖고 놀아볼 수 있는 ‘무성한 생각덩이들’을 자유분방하게 늘어놓은 것이 시인 김연숙이 보유한 놀라운 재능이다.

문득 타인의 그것을 바라볼 때
가슴이 매캐하고 답답해오지
스스로는 볼 수 없는
막막한 그 얼
보는 사람도 멍해지는, 영혼의 멍들

두 사람이 만나 서로 마주보는 때
하필이면 멍과 멍, 얼과 얼이
바라보게 된다면
-「푸른 보석들의 밤」에서

신의 작품은 천의무봉이라는데
우리를 빚어 하나하나
세상으로 내보내던 그때에도
그런대로 되었다, 보기에 좋다, 아쉬운
속내 감춰 좋은 얼굴로
등 투덕여 내보낸 것 아닐까
조놈은 조기가 약한데
요놈은 요기가 아슬아슬하구만
씨줄 날줄 올들이 조금씩, 조금씩
미어지고 있을 텐데
벌어지고 있을 텐데
지금도 마음 쓰며 바라보는 그 눈이
어디 혹시 있을까?
-「핸드메이드」에서

추측건대, 이번 시집은 모르는 척 아닌 척 직접적으로 시를 드러내고는 있지 않으나 하나같이 속속들이 까고 보자면 시 전체가 다 시의 원형, 그 시의 처음, 그 시라는 발원지를 향해 있는 이야기다. 시를 말하기 위해 시를 읽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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