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소리’라는 말을 생각해봅니다. 손바닥이 맞부딪힐 때 나는 박수 소리부터, 앉았다 일어났을 때 나는 관절의 소리, 빈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저마다 주파수가 다른 성대의 울림 등 직관적인 몸의 소리가 있습니다. 실제 들리지는 않지만 우리가 몸으로 감지하는 어떤 감각들도 몸의 소리라고 부를 수 있지는 않을까요? 가령 비가 오기 전이면 어김없이 시큰해지는 발목, 남과는 다른 것을 보는 심미안, 잃어버린 왼쪽 눈, 그 옆의 당신을 감지하려는 기억의 소리까지. 다소 추상적일 수는 있지만 그런 것들 역시 몸의 이야기로 묶었습니다. 이번 47호 ‘BODY’ 편에서는 식사와 운동, 습관, 취향, 감각과 같은 단어를 중심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위한 다양한 사연들을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당신이 어떤 몸의 소리에 공감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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