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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뼈

잠들지 못하는 뼈

  • 선안나
  • |
  • 미세기
  • |
  • 2011-07-27 출간
  • |
  • 208페이지
  • |
  • A5
  • |
  • ISBN 97889807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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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의 줄거리
1950년 6월도 지나갈 즈음, 마을에 전쟁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보도연맹은 마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는 오빠를 찾으러 청주로 갔다. 그사이 마을에 보도연맹 소집이 떨어지고 남자들은 농기구를 하나씩 둘러메고 면 소재지로 향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아버지는 70명이나 되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창고에 갇혔다. 지서장은 북한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어 보도연맹만 따로 피난 시키라는 상부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7월 초순, 더운 날씨에 좁은 창고 안에 갇혀서 대소변을 해결하다 보니 그 안은 악취가 코를 찔렀다. 어떻게 알았는지 소집이 있기 전에 미리 몸을 피한 보도연맹원도 있었지만 대신에 그 가족들이 고초를 겪었다. 창고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다. 야산에서 총성이 울리고, 보도연맹원들이 죽었다는 소식이 마을에 전해지는데…….

국민보도연맹,
우리가 몰랐던, 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아픈 역사의 진실이 드러나다

한국전쟁 직후 수많은 민간인이 한국군과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까지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이 있다. 바로 ‘국민보도연맹(보도연맹)’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에 따르면 최소 5000명 가량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보도연맹’은 북한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따로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1949년 6월부터 정부에서 조직했던 단체로 전국적으로 가입자 수는 약 30만 명에 이른다. 점차 모집 인원 늘리기로 변질되어 실제 대다수의 가입자가 평범한 농민이었다. 그런데 이듬해 전쟁이 터지자, 경찰과 퇴각하던 한국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청원의 한 시골 마을 지서에도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보도연맹 가입 대상자 명단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던 대추나무집 아저씨가 하루아침에 빨갱이로 낙인찍혔고, 아저씨를 존경하고 따르던 남주의 아버지도 가입 대상자 명단에 있었다. 까막눈인 은자 엄마는 비료를 준다는 말에 도장을 내주었다. 또 마을 이장이 마음대로 도장을 찍는 바람에 자신이 가입된 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묵묵히 농사만 지었던 아버지가 보도연맹에 가입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남주는 깜짝 놀랐다. 빨갱이라면 학교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적군이라고 배웠는데, 우리 아버지가 빨갱이라니 열두 살 남주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보도연맹 소집이라고 해서 집을 나선 7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창고에 감금되고, 야산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기까지의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남주 가족의 비극을 중심으로 생생히 담아 냈다.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남주 아버지를 포함해 보도연맹원 67명이 한국군과 경찰에게 목숨을 잃었다. 남주는 무논에서 일하다 바짓가랑이를 걷은 채 면 소재지로 향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을 수 없다. 게다가 아버지에게 보도연맹 소집이라는 말을 전한 것은 남주 자신이었다. 창고에 갇히기 전 꼭 아버지 피하시게 해야 한다며 선생님이 몰래 일러 주기까지 했는데 그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고, 죄스럽다. 청주에서 영화배우를 보고서 크면 배우가 될 거라고 했던 여동생 향주는 미군 비행기 폭격으로 청각을 잃고 결국 스무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집 안의 자랑이었던 중학생 오빠는 전쟁이 끝났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남주는 세상 가장 믿음직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와 오빠, 그리고 사랑스런 여동생을 잃었다. 그리고 우리 집 형편이 나아지면 오빠처럼 중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소중한 꿈도 함께 잃었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내일이 더 나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하루를 살았던 남주 가족의 비극과 슬픔은 지켜보는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지만 국가가 무고한 생명을 빼앗아 갈 수는 없다. 작가는 가슴 아픈 역사가 이 땅에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쉬쉬하고 잊혀져 가고 있는 현대사를 다룬 어린이 청소년문학이 봇물처럼 쏟아지길 바라며 보도연맹 사건을 동화로 되살렸다.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참회,
그리고 진정한 화해의 길까지 보여 주는 작품

세월이 흘러 어느덧 일흔의 나이를 넘긴 남주는 보도연맹 유해를 발굴했다는 뉴스를 보고 혹시 오빠의 유해가 있지 않을까 해서 대학교 유해감식센터를 찾아간다. 남주는 유해감식센터에서 일하는 ‘태오’라는 청년의 안내를 받으며 유품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그러면서 세월 속에 흘려 보내며 잊고 지낸 1950년 7월의 악몽을 다시 짚어 본다. 이 책에서 주인공 남주만큼 주목해야 할 인물이 바로 ‘태오’이다. 처음에 태오는 새 기타를 사기 위해 유해 발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열흘쯤 지났을 때 보도연맹을 학살한 헌병이 양심 고백을 한다기에 동료들과 기자회견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헌병이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진로를 바꿔 체질인류학을 공부하고, 계속해서 발굴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삼 년 기한의 보도연맹 유해발굴사업은 끝이 나고 진실화해위도 해체를 한다. 아직 수십만 피해자가 땅속에 묻혀 있고, 이미 발굴된 유해도 갈 곳이 없어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는데 말이다. 태오는 그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홀로 전국의 학살 장소를 찾아 다니며 아직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뼈들을 위해 기타 연주를 들려 준다. 태오만의 위령 공연을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현실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해자의 참회와 반성, 그리고 진정한 화해의 길까지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독자는 ‘태오’라는 인물 통해 유해발굴사업의 안타까운 현주소를 자세히 알 수 있고, 유족들의 슬픔을 보다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화해의 길도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뼈와 함께
2. 귀신보다 무서운
3. 남주 이야기
4. 황금빛 시간
5. 전쟁이 났다지만
6. 휴교
7. 참깨 주께 볕나라, 들깨 주께 볕나라
8. 아버지 가시지 말라고 해라
9. 보이지 않는 벽
10.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11. 심장에 맺힌 말
12. 얼음, 녹다
13. 뼈를 위한 노래

저자소개

저자 선안나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새벗문학상,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화책 『떡갈나무 목욕탕』, 『삼거리 점방』 등을 펴냈고, 그림책 『온양이』, 『너 나 우리』 등에 글을 썼습니다. 평론집으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 『아동문학과 반공 이데올로기』가 있습니다. 단국대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뼈』를 시작으로, 현대사를 어린이 청소년문학으로 풀어내는 데 힘 쏟을 예정입니다.

도서소개

1950년 7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도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채 잊혀져 가고 있는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담은 동화 『잠들지 못하는 뼈』. 이 책은 보도연맹 소집이라고 해서 집을 나선 7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창고에 감금되고, 야산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기까지의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남주 가족의 비극을 중심으로 생생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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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뼈(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4)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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