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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름을 위하여

아픈 이름을 위하여

  • 배영숙
  • |
  • 문학의전당
  • |
  • 2015-11-23 출간
  • |
  • 116페이지
  • |
  • ISBN 979115896011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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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고백/ 네일 아트 /면도 /못 /농부 일기 /매미 소리 /까막눈을 고백하다 /가산댁 /간이역에서 /다육식물 /문신 /대나무 /가계부 /가정방문 /감기

제2부
순천만 8 /순천만 9 /순천만 10 /순천만 11 /순천만 12 /순천만 13 /제주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연꽃 /아픈 이름을 위하여 /사다리를 놓습니다 /들풀처럼 사랑하고 싶다 /나무가 되어 /당신은 누구십니까 /낮달로 와서 /넝쿨 /그대에게 가는 길

제3부
일용직 노동자 /구찌터널 /자화상 2 /자화상 3 /가을, 백아산 /강물의 전설 /마른 나무 /동리목월 문학관 /능가사 /마산 문학관 /벚꽃 /봄 /봄바람 /이병주 문학관 /눈 내리는 밤에 /산수유

제4부
사소한 행복 /사주 /문자메시지 유감 /법정 스님 /서울행 /소문 /승진 /지갑 /5·18 기념관에서 /술 3 /술 4 /술 5 /시를 쓰다가 /안방 /외면 /우울한 날에는 세탁을 한다

해설|영혼의 상처, 그 위에 시를 채색하다 / 김선주(문학평론가·건국대 교수)

도서소개

배영숙 시집 『아픈 이름을 위하여』. 배영숙 시인의 시편이 수록된 책이다. '고백', '네일 아트', '면도', '못', '농부 일기', '매미 소리', '가산댁', '간이역에서'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혼의 상처, 그 위에 시를 채색하다

〈문학의전당 시인선〉 218. 배영숙 시인의 예리한 감각은 망각 속으로 버려지기 쉬운 작은 사물들과 사소한 일상에서 자신의 모난 삶, 의식, 철학, 인생관과 인간관계를 발견한다. 간혹 생계 문제로 애를 태우고, 가족 간에 갈등을 빚고, 우울과 경쟁 속에서 시기와 질투로 얼마나 영혼을 더럽히고 상처를 남겼는지를 반추한다. 따듯한 휴머니즘의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 자성(自省)의 시선은 자연스레 자칭 타칭 이 시대 비주류의 삶들 속으로 옮아가는데, 시인은 그들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시공을 초월하여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적 고백을 시 속에 분명히 드러낸다. 시인은 그 도구이자 길로서 그리움을 제시한다. 시인에게 있어 그리움은 경계 없이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는 제트엔진이요, 바람이요, 물이다. 『아픈 이름을 위하여』는 경계를 허물고 허물어 마침내 우주적 마음에 이르는 그리움의 기록이다.

출판사 서평
삶이 어려울수록
간절해지는 한 사람

화인(火印) 같은 말 한마디
아직도 생생한데

이성을 역류하며
좇아가는 가슴살

그대에게 가는 물살은
여전히 그리움으로 출렁인다
?「그대에게 가는 길」 전문

작품 속 그리움의 대상 “그대”는 누구일까? 이 시대의 궁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 누구나가 이 시에서 지칭하는 그대가 된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시대의 현실적 상황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화인(火印) 같은 말 한마디/아직도 생생한데//이성을 역류하며/좇아가는” 삶, 이것이 현실이다. 표독한 언어를 발설하지 못하는 이들은 늘 약자로, 용기 없는 자로, 피지배자로, 경계인 혹은 주변인으로 불린다. 때론 노숙자로, 비정규직으로, 패배자로 전락한다.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한 무한 경쟁의 대열에서 간혹 일탈을 꿈꾸지만 역부족이다. 이내 형편없이 매도되는 현실에서 삶의 어려움이 간절해질 때, 즉 누구 하나 따듯한 가슴을 내어주지 않고 등 돌릴 때도 시인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한다. 자칭 또는 타자가 정해놓은 이 시대 비주류의 생을 일컫는 이들을 시인은 우주적 마음으로 품는 것이다.
그들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시공을 초월하여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은 의지적 고백이 명백하게 기록돼 있다. 그 도구, 길은 바로 그리움이다. 혹자는 그리움을 상투적 어법으로 사용하기를 즐기지만, 시인에게 있어 “그리움”은 경계 없이 마음껏 다가설 수 있는 제트 엔진이요, 바람이요, 물이다. 그동안 뭇사람이 숱하게 남발해 왔기에 다소 식상한 듯 익숙한 표현이지만, 누가 뭐래도 시인은 그 보편적 진리를 이 작품에서 그대로 수용한다.

까막눈을 시대의 아픔이라 여기며
많이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모르면 모른 대로
물어가면서
조금 천천히 가면 될 일이었다

어느 날
살붙이가 모두 집을 떠나고서야
까막눈이 슬퍼졌다

내 나이 쉰하고 스물
호미를 연필 삼고
밭이랑을 공책 삼아
가갸거겨를 쓴다

은행창구에서
입출금을 하고
고지서를 해독할 날을 생각하니

푸석푸석한 몸에서
쿵쾅쿵쾅
심장 뛰는 소리가 난다
?「까막눈을 고백하다」 전문

위의 시는 누군가의 서사를 한 편의 작품으로 승화한 고백적 문구로 이뤄진다. 이 시에서 “까막눈”의 정체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시인이 살아왔던 동시대의 어머니, 이웃 아주머니 혹은 아저씨일 게다. 일반적으로 시인이 피할 수 없었던 조국이 안고 있는 불우한 정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도움을 줄, 그 무지를 대신해 줄 피붙이가 떠나는 날 비로소 까막눈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화자에게 슬픔이 찾아온 것이다.
시인은 풍요로운 공간으로 한 사람을 인도한다. 그것이 바로 ‘대지’이자 ‘전원’이다. 여기서 가스통 바슐라르를 떠올리게 한다.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에서 인간의 상상력은 근본적으로 물질적이며, 그것은 물과 불, 공기와 흙의 네 가지 원소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이른바 4원소설이다. 우리는 거기서 흙의 속성인 질료로서의 물질적 이미지를 그릴 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인상을 어렴풋이 포착한다. 노동하는 인간의 가치가 돋보이는 것도 사실 가스통 바슐라르의 ‘흙’으로부터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요, 생명체와 연속되어 있기에 어느 정도 자연에 대한 도덕적 의무감을 지닌다. 생명의 복원, 휴식, 치유의 근원지에서 훈련을 통해 무지의 극복을 경험한 화자가 문명의 현란한 지대에서 자기 신념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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