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교육을 실천하며 느꼈던 아픔과 기쁨을 반추하다!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교사들이 우리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실천한 삶을 올곧게 그려낸 시집「우리 시대 교사시선」제1권『애기똥풀』. 이 책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저자가 교사로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을 오롯이 담은 70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한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고,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만나는지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세상’, ‘먹고 산다는 것’, ‘중추절 상념’, ‘회룡포에 모이던 날’, ‘어느 여교사의 죽음 앞에’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우리 반 정원이 중에서
다른 아이들이 가방 다 챙기고
교실문을 나선다고,
알림장을 다 붙이지 못했다고
거의 울음 수준으로 복달을 한다
그림을 그려라 그러면 무얼 그려야 할지
40분 중에 한 20분은 고민만 하는 아이
그러다가
“선생님! 어떻게 그려요?”
이 아이 저 아이 그리는 거 살피던
담임은
“아직도 그러고 앉아있어?”
“이렇게, 이렇게 그려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