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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애기똥풀

  • 김광철
  • |
  • 고인돌
  • |
  • 2011-12-01 출간
  • |
  • 247페이지
  • |
  • 130 X 204 X 20 mm /358g
  • |
  • ISBN 97889943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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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시대 교사시선
우리 겨레와 인류의 희망인 아이들 삶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참교육 실현을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 내 놓은 교사들이 우리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실천 한 삶을 올곧게 담아낸 시를 골라서 펴냅니다.

애기똥풀- 우리 시대 교사시선 01

우리시대 교사시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교육 현장에서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아이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올바른 교육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애 쓴 교사들 마음을 풀어놓는 멍석마당이다. 『애기똥풀』은 그 첫 번째 발걸음이다.
시집 『애기똥풀』을 지은 김광철 교사는 서울에서 30년 넘게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울고 웃으면서 살아왔다. 그의 말대로 제주 시골 가난한 농사꾼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공부해서 서울까지 유학 온 순진둥이다. 그런 순진둥이가 1980년대 교육운동에 뛰어들게 되고,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가 탈퇴 각서를 쓰고, 그게 너무 부끄러워 다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복직하고 난 뒤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교육에 매진하고, 지금은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애기똥풀』은 이렇게 어려운 시대에 교사로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을 토해 낸 시 70여 편을 모아 놓은 시집이다. 내뱉지 않을 수 없어 내지른 소리들이다. 동료 교사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위해 함께 하자고 말을 걸고 싶어서 소곤거린 노래들이다.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초록교육을 실천하면서 느꼈던 아픔과 기쁨을 컴퓨터 앞에 앉아 반추하면서 자판을 두드려서 차곡차곡 담아낸 현실이다.
시집을 읽다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또는 만나야 하는지 느껴진다.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만나는지 보인다. 애기똥풀 한 포기까지 소중한 생명으로 만나고, 개구쟁이 아이들이 한없이 예쁘고, 우리 산하 곳곳에서 만나는 자연이 모두 반갑다. 그리고 분노한다. 강과 산을 마구 파헤치고, 수많은 생명들을 죽이고, 미래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핵 발전에 분노한다. 아니 그런 세상을 만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을 망가뜨리고 있는 또 다른 어른들한테.

잡초처럼 거칠어서 더 아름다운 시 (이기영 호서대 교수의 추천 글)

태초에 하늘이 열리던 날
한반도를 만드신 어머니
화강암을 갈아 모래이불을 만들고
헤아릴 수 없는 자식들을 잉태하고 낳아
그 이불로 감싸 길러온 세월의 길이를
어리석은 자식들은 상상인들 할 수 있겠습니까?
- 4대강 삽질에 몸살을 앓고 있는 어머니-

김광철, 그는 이 시대의 참다운 교사다. 아니 스승이다. 김광철 시에는 그가 시공을 초월해 하늘을 날면서 본 세상의 수많은 상처받은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연민이 구구절절이 나타나 있다. 그는 매우 꼼꼼해 인공위성이 몇 미터 단위로 세세히 찍은 사진처럼 시를 수놓는다. 맹자 말씀대로 뱁새가 어찌 봉황의 품은 뜻을 상상이나 할 수 있으리요. 소인배들은 그저 먹이에만 관심이 있을 뿐 넓은 세상도 미래도 아는 바 없다. 그는 200여 년 전 탐관오리들에게 가렴주구 당하는 불쌍한 백성들 걱정에 ‘애절양’이란 시를 쓰며 잠 못 이룬 우리시대의 다산 정약용이다. 굶어 죽어가는 불쌍한 농민들을 위해 무기를 들고 일어선 녹두장군이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초록 혁명가이다.

소는 풀밭에서 풀을 뜯어야 하고
돼지는 우리에서 쌀뜨물 받아먹어야 하거늘
꼼짝달싹 못하게, 돌아누울 수도 없게
수백 마리를 한 울타리에 가두고
몇몇 인간들 배불리고 살찌우기 위해
풀 대신 고기 섞인 옥수수, 콩을 먹이며
살쪄라 살쪄라 매일매일 주문을 외운다
-구제역심판-

김광철은 탐욕에 물들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고 생태계를 파괴해온 인간이 저질러온 죄를 속속들이 잘 안다. 그는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가슴이 그만큼 더 아픈 자연의 벗이다. 그래서 울화병이 생겨 화도 가끔 내나보다. 게다가 그는 웬만한 농부보다도 농사일을 더 잘하는 시골농부다. 낫질이 장난이 아니다. 평생 학교에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밭에서 수많은 식물을 가꿔온 그의 얼굴은 햇빛에 그을고 주름이 깊어 웬만한 농부보다 더 시골 농부처럼 생겼다. 내가 대대로 내려온 한강 텃밭을 가꾼다고 좀 도와 달라 했더니 일주일도 안 돼 순식간에 노는 땅 천 평을 근사한 농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동네 고수 농부들이 그가 일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그는 천심을 농심으로 알고 살아왔다. 그래서 천심을 거역한 인심에 격노한다. 그의 시는 아직 거칠다. 농사꾼 손마디처럼 투박하다. 그러나 그렇게 투박하고 거친 것이 그의 생명력이다. 잡초처럼 강한 그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 그의 시는 잡초처럼 거칠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눈물 지을 힘조차 없이
세상과 하직했던 민초들의 무언의 함성
오늘, 이 봄에 좁쌀꽃으로 환생하여
내 원혼 어루만져 달라는데
그를 알아보는 이 없는 야속한 세상을
원망한들 무엇하겠는가
해마다 피우고 또 피워
서술되지 않은 사초로라도 남기면
언젠가는 빛볼 날 있지 않겠오
-꽃다지-

어느 날 다산생가에서 열린 다산사랑모임에 갔는데, 그날 밖에 나가서 밭 바닥에 좁쌀같이 붙은 작은 꽃무리들을 보았다고 얘기하더니 이 시를 썼나보다. 좁쌀처럼 다닥다닥 땅바닥에 붙어 꽃을 피운 잡초들을 보니 불쌍한 백성으로 보였나보다. 그의 가슴엔 항상 가난한 백성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그는 웬만한 식물박사보다 더 많은 나무와 풀들의 이름과 생태적 특성들을 안다. 누군가 아는 만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아마 어떤 석학도 못 보는 잡초 꽃의 숨결까지 느끼는가 보다. 민초들이 내뿜는 무언의 함성이 잡초들을 통해 들리나 보다.

밟히고 꺾이며
냉대. 홀대, 천대 다 견디며
서러움 따윈 사치로 여기자
순박한 갓난아기의 해맑은 웃음 잃지 않으니
힘없는 백성들
그댈 보고 용기 백배하고
헐벗고 굶주려 의원 문턱도 못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약초로 거듭나니
그댄 풀 중의 풀이요
그댄 약 중의 약이로다
-애기똥풀-

아마도 김광철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700년 전 삼별초와 60여전 4·3 민초들의 뜨거운 불꽃을 가슴에 안고 살아와 그 불씨가 이처럼 시로 살아나는 것 같다. 그가 뿜어내는 이 불씨같은 시가 내 가슴을 헤집어 함께 불태운다. 이처럼 김광철이 토해낸 시들이 곳곳으로 흩어져 새로운 불로 피어난다면 인간들한테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뭇 생명들한테 힘이 되어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의 시가 더 많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서고, 마음에 내려앉아 따듯한 사랑의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머리글

제1부 수선화를 위한 사랑

고성 양반 춤과 함께
그림의 꽃
꽃다지
눈 덮인 세상

동백
먹고 산다는 것
목란꽃 피던 날
무의도 연정
바랭이
벚꽃 사랑
복수초
사천행 천리길
서양민들레
사모님 농사꾼
성묘
틀남밭
수선화를 향한 사랑
아, 지리산!
한 많은 아우라지 아낙이여
애기똥풀
어느 정년 퇴임한 노교수님
여강길을 걸으며
우도 바다에서
진달래
철새
플르트 앙상블 세레나데
중추절 상념
한국 최고의 식물원, 울릉도
히데꼬 할아버지와 일본

2부 우포에서

2011년 우포에서
4대강 삽질에 몸살을 앓고 있는 어머니
2011년 새해에는
4대강 사업과 말의 무게
개나리
구제역 심판
날치기 국회를 보며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들
승안리 계곡의 아이들
시화호 공룡알 소녀
일본 동북 지방 지진해일
핵 별곡
회룡포에 모이던 날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을 보며
아, 강정(江汀)!
하늘공원 억새꽃

제3부 내가 그리는 혁신 학교

1학년, 우리 반 꼬맹이
전교조, 나의 길
교장, 그 자리에 가기 위해선
김경숙 위원장의 눈물
내가 그리는 혁신 학교
노동과 일의 시계
누에 선생님
병아리들의 점심
봉하마을에서
부용동에서 고산을 생각한다
부장님
세일즈맨의 애환
스승의 날 유감
아! 핀란디아!
어느 여교사의 죽음 앞에
이주영 선생
참교사 이주영 선생
족쇄
곽교육감에게도 비추고 있을 팔월 열나흘 달
우리 반 정원이

찬조글
잡초처럼 거칠어서 더 아름다운 시- 이기영(호서대 교수)

저자소개

저자 김광철은 1954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농사짓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문창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대림, 시흥, 흥일, 신성, 구로남, 문래, 서정초를 거쳐 현재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초임 시절부터 동료교사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실천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했으며, 1991년 강경대사건 때 전교조 시국선언으로 해직되었다가 1994년에 복직했습니다.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지회장’, ‘전교조 전국초등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1994년부터 환경교육에 뜻이 있는 교사들을 모아서 ‘서울초등환경기행동호회’를 만들고, ‘환경을생각하는전국교사모임’ 창립에 앞장섰습니다. 두 단체 회장을 맡아 일했고,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교육전문위원으로도 일했습니다.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 ‘환경정의’ 집행위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생태,환경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환경교육을 위해 헌신했으며,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학급을 맡을 때마다 들꽃 피는 교실’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여러 가지 생명체를 기르고, 학교 교재원이나 담 아래에 들꽃을 가꾸었습니다. 문래초에서 앞장서 시작한 친환경급식학교는 많은 사람들한테 감동을 주면서 전국으로 파급되고 있습니다. 또 파주 장곡리에 텃밭을 만들어서 직접 유기농으로 감자, 고구마, 옥수수, 호박, 오이, 고추, 배추, 무……를 기르고 있습니다.

도서소개

초록교육을 실천하며 느꼈던 아픔과 기쁨을 반추하다!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교사들이 우리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실천한 삶을 올곧게 그려낸 시집「우리 시대 교사시선」제1권『애기똥풀』. 이 책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저자가 교사로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을 오롯이 담은 70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한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고,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만나는지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세상’, ‘먹고 산다는 것’, ‘중추절 상념’, ‘회룡포에 모이던 날’, ‘어느 여교사의 죽음 앞에’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우리 반 정원이 중에서

다른 아이들이 가방 다 챙기고
교실문을 나선다고,
알림장을 다 붙이지 못했다고
거의 울음 수준으로 복달을 한다

그림을 그려라 그러면 무얼 그려야 할지
40분 중에 한 20분은 고민만 하는 아이
그러다가
“선생님! 어떻게 그려요?”
이 아이 저 아이 그리는 거 살피던
담임은
“아직도 그러고 앉아있어?”
“이렇게, 이렇게 그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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