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그리움 너를 비우고 싶다
그리움의 퍼즐
당신은 내 사람인데
사랑한 것이 죄라면
보낼 수 없다는 거 알지만
안녕 내 사랑
잊을 수가 없어요
그리움이 넘실거리면
왜 그리움이 되었니
잊혀진 사랑
그리웠답니다
못 잊을 당신
그리움 사랑되어
영원한 내 사랑
내님은 어디에

2부
사랑의 뒤안길
벙어리 가슴
사랑의 종착역
찻물을 끓이며
잊혀진 사랑
사랑 눈물이 되어도
가장 아름다운 화장을 합니다
천사의 날개를 달고
꿈을 꾸었어요
내 사랑은 해바라기
하늘 눈물 내릴 때
어쩌면 좋아
무딘 날처럼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내 하나의 사랑

3부
냉이꽃
흐린 날의 명상
생명을 보았습니다
내 사랑도 봄이 오나요
봄과 겨울 사이
어둠이 밀려오면
눈 오는 날
하늘 눈물 내릴 때
꽃비 내리던 날
매화꽃은 지는데
다시 채울 수 있도록
비오는 날의 연가
꽃샘추위
미소가 고운 당신
고운 햇살 가득 담고

4부
바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당신 그거 알아?
이유도 없이 좋은걸
사랑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나인 듯 여기세요
당신이 준 선물
사랑 할래요
마음이 머무는 곳
너를 위해 존재 하는 나
어둠이 밀려오면
당신은 내 사랑입니다
사랑과 영혼
사랑의 속삭임
가슴울림

5부
양파의 껍질을 벗기며
마음을 바느질하며
유리창 너머
그리웠다 말할래요
사랑 먹는 하마
내겐 우산이 없어요
별똥별 우체부
첫사랑
동행
당신이 있어 난 행복한 여인입니다
마네킹
달
걸인
목마른 유월의 들녘
할머니 당신이 그리운 날은

6부
연리지
접시꽃 되어
깊어 가는 가을
바보상자
낙엽을 보며
구름밭
낙엽 지는 가을은 싫어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태풍
가을 담은 사랑차
세월의 흔적
물이 절벽을 만날 때
우린 친구잖아요
아름다운 중년으로
장마

허영옥 시집『사랑의 종착역』. 국보문학 시 부분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 허영옥의 작품을 담아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일상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그리움 너를 비우고 싶다>, <못 잊을 당신>, <벙어리 가슴>, <냉이꽃>, <사랑과 영혼>, <걸인>, <연리지> 등의 시를 총 6부로 나누어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