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꽃들에게 미안한 날들
수신 확인/季婚/명자꽃/둥굴레/상사화/돌담길/늦봄/장미 이웃/해바라기 마을의 안부/능소화/석류/낙화/그에게서 풀냄새가 나네/봄비/화분을 내놓은 사람/소나무를 품은 바위/설경/바람

2부 바보처럼 아껴둔 사랑
오래된 부부-獻花歌/오래된 부부-방귀대전/오래된 부부-남편 재활용/오래된 부부-비전향 장기수/오래된 부부-同床異夢/오래된 부부-그래도/오래된 부부-미안/아내의 거짓말/엇석에 관한 명상/돛배를 탄 여자/문자 메시지/나사 암시랑도 않다/同宿/까치집/저녁의 속삭임/신병교육 수료식/만취/새 구두를 신은 여자

3부 유년의 낡은 쪽배
始原을 그리며/고장 난 나침반/별을 우러르는 밤/風葬/달의 생애/저녁의 노래/석양과 의자/버려진 신발/석양의 제단/나의 벗 슬픔에게/날개로 남은 새/금일도 가는 길/쓰르라미의 노래/도둑게/사라진 학교/어금니/시화전

4부 바람의 주소지
2016년 여름과의 불화/어떤 조우/전어/층간 소음/원동길/우도 만화/未明의 나그네/서울, 너는 끝났다/직진/플랑크톤/모기 집단학살에 대한 추념사/열대야 /균형 잠자리/지네는 지네들끼리 산다/불금/염소/무단횡단/숭례문과 가역반응/싸락눈 내리는 저녁/빚 권하는 여자/남쪽으로 가자/남국에서 온 노동자/아내가 수상하다/저녁이 있는 삶/경유지/민달팽이

해설-서동인
꽃의 향연과 농밀한 교감(交感)의 사이

카카오톡으로 교감하며 공감받은 카카오 시집『오래된 부부』. ‘문학 21’로 등단하여 끊임없이 창작 의지를 불태우는 이성룡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4부로 나누어 약 80편의 시를 싣고 서동인 시인의 해설을 곁들인 이번 시집은 그가 사는 남녘의 풍경과 정서가 잘 살아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대하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다양한 꽃을 노래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한 삶의 당위를 보여준다. 이번 시집은 특히 시인이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소개하여 공감을 끌어냈던 「오래된 부부」 연작 8편과 다른 시를 실어 대중과의 접점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