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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수상해

아무래도 수상해

  • 함기석
  • |
  • 문학동네
  • |
  • 2015-11-27 출간
  • |
  • 120페이지
  • |
  • ISBN 97889546384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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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4

제1부 빡빡머리 개미가 번쩍
오이는 가제트 형사 12 | 하늘을 나는 황소 14 | 뒤로 뛰는 나라 16 | 프라이팬 놀이터 18 | 넝쿨장미 20 | 빡빡머리 개미 22 | 시소 놀이 24 | 방파제 26 | 파도 28 | 물웅덩이 29 | 봄 30

제2부 숫자들이 꿈틀거린다
아스팔트 위의 코뿔소 34 | 욕 36 | 쌤통 38 | 보물 지도 40 | 이상한 거울 41 | 전기면도기 42 | 나의 구세주 44 | 영어 공부는 힘들어 46 | 수학 그림책 48 | 꿈꾸는 집 50

제3부 층층나무에 세 들어 살지
삼촌의 등 56 | 아기 낳는 땅 58 | 밤송이 59 | 백합 방송국 60 | 기습 특공 작전 62 | 비빔밥 64 | 박수 66 | 간식 67 | 할머니의 유모차 68 | 층층나무 아파트 70 | 꽁치와 사과 72 | 수련 74 | 시냇가 장례식 76 | 눈사람의 비밀 78

제4부 지렁이에게 날개를 달고
자석 가족 82 | 김밥 말기 84 | 저축왕 86 | 아빠의 발 87 | 우리 동네 88 | 외할머니 산소 가는 길 89 | 배고픈 저녁 90 | 심심해서 92 | 지렁이 동시 94 | 꼴찌 눈 97 | 황우혜 98 | 모과나무 100 | 약속 102

해설 유성호 105

도서소개

『아무래도 수상해』는 익숙한 풍경과 언어를 뒤집는 놀이 정신을 토대로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인의 개성과 상상력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온종일 이쪽저쪽” “기웃거리는” 그가 꺼내든 수상한 동시 48편을 만나보자. 온 우주가 보다 새롭고 낯설게 감각될 것이다.
시인 함기석의 새 동시집
일상 속에 숨겨진 미지의 세계를 건드리다

살구나무 밑에/ 꿀벌이 죽어 있다// 오이가 넝쿨 팔을 뻗어/ 꿀벌을 만져 본다/ 음, 대체 누가 이런 못된 짓을 했을까?// 오이는 벽을 타고 담 위로 올라가/ 더듬더듬 범인의 발자국을 찾는다// 지붕으로 휙,/ 도둑고양이가 지나간다/ 음, 아무래도 저놈이 수상해// 머리 위로 씽/ 박새가 날아간다/ 음, 음, 저놈도 수상해// 온종일 이쪽저쪽/ 방망이를 들고 기웃거리는/ 오이는 가제트 형사 (「오이는 가제트 형사」 전문)

시인 함기석의 새 동시집 『아무래도 수상해』가 출간됐다. 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해 시인의 길로 들어선 함기석은 현재까지 여섯 권의 시집을 펴내며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박인환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수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일한 이력을 살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시집 『숫자 벌레』를 내놓은 바 있다. 전작이 ‘수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쓴 기획 작품이라면, 4년의 시간을 통과해온 이번 동시집은 아동문학의 토대가 되는 동시문단에 내딛은 본격적인 걸음이며, 시인이 그간 쌓아온 이력에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녹여낸 결실이다. 시인이 아이들과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에 다가가기 위해 어떠한 언어적 고민을 하는지 망라하여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한 장인 셈이다. 일상의 존재를 미지의 것으로 여기고 새로운 어법으로 끈질기게 좇아 비로소 세상의 정체에 가닿는 함기석 시인. 『아무래도 수상해』는 익숙한 풍경과 언어를 뒤집는 놀이 정신을 토대로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인의 개성과 상상력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온종일 이쪽저쪽” “기웃거리는” 그가 꺼내든 수상한 동시 48편을 만나보자. 온 우주가 보다 새롭고 낯설게 감각될 것이다.


사물을 다르게 보는 천진한 눈
익숙한 풍경과 언어를 뒤집는 놀이의 정신

나는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려 합니다. 그럼 파도는 흰말을 타고 달리는 수천의 병사들로 보이고, 수련은 세상의 비밀을 엿듣고 싶어 하는 호기심 많은 연못의 귀로 보입니다. 벌레들이 층층이 모여 사는 작은 나무는 커다란 임대 아파트로 보이고, 이가 몇 개 안 남은 할머니 입은 집이 몇 채 안 남은 철거 중인 마을로 보입니다. (‘책머리에’ 중에서)

함기석 시인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존재나 풍경을 의심하고 질문한다. 그는 담을 넘는 덩굴부터 고꾸라진 개미와 마당의 물웅덩이까지, 사람들이 익숙해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무얼 보는 걸까?/ 무슨 생각 할까?”(「물웅덩이」) 바라보고 생각한다.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유성호가 짚었듯 “사물을 다르게 보는 천진한 눈”을 지닌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자기의 관심사에 마음을 온통 뺏기는 아이처럼 세상 만물을 끈질기게 탐구한다.

개미가 죽은 벌레를 입에 물고 가다가/ 고꾸라졌다/ 갑자기 물구나무를 서게 된 개미/ 순간// 번쩍/ 지구가 들리고/ 하늘과 땅이 홀라당 뒤바뀐다// 구름은 개미 가랑이 밑에서 웃고/ 나무랑 집들은 하늘에 거꾸로 붙어 떠들고/ 사람들이 거꾸로 걸어 다닌다// 새들은 양팔 벌리고/ 하늘에 등을 대고 누워서 눈썰매 타듯/ 신나게 미끄러진다 (「빡빡머리 개미」 전문)

함기석 시인은 그동안 도서관, 복지관, 아동 센터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시 쓰기를 해 왔다. “동시 놀이를 할 때 아이들과 나는 이 세상 무엇이든 되어 본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동시집에는 놀이를 즐기듯 세상에 접근하고 그것을 언어화하는 노력을 해온 결과물이 가득하다. 그러니까, 대상을 가만히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의 모양과 태도를 바꾸어가며 그가 만든 시편들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더 이상 호기심을 갖지도 않고 새삼스레 의구심을 품지도 않는 일상의 풍경과 언어가 새로워질 수 있는 원동력은 단 하나다. 그것은 눈에 맺힌 풍경을 새롭게 감각하고 상상력을 작동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시인의 무궁한 탐구심과 집념이다.


현실과 환상의 뒤섞임
아이들의 내면과 세계를 파고드는 동화적 상상력

책 속에/ 열 마리 새가 자고 있다// 내가 꽁지를 톡톡 건드리자/ 깜짝 놀란 새들이/ 푸드덕 난다// 날개를 활짝 펴고/ 내 방 창문을 나가 숲으로 날아간다// 새들이 떠나자 숫자들이 꿈틀거린다 거미처럼/ 책에서 기어나온다/ 내 손을 타고 얼굴로 올라와/ 스멀스멀 기어 다니다// 방바닥으로 내려가/ 내 과자를 먹는다/ 내 가방도 먹고 필통도 먹고// 벽을 타고 천장을 타고 엄마 아빠가 잠든 안방으로 간다 (「수학 그림책」 전문)

함기석의 동시는 세계와 언어의 질서를 전복하는 독특한 시선과 상상력을 토대로 현실과 환상을 뒤섞는다. 모래를 가지고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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