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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깨트린 눈물

슬픔을 깨트린 눈물

  • 서관덕
  • |
  • 에세이퍼블리싱
  • |
  • 2011-03-04 출간
  • |
  • 145페이지
  • |
  • 128 X 205 mm
  • |
  • ISBN 97889602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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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치유의 노래라 했다. 슬픔을 깨트린 눈물이라 했다.
한동안 유행했던 명상서적인가 해서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진한 봄빛 표지가 눈길을 잡는다.
시인도 전혀 생소해서 책 구석구석을 살폈는데 잘 모르겠다.
불친절하게도 그의 이력은 없었다.
전에 어떤 시를 썼고 어느 문학지를 통해 등단했으며, 지금 뭐 하는 사람인지.
신비주의 마케팅인가?
그렇다고 설명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그의 삶은 늘 고단하였고
하늘은 커다란 가시로 아픈 곳을 계속 찔러댔고
매일 죽고 싶었고 구원받고 싶었고
해서
‘나는 누구인가?’를 거듭 물었지만
올려다본 하늘에선 비의 울음으로만 대답할 뿐이었단다.
결국 얻은 결론은,
삶은 애시당초 방황이요 단지 지나가는 여행일 뿐이라 여기며
젖에 굶주린 어린아이처럼 하늘 굶주린 영혼으로 글을 쓰지만
여전히 이 땅에서 쉴 집을 찾지는 못한 채
서쪽 바다가 보이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노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 했다.
 
전에 정일근의 <바다가 보이는 교실> 연작을 구절구절 공감하며 읽은 적이 있어서
시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바닷가 학교에 가보고 싶다는 나의 소박한 로망이 이 책을 계속 붙들게 했나 보다.
그리곤 이렇게 서평까지.......
 
시인은 아마도 나이 지긋한 선생님인 듯하다.
그런데 그는 울보시인이다. 눈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책장을 다 넘겼을 때 알았지만
그의 시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눈물이었고 첫 시의 제목도 눈물이다.
 
울음,
하늘이 땅에 생명을 내리며
뿜어낸 첫 숨결!
세상과 나눈 첫 인사!
그것은 웃음보다는 울음이었습니다.
<이하 생략>
 
그에게 눈물은 신비의 샘물이다. 증오에 항복하여 용서하게 하는 매듭이요,
쩍쩍 갈라진 마음의 틈을 비로 채우는 사랑이며, 나를 비추고 세상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큰 고통과 고독에 있게 했을까? 하고 연민하는 순간 나는 캄캄한 장님이 된다. 눈물을 모르는 눈으로는 세상을 보지 못한다고 그가 말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눈물은 단지 고통의 상징이 아니며 오히려 구원의 도구요 하늘과 나무와 풀벌레와 소통하는 언어이다. 그런 그에게 눈물을 선사한 이는 누구인가?

내가 나무를 볼 수 있지만
나무는 나를 볼 수 없고
느낄 수만 있는 것처럼,
당신은 나를 보지만
나는 당신을 볼 수 없고
다만 당신을 느낄 수만 있으니
나는 당신한테 그런 나무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보고 싶은 당신> 1연
 
하느님이다. 기독교인이라 말한 적 없으나 그의 영혼과 언어 안엔 하느님으로 가득하다. 질투하는 유일신이 아니라 예수와 싯달타를 동시에 품고 그들을 구원하는 하느님이며 작은 씨앗부터 큰 나무의 호흡에 함께 호흡하는 하느님이다.
그의 삶이 고독할 때마다 하늘을 바라고 그 큰 하늘의 품에 자신을 다 맡겨버리고 나면 비로소 작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는 더 낮아져 온 우주의 삼라만상과 스스로 하나가 된다. 하느님과 끈으로 연결되는 순간이다.
 
아, 이제 알았습니다.
내가 작아지면
들에 핀 풀잎 그 녹색도 더 짙어지고
내가 낮아지면 꽃들은 높아져
들에 핀 꽃 한 송이
그것도 더 아름다워지고
길거리에 누워 있는 걸인 한 사람
그 사람도 참 귀한 사람 된다는 것을
<나는 작은 사람> 5연
 
그러니 만인이 겪는 외로움에 대해서도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차라리 외로움에 날개를 달아
춤추고 노래하게 하면 어떻겠는가?
그 외로움, 하늘 날며 춤추게 하자
외로움에 구멍 뚫린 곳은
오직 하늘로 뿐!
하늘로 밖에 없다.
<그대 외로운가?> 7연
 
아무리 고독과 상처가 심하다 해도 삶은 어떤 성취도 목적지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단다.
그것은 다만 길일 뿐 그러기에 죽음까지도 성스럽게 바라보고 두려워하거나 발버둥치지 말자고 제안한다.
 
꼭 찾아오는 죽음,
왜 아닌 체, 모른 체 피하려고만 합니까?
반드시 오는 죽음, 두려워 말고
성스러움으로 맞이합시다.
그것이 정말 지혜롭고 옳은 길입니다
 
죽음을 아는 우리
이미 죽어, 아름다운 삶 삽시다.
<삶과 죽음은> 일부
 
이쯤 되면 나는 고개를 젓는다. 시인처럼 도가 높으면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정말 낮아지면 죽음도 저 사라지는 노을처럼, 들꽃들처럼 이름 없는 벌레들처럼 가고 오는 일에 연연하지 않고 삶의 과정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삶이 아름다운 소풍이었으므로 나 이제 하늘로 돌아가겠다고 월급 삼만 원짜리 천상병 시인도 고백했었는데 이 두 시인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책장을 덮었을 때, tv에선 일본 쓰나미 피해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방사능유출 소식이 한창이다. 그 와중에 매주 목요집회를 하던 정신대할머니들이 피해배상요구를 위한 집회를 잠정 중단하고 피해를 당한 일본이웃들과 아픔을 나누는 내용으로 집회를 변경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서관덕 시인이 이 뉴스를 접했다면 또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리라. 남들이 보든 말든. 시인이 흘려놓은 눈물의 세상은 참 아름답다.

목차

영혼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4

제1부 사랑이 오면 머뭇거리지 말고
눈물 14
내가 산다는 건 17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20
빗방울 소리 24
사랑 27
하늘을 보려면 30
사랑은 31
내 시는 33
보고 싶은 당신 36
바람 38
세상은 불꽃들 41
사랑이 배고파 44
내 눈물 가까이 오지마세요 46
가을 가듯 48
나 이상의 끈 49
둘이 하나 51
당신은 53
사랑도 아파야 55
하늘도 울어야 젖 준다 58
소나기 60
두 개의 하늘 63
꽃 속에 65
봄 짓 68
여름 한낮 70
푯대거리 길 71
사월 하루 74
하늘같은 바보 76
고향 그림자 78

제2부 죽음까지 이기는 아름다움
나는 작은 사람 82
나의 어머니 85
두 개의 끈 88
가을 90
어둠 92
하늘 밥 94
남의 땅 96
가을의 영혼 99
꺾인 안테나 101
나 103
아픔은 105
악령 107
유혹 109
외로움 112
그대 외로운가? 114
고통 117
다만 길일뿐! 120
명예 123
불안 125
우리 거울을 닦읍시다 128
인형 131
삶과 죽음은 133
나는 누구인가? 136
괜찮다 하지말자! 139
섬 하나 142

저자소개

저자 서관덕은 삶을 노래한다. 그는 몸은 무거워 땅에 두고 있지만 영혼만은 껍질 깨고 나비처럼 날고 싶어 발돋움만 하다, 날진 못하고 주저앉아, 그는 혼자 등불 되고 싶어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큰 질문에 문을 두드리건만, 굳게 닫힌 문에 답을 듣지 못하고, 아픔은 언제나 그를 하늘로 향하게 한다! 그러나 그는 어떤 고독에도 문을 닫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귀의처로 삼은 채, 고독과 치열하게 부딪치고 싸우며, 한편 ‘저편에 그 무언가 홀연히 나타나길’ 기다리고 어려운 신들과의 싸움을 그치지 않고 있다. 그는, 삶은 방황이요 불안일 뿐, 이 땅에선 쉴 집을 찾지 못한다. 그런 그는 해지는 서쪽으로만 가다가다 이젠 파란 바다를 그의 가슴 삼고 바닷가 한 학교에서 맑은 영혼들과 함께 아름다운 노래 부르고 있다.

도서소개

영혼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 시인 서관덕이 부르는 치유의 노래. 삶은 방황이며 한바탕의 봄꿈처럼 허망하고, 가슴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허뿐…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인생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스스로 구원할 방법을 찾아 헤매는 고독한 현대인을 위해 시인은 자신에게 효험을 보였던 잠언이자 치유로서의 글쓰기를 권하고 있다. 이제 시인처럼 자신의 고뇌를 하나씩 노트에 풀어보라. 이 시집은 인생이 곧 시이고, 당신이 곧 시인임을 알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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