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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조인선
  • |
  • 삼인
  • |
  • 2016-05-15 출간
  • |
  • 136페이지
  • |
  • 130 X 190 X 20 mm /201g
  • |
  • ISBN 978896436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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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 한 편 한 편이 생활의 날로 새로운 문법이고 시집은 그 건축물이다.”


평론가 황현산, 시인 김혜순, 김정환,
시집 출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다


시 부문에서 시 3~5편의 응모를 요구하고 이를 심사하는 신춘문예는 시인으로서 등단하는 가장 유력한 통로로 오랜 시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러한 심사 방식에 대해 “서너 편만 봐서는 시인으로서의 역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가 시인들 사이에 대두된 지 오래다.
문학평론가 황현산, 시인 김혜순, 김정환은 몇 해 전 신춘문예나 잡지 등단 관행의 문제점을 ‘출판사 주도로 오래 준비해 출간하는 시집 출판’이라는 새 제도로 극복하고자 뜻을 모았다. 즉, 시집 출간으로 시인을 등단 내지 재등단시키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것으로, 시집 한 권 분량을 채울 50∼60편의 시를 한꺼번에 받아 살펴본 뒤 역량이 확인된 시인들의 시집을 출간하여 시집선을 채운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2013년 7월, 이러한 의도에 호응해 도서출판 삼인은 등단하고 싶은 시인들에게 시집 한 권 분량의 시 원고를 통째로 투고 받아 세 간행위원의 심사를 거쳐 ‘삼인 시집선’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신춘문예를 통해 이미 등단한 시인과 출사표를 처음 던져보는 신진 시인들의 꾸준한 투고가 이어졌고 지난 3년간 황현산 교수, 김정환 시인은 이 시들을 한 달에 1~2회 정기 모임을 통해 심사해왔다.
선정위원, 출판사가 시인과 힘을 모아 시집 출간의 새로운 통로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인 만큼, 투고된 시들에 대해 곧바로 당락 결정을 하기보다는, 시인 한 명당 50~60편의 투고작 전체를 꼼꼼히 살피고 가능성이 돋보이는 시 원고에는 심사위원의 메모를 덧붙여 반송하고, 고쳐 온 시 원고를 다시 심사하는 수고를 들였다.
3년간 엄밀한 선정 과정을 거쳐 시집 두 권이 최종 선정되었고,『삼인 시집선 01_연애의 책』(유진목), 『삼인 시집선 02_시』(조인선)로 출간되었다.

『시』_조인선

“한국에서 자생한 초현실주의 작가.” _황현산(평론가)

‘시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기획이다_박수연(평론가)


비순응주의자의 꿈


조인선의 근작시집 『시』는 강렬하다. 이러한 인상을 안겨주는 원천은 무엇보다 시집에 담긴 뜨거운 현실비판의식이다. 시인에게 자신이 지금 몸담은 곳은 “자본과 우상”에 지배당하는 곳이며 “돈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고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이 “망해가는” 나라다. 그 현실을 구성하는 인자들, 곧 “수백의 어린 영혼들”을 물 속에 잠기게 한 사건에서부터 “사람들이 몰라도 될 것들만 보여주”는 TV 뉴스, 그리고 불의를 개선하는 데 별다른 보탬을 주지 못한 채 속된 삶을 잇고 있는 시인 자신에 이르는 다수의 대상에 대해 그는 규탄과 자탄을 망설이지 않는다. 인용한 구절들에서도 이미 드러나듯 비판을 수행하는 어법도 단도직입적이다. 비속어와 욕설 또한 그가 시 속에 동원하기를 굳이 마다하지 않는 자원이다. 이는 근래의 시단에서 드물게 보는 자질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한편 이 시집의 시들은 시와 시쓰기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의 소산이기도 하다. 시집의 표제부터가 ‘시’일 뿐 아니라 ‘시’라는 동일한 제목을 가진 작품도 5편이나 된다. 이 시들을 읽어보면 시인이 자기 밖의 세상에 대해서 던지는 가열한 비판이 자신의 시를 향해서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루먹은 내 말”, “계란 프라이 하나만도 못한 내 시”처럼 자학에 가까운 냉엄한 평가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독자가 이런 평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음은 당연하다. 흔히 격렬한 자학은 드높은 자부심의 뒷면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 『시』의 시인이 품고 있는 자부심은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시쓰기라는 작업에 대한 자부심이다. 시집의 여러 곳에서 독자는 시 쓰는 일이 피, 핏방울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본다. 다른 시인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시는 조인선에게 혼신과 영육을 다해 모종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존재의 기투인 것이다.
사회적 현실이든 그 자신의 시업과 관련해서든 미래에 대해서 시인은 밝은 전망을 내놓지 않는다. “모든 혁명은 실패하고 / 꿈은 어디로 가시려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혁명’과 관련해서는 주객관적 조건이 모두 여의치 않다. 이 시집이 제시하는 상징들을 빌려 말하자면 ‘물고기’(이미 생명을 잃고 메말라가거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 끌려나와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존재들)와 ‘뱀’(사악한 현실의 주재자들)이 시인이 희구하는 새로운 현실의 도래를 합심하여 막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시인-꿈꾸는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의 5부에 실린 장시 「한 줄의 욕망」은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의욕적인 응답이자 모색으로 보인다. 서로 대립되거나 무관한 사물과 이미지들을 충돌시키면서 삼라만상의 만다라를 그려놓고 있는 이 시가 실어 나르는 것은 상상 속에서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진행을 바꿀 힘을 갖지 못했으되 그 흐름에 동의할 수 없는 한 비순응주의자의 자존이 여기 숨쉬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시인 12
돈을 보다 13
시 15
매혹 16
투표소에서 17
풀 18
3년 19
뿌리에게 20
새를 닮은 나라 22
시 24
반역 25
텅 빈 하늘 26
단풍 27
그날 이후 28

2부
묵화 32
홀린 사람 33
녹는 물고기 34
이슬 35
구제역 36
풍경 37
혀 39
시 41
아침 무렵 42
청춘 43
대설 44
길을 묻다 1 45
길을 묻다 2 47

3부
뱀과 거울 50
철학 52
행복 53
시 54
시장 놀이 55
놀이터 옆 교회 56
투신 57
무덤에서 울다 58
대화 60
의미에 대하여 61
이전, 이후 63
장날 65
뿔 66
시 67

4부
분신 70
매춘 72
고문 74
담화 76
광인 78
표절 80
자살 81
전화 83
단식 84
예술 86
학살 87

5부
한 줄의 욕망 90

해설 | 시의 모양과 시라는 주제 ― 박수연 124

저자소개

저자 조인선은 1966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1993년 첫 시집 『사랑살이』를 시작으로 시집 다섯 권을 냈다.
안성에서 소를 키워 팔고 있다.

도서소개

조인선의 근작시집 『시』는 강렬하다. 이러한 인상을 안겨주는 원천은 무엇보다 시집에 담긴 뜨거운 현실비판의식이다. 시인에게 자신이 지금 몸담은 곳은 “자본과 우상”에 지배당하는 곳이며 “돈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고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이 “망해가는” 나라다. 그 현실을 구성하는 인자들, 곧 “수백의 어린 영혼들”을 물 속에 잠기게 한 사건에서부터 “사람들이 몰라도 될 것들만 보여주”는 TV 뉴스, 그리고 불의를 개선하는 데 별다른 보탬을 주지 못한 채 속된 삶을 잇고 있는 시인 자신에 이르는 다수의 대상에 대해 그는 규탄과 자탄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런 한편 이 시집의 시들은 시와 시쓰기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의 소산이기도 하다. 시집의 표제부터가 ‘시’일 뿐 아니라 ‘시’라는 동일한 제목을 가진 작품도 5편이나 된다. 이 시들을 읽어보면 시인이 자기 밖의 세상에 대해서 던지는 가열한 비판이 자신의 시를 향해서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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