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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야

엄마 나야

  • 곽수인 , 구태민, 권지혜, 길채원, 김건우, 김동영, 김수정, 김승태, 김승환, 김제훈,
  • |
  • 난다
  • |
  • 2015-12-17 출간
  • |
  • 260페이지
  • |
  • ISBN 9788954638968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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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ntro 004
곽수인 어느 봄날에
구태민 하늘
권지혜 따뜻해졌어 지혜
길채원 슬픔도 눈물도 다 녹아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으로
김건우 사랑한다 온 마음 다해 사랑해
김동영 오늘은 오늘만 우세요!
김수정 내가 다 지켜보고 있어
김승태 불멸의 사랑
김승환 보고 있어요. 보고 싶어요.
김제훈 나는 우리 가족의 119, 부르면 언제든 달려옵니다!
김주아 나는 그림 편지, 주아예요
김혜선 마음이 너무 많아서
김호연 바람과 구름과 빛과 호연이와
박성호 나의 사랑들에게
박정슬 ‘저 정슬인데요,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우진 우리들의 시간은 꽃이었어요
심장영 여기 와 있어
안주현 벚꽃나무 편지
안중근 아빠 엄마, 저 중근이에요
양온유 온유 소리
오경미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왔어요
유예은 그날 이후
이건계 녹색 편지
이단비 단비
이영만 곧 봄날입니다
이지민 끝끝내 한 조각
이창현 오늘의 밥상
이태민 생일 소원
임경빈 사과가 열리는 시간
전하영 매일매일 우리
정다혜 나의 고양이, 다윤에게
정차웅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최성호 나의 꿈
홍순영 들리세요? 제 목소리!
outro

도서소개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엄마. 나야.』. 총 서른네 명의 단원고 아이들 목소리와 총 서른네 명의 시인들의 목소리가 손뼉처럼 만나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아이들의 생일에 맞춰 시인들은 아이의 가족 및 친구들의 회상 속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아이의 사진을 몇 장 건네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아이의 목소리를 시라는 형식을 빌려 담아냈다.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
『엄마. 나야.』
그리운 목소리로 아이들이 말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시인들이 받아 적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아이들의 추움을 껴안아주세요.
아이들이 그러잖아요.
엄마. 나야. 라고.

1. intro
생일 모임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이를 마음에 새기고 부모님과 친구들, 주위 사람들을 위로하는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입니다. 그중에서 ‘생일시’가 가장 핵심이고요. 시를 통한 예술 치유 작업을 오래해오고 있어서 그 효과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쓰는 ‘육성시’의 형식입니다. 아이들 부모님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지인들 꿈에라도 자기 아이가 나왔다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생일시’에서 그 메시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치유적 관점에서 볼 때 부모님을 비롯해 남아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통증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기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런 메시지인 것 같아서요.
‘생일시’는 당일에 먼저 화면을 통해서 눈으로 한 번 읽은 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입을 모아 낭송하는 형식으로 헌정합니다. 참여 인원은 아이 친구를 중심으로 대략 40명 정도입니다. 당일 생일 모임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선물할 선생님의 시집 한 권을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웃’에서 준비해 아이들과 생일 모임 참석자들에게 선물하려고요. 그 시집으로 해서 시를 다시 보는 이들이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그 또한 별이 된 아이가 준 선물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와동에 거주하며 치유공간 ‘이웃’의 이웃 치유자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해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과 매일을 함께하는 두 사람, 정신과의사 정혜신 선생님과 심리기획가 이명수 선생님이 시인들에게 보내는 ‘생일시’ 청탁 메시지.

2. 시, 그리고 시!
총 서른네 명의 단원고 아이들 목소리와 총 서른네 명의 시인들 목소리가 손뼉처럼 만나 한 권의 시집을 묶어냅니다. 아이들의 생일에 맞춰 시인들은 아이의 가족 및 친구들의 회상 속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아이의 사진을 몇 장 건네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아이의 목소리를 시라는 형식을 빌려 담아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신다면 생일 모임마다 안산 치유공간 ‘이웃’에서 한 목소리로 낭송되는 아이들의 육성시를 한번 들어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어딘가에 있을 아이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타전될 때 죄책감과 더불어 아이들이 그리 멀지 않은 데서 우리를 보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동시에 들기 때문입니다. 없는 사람을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없지만 시인의 몸을 빌려 들을 수 있는 아이의 목소리에 엄마들이 아빠들이 가족들이 친구들이 와락, 아이를 붙잡는 심정으로 울고 웃었다면 그 순간만큼은 아이와 조우한 것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이 너무 많아서
-김혜선(2학년 9반)


여기서는 뺄셈만 배워요. 뺄셈은 아주 가볍죠.
고통을 빼고 두려움을 빼고 안타까움을 빼면
내게는 추억들만 남아요.

나는 매일매일
마술사처럼 ‘짠’ 하고 추억을 꺼내 보여요.
그럴 때마다 저 지상에선 비가 내려요.
내가 누렸던 기쁨만큼 빗방울이 떨어지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만큼 우산이 펼쳐져요.

저는 지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가장 높은 곳에서요.

(……)

이곳에서 나는 날씨를 디자인하는 일을 맡았어요.
아직 서툴지만 구름의 무늬와 바람의 강약을 디자인해요.
날마다 햇살의 두께를 결정하고 날마다 어둠의 농도를 궁리해요.

오늘은 눈을 내려볼게요. 마술사처럼 나도 ‘짠’ 하고
하얀 추억들을 뿌려야겠어요.

너무 많이 우는 우리 엄마,
너무 많이 미안해하는 우리 아빠,
너무 많이 슬픔을 삼키는 우리 언니,
너무 많이 힘들어하는 내 단짝 주희,

내가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들의
너무 많은 마음 위에
깨끗한 눈송이들을 조금씩만 골라보았어요.

마음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오래오래 곁으로 보낼게요.
비가 오면 손을 뻗고요, 눈이 오면 혀를 내밀어주세요.
별이며 달이며, 자세히 보면 새로운 모양일 거예요.
제가 제 맘대로 디자인한 거예요.
좋다, 하고 말해주세요.
?그리운 목소리로 혜선이가 말하고, 시인 김소연이 받아 적다.

* 바람과 구름과 빛과 호연이와
-김호연(2학년 4반)

바람.
구름.
빛.
여긴 그래요.
바람은 엄마처럼 부드럽고
구름은 아빠처럼 두둥실 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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