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진리의 길에 서서 걸어가는 양경분 시인의 서정시를 만나다!
양경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침묵의 강』. 월간 ‘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요란한 세상에 침묵으로 주어진 자기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교훈이 담긴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간결하고, 은유와 상징적 수사 기법 등을 통해 이웃과 노인, 노동자 등 인간 사랑의 시 사상을 오롯이 보여준다. 더불어 빛을 따라 살아야 할 삶의 길을 일깨워주는 ‘조약돌’, ‘사랑과 이별’, ‘내가 어디에 있나요’, ‘바람이 전하는 말’, ‘죽음의 메아리’, ‘하늘을 닮은 그림자’, ‘희망의 꿈’, ‘출입금지구역’ 등의 74편의 시를 모두 6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만일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면
세상을 잡으려던
헛되고 헛된
욕망의 물거품 바라보며
조금은 부끄러워질까
어느 날
갑자기 저 세상을 만나면
백발을 만지며
회칠한 무덤에 나앉아
청춘아 청춘아
오지 않는 시간 부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