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반 반장으로 뽑힐까요?
담임선생님이 다음 주에 학급 임원 선거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전학 와서 친구가 많지 않지만, 나는 선거 공약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반장 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장난 아니에요. 나는 걱정이 되어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방법이 있는지 엄마한테 물었어요. 엄마는 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하셨어요. 아빠는 스스로 생각해서 공약을 발표하면 진지하게 들어주겠다고 하셨지요. 마침내 학급 임원 선거를 하는 날! 저마다 개성이 강한 일곱 명의 반장 후보가 칠판 앞에 섰어요.
반 아이들을 늘 웃게 하는 희동이, 덩치 큰 형 같아서 아이들이 잘 따르는 우람이, 누가 봐도 모범생인 바른이, 쫓아다니며 인사하는 인아, 선물을 나눠 주는 리지, 친구들의 추천을 받은 솔이, 그리고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나……. 한 명씩 선거 공약을 발표하고, 드디어 투표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이럴 수가! 개표 결과, 나는 빵표예요. 창피해서 고개도 들지 못하고, 반장이 된 친구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내 짝은 나보고 멋있대요. 엄마는 기특하다고 하고요.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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