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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을 그리다

형벌을 그리다

  • 박종성
  • |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5-02-25 출간
  • |
  • 336페이지
  • |
  • 172 X 225 mm
  • |
  • ISBN 978895211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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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미술을 통해 읽는 죄와 벌,
정치권력이 의도한 복종의 미학을 파헤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쟁점적인 작품들을 유형별로 비교하고 그것을 통해 당대의 정치권력이 의도한 복종의 미학과 그 대중적 전파의 동기를 탐구한다. 근대의 형벌관과 이를 둘러싼 미술적 사고가 지니는 모종의 정치적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목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고통을 묘사하는 화가의 의도가 궁극적으로 ‘보는 이’를 지향하며 훗날을 살아갈 불특정 다수의 시지각을 겨눈다는 점에서, 미술이 자기검열과 규범적 절제를 자극한 대표적 사회교육 매체이자 정치교육의 텍스트로 기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 출판사 서평 ]

● 미술의 정치학을 위하여

과거를 돌아볼 때 형벌의 주된 목적은 범죄 감소가 아니라 사회질서 재건과 회복을 겨냥한 극적 효과의 증진과 민중을 향한 정치교육에 있었다. 이 책에서는 형벌이 ‘보여 주는’ 정치였고, 회화에 나타난 형벌 모습은 경고와 단속 효과를 동시유발하려는 정치(통치)적 판단의 결과라고 파악한다. 저자인 박종성 교수(서원대학교)는 “예술, 특히 미술이 권력을 위해 복무해야만 했던 정치적 예속성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다.”고 주장한다. “표현 이후의 문제는 바라보는 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미술은 그래서 역사이고 문학이며 철학일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육신의 고통을 형벌로 보여 주는 화가들의 의도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데 이 책은 주목한다.

우선 근대 형벌에 관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사회과학적 분석과 변화를 분과 학문별로 견주어 본다. 이어서 르네상스기 유럽 화가인 다빈치(Da Vinci), 카라바조(Caravaggio), 크라나흐(Cranach), 그뤼네발트(Grunewald), 르뇨(Regnault)에 이어 보테로(Botero)를 대상으로 책형(?刑), 교형(絞刑), 참형(斬刑), 화형(火刑), 편형(鞭刑)과 사적(私的) 형벌 등 전근대 형벌의 대표적 유형을 쟁점적인 회화 작품과 함께 치밀하게 견준다. 마지막으로 근대와 포스트모던의 탈을 쓰고 중세의 속내를 감추는 미국의 ‘야만’을 살핀다.

이 책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형벌은 안으로 권력 내부의 반발과 도전을 제어하고 밖으로 민중의 자발적 복종을 동원하려는 주도면밀한 정치적 기획의 결과물이었다. 따라서 공포의 정치심리를 효과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서 유용했던 미술은 오늘을 되돌아볼 시각 텍스트로 훌륭하게 작동하기에 미술의 정치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목차

프롤로그

I. 형벌·국가·권력: 전근대 신체벌과 고통의 정치학
‘죄와 벌’의 통치공학: 형벌과 형법 20
왜 견뎌야만 하는가: 형벌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36

II. 고문과 처형의 도상학: 중세와 근대의 비인간적 접점
르네상스와 정치폭력, 그리고 정치권력 88
천국과 지옥의 미술정치: 공포의 동원과 반복 학습 126
형벌로 보는 혁명과 신화, 그리고 순교: 묶이고·굴리며·뜯기는 137

III. 형벌 그리기: 단죄의 미술
책형?刑 190
교형絞刑 210
참형斬刑 234
화형火刑 262
편형鞭刑과 사적私的 형벌 274

IV. 고문과 처형의 정치학: 전근대의 지속
제국의 정의正義와 전쟁의 폭력미학 298
학살과 야만의 미술 307

에필로그 321
참고문헌 327
찾아보기 341

저자소개

저자 박종성 朴鍾晟은 서원대학교에서 ‘한국정치’를 가르친다. 『혁명의 이론사』(1991)를 쓸 때만 해도 그 공부만 할 줄 알았다. 혁명가는 쓰러져도 그가 빠져들던 믿음의 불꽃만큼은 오래갈 것 같아 붙잡은 게 『박헌영론』(1992)이라면 『왕조의 정치변동』(1995)과 『강점기 조선의 정치질서』(1997), 『한국정치와 정치폭력』(2001)은 이성계부터 김대중까지 이어진 6백 년 곡절 3부작이다. 사회혁명 한 번 없던 나라지만, 단서만큼은 또렷하여 『정치는 파벌을 낳고 파벌은 정치를 배반한다』(1992)와 『인맥으로 본 한국정치』(1997)를 쓰고 『한국의 파벌정치』(2012)로 판을 키운다. 허구한 날, 되도 않는 국가 걱정이나 하며 헛기침해대도 ‘몸’ 파는 여인의 ‘몸’ 하나 구원하지 못하는 옛날 정치학이 버거워 덤벼든 게 『한국의 매춘』(1994)과 『권력과 매춘』(1996)이었으나 짜증난 학생들을 위해 영화와 문학을 강의실로 끌어들인다. 『정치와 영화』(1999)를 쓰고 『포르노는 없다』(2003)와 『문학과 정치』(2004)를 출간하는 사이, 세기는 바뀌지만 정치를 들여다볼 인식의 창은 널려 있었다. 『한국 성인만화의 정치학』(2007)도 그 틈새에서 찾은 오목렌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역사는 늘 어쩌지 못할 ‘거울’이었다. 유가의 논리로만 왕조국가를 보는 게 못마땅한 『조선은 법가의 나라였는가』(2007)가 그러하고 『백정과 기생』(2003) 역시 마찬가지다. 『씨네 폴리틱스』(2008) 또한 정치영화의 역사성을 천착한 경우지만 밖에서 들여다보는 안이 더 환하여 그 기운으로 『패션과 권력』(2010)을 쓴다. 공부의 빈틈이라 여기며 『사랑하다 죽다』(2012)와 『퇴폐에 대하여』(2013)도 냈으나 그랬다고 세상이 어쩌리라곤 꿈도 안 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제 뭘 쓸는지는 그도 잘 모른다.

도서소개

『형별을 그리다』에서 저자는 쟁점적인 작품들을 유형별로 비교하고 그것을 통해 당대의 정치권력이 의도한 복종의 미학과 그 대중적 전파의 동기를 탐구한다. 근대의 형벌관과 이를 둘러싼 미술적 사고가 지니는 모종의 정치적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목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고통을 묘사하는 화가의 의도가 궁극적으로 ‘보는 이’를 지향하며 훗날을 살아갈 불특정 다수의 시지각을 겨눈다는 점에서, 미술이 자기검열과 규범적 절제를 자극한 대표적 사회교육 매체이자 정치교육의 텍스트로 기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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