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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이유

공부 못하는 이유

  • 이중현
  • |
  • 문학동네
  • |
  • 2015-12-11 출간
  • |
  • 104페이지
  • |
  • ISBN 97889546386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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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 괜찮아, 힘내! 4

제1부 - 날아가는 내 축구화
각도기를 들고 10 | 기분이 좋았다 12 | 공부하기 싫은 멧돼지 14 | 비닐봉지 16 | 짝꿍반지 17 | 홀로 있는 날 18 | 공부 못하는 이유 20 | 흐린 날 22 | 몸 따로 마음 따로 23 | 밤 24 | 어린이 아라리 26

제2부 - 난 모른 체한다
새동생 32 | 제삿날 34 | 전화 36 | 어머나 백화점 38 | 가뭄 42 | 비닐하우스 44 | 단짝 45 | 산 46 | 빈 의자 48

제3부 - 올 때까지 마냥
위층 아이들 52 | 광고 53 | 24시간 편의점 54 | 궁금하다 56 | 지하철 58 | 안동 삼촌 60 | 할머니 시계 62 | 소문 63 | 유리 공장 아저씨 64 | 발가락 65

제4부 - 작은 새 한 마리
문 68 | 사람과 나무 70 | 안개 71 | 해바라기 72 | 달맞이꽃 74 | 가을밤 76 | 똥나무 78 | 느티나무 80 | 겨울 새 82 | 꽃다지 83 | 물결 84 | 바람 85 | 땅거미 86

읽고 나서 - 송언 88

도서소개

저자 이중현은 그동안 『나의 비밀 친구』 『삼진 아웃』 『아빠 짝꿍』 등 아이들의 고민과 성장을 그린 동화로, 그리고 『유령에게 말 걸기』 『학교가 달라졌다』 『아무도 꼴찌로 태어나지 않는다』 등 교육 현장에 대한 성찰을 담은 교육서로 독자를 만나 왔다. 『공부 못하는 이유』는 시인이자 동화 작가, 교사, 교육 정책 전문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아이들의 삶을 살피고 그 곁을 지켜 온 그의 첫 동시집이다.
● 저마다의 이유가 갖추갖추 차려진 동그란 밥상, “와서 앉아 봐.”

한석봉 엄마는
어둠 속에서도
떡을 고르게 썰었는데,
우리 엄마는
대낮에도
떡을 삐뚤빼뚤 썬다.
_「공부 못하는 이유」 전문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힌 책 앞에 곤란한 표정으로 앉은 아이 화자가 일갈한다. 반격을 당한 엄마로서는 뜨끔하면서도,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을 길이 없다. 환한 대낮에도 떡을 삐뚤빼뚤 써는 엄마의 자식인데 무슨 수로 공부를 잘하겠냐는 아이의 이유는 듣고 나면 참으로 타당하다. 그런데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이유를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해수욕장에서 돌아오는 길/ 길이 꽉 막혀/ 차가 거북이걸음을” 하는데도 기분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기분이 좋았다」), “학교 울타리까지 몰려와/ 땅을 뒤집고/ 웅덩이까지 파” 놓은 멧돼지가 일주일이 넘도록 울타리를 넘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공부하기 싫은 멧돼지」), 할아버지 제삿날 할머니가 “현관문 많이 열고/ 향도 많이” 피우라고 한 이유는 뭔지(「제삿날」), 유리 공장 아저씨가 “시뻘건 유리물이/ 뜨겁고 겁나긴 해도” 이 일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유리 공장 아저씨」) 말이다. 그래서 시인 이중현은 저마다의 이유를 은행 열매를 줍듯 알뜰히 모아 동시집 한 권을 꾸렸다.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작고 약한 존재들의 사연이 갖추갖추 올라앉은 동그란 밥상이다.

● 슬픔을 먹고 자라는 존재들을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솔솔 풍기는
닭똥 거름 냄새
사람들은 머리 아프다고
버스 창문 닫지만
난 모른 체한다.

사람들은 코 틀어막고
얼굴 찡그리지만
하루 종일 비닐하우스에서
거름 냄새 맡으며 일하는
아빠 생각하며
난 모른 체한다.
_「비닐하우스」 부분

아이가 닭똥 냄새를 모른 체하는 이유는 하루 종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아빠 생각 때문이다. 약자들의 이유에는 종종 슬픔이 서린다. 아동문학평론가 이재복은 이 시집 안에 “슬픔을 먹고 자라는” 많은 생명들이 들어 있음을 말한다. 그러나 가슴 있는 존재들은 슬픔을 슬픔으로만 품고 있을 수 없다. 슬픔에 압도되지 않기 위해서는 꼭꼭 씹어 삼켜야만 하는 것이다. 슬픔이 고요한 순간과 섞여 소화되면서 그 온기가 존재의 내면에 치유와 긍정의 에너지를 채운다. 그래서 우리는 더 깊이, 더 예쁘게 웃을 수 있다.

아빠는 거실에 있고 나는 내 방에 있는데
내 마음 몰라주니 수천 리나 되네.

부모님은 장래의 꿈 늘 꾸라고 하지만
달콤한 잠 속에서 먹는 꿈만 꾼다네.

화분의 시든 꽃은 물 주면 살지만
풀 죽은 우리 마음은 뭘 줘야 사나.

구구구 비둘기는 모이를 주면 오지만
신나는 우리들 세상은 뭘 줘야 오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게.
_「어린이 아라리」 부분

책가방 메고 어울렁더울렁 학교 가는 아이들이 부르는 한 자락 아라리는, 깊은 공감에 이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삶’은 아이에게든 어른에게든 마찬가지인 듯하다.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 자아내는 웃음은 거꾸로 우리 아이들이 시들고 풀죽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을 명징하게 고발한다. 이처럼 어른의 반성을 강하게 촉구하는 이중현의 동시는 읽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해방감을 선사한다.

● 아이들과 함께 걷는 작가 이중현의 첫 동시집

시인 이중현은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아이들과 가장 친밀한 작가이다. 이중현은 그동안 『나의 비밀 친구』 『삼진 아웃』 『아빠 짝꿍』 등 아이들의 고민과 성장을 그린 동화로, 그리고 『유령에게 말 걸기』 『학교가 달라졌다』 『아무도 꼴찌로 태어나지 않는다』 등 교육 현장에 대한 성찰을 담은 교육서로 독자를 만나 왔다. 초등 교사인 그는 전교조로 해직되어 5년간 학교를 떠났다가 복직했고, 합법화된 전교조의 초대 경기지부장으로, 참여정부 시절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상임위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이제는 40여 년 교직 생활의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공부 못하는 이유』는 시인이자 동화 작가, 교사, 교육 정책 전문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아이들의 삶을 살피고 그 곁을 지켜 온 그의 첫 동시집이다.

아침이면 친구들이 학교에 오는 모습을 살펴보지요. 꽃밭에 활짝 핀 꽃들을 보며 어떻게 하는지, 노란 은행잎이 길바닥에 수북하게 쌓인 것을 보고 뭘 하는지 살펴보지요. 어떤 친구는 꽃을 쓰다듬거나 눈을 감고 향기를 맡고요. 노란 은행잎을 한 줌 주워 하늘 높이 던지기도 해요. 하지만 어떤 친구는 놀다 가라고 손짓하는 꽃들에게 눈을 주지 않았지요. 노란 은행잎이 발목을 잡아당겨도 본체만체했고요.(_‘책머리에’ 중에서)

그는 지금 남양주 조안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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