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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분하고 너무 때늦은(문학의전당 시인선 247)

너무 과분하고 너무 때늦은(문학의전당 시인선 247)

  • 진해령
  • |
  • 문학의전당
  • |
  • 2017-02-20 출간
  • |
  • 142페이지
  • |
  • 135 X 205 X 15 mm /223g
  • |
  • ISBN 97911589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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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학의전당 시인선〉 247. 2002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진해령 시인의 첫 시집. 1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첫 시집을 통해서 시인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아프거나 슬픈, 혹은 쓸쓸한 과거지사를 계속해서 더듬고 있다. 그러나 시편마다 맺혀 있는 지난 일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지만, 그 ‘아픔’에 대한 회상이 “생을 견디는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어린 랭보가 말하지 않았던가. 상처 없는 영혼은 어디에도 없다고.

[추천사]
진해령 시인의 첫 시집 『너무 과분하고 너무 때늦은』 출간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등단 시와 시집에 실린 시 사이에는 변모도 많고 주제의 폭도 많이 달라져 있지만 지금까지도 시집을 관통하는 시 정신은 생명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라 할 수 있다. 이 생명의식은 그가 살아가는 현실과의 갈등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아와 또 다른 사회적 자아의 사이에 일으키는 마찰음을 찾아 그려내기도 한다. “등 떠밀려 링 위로 올라”(「더티 파이터」) 온 권투선수처럼 치열한 상처뿐인 회한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라마처럼 떠도는 방황의 세계를 담아내기도 한다. “가려던 길은 언제나 ‘공사 중’이었고/모든 입구는 ‘폐문’ ” (「십일월」)이라는 절망의 중심에서 다시 “새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죠?”라고 묻는 물음 속에는 삶에 대한 진한 연민이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의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한 발 물러서 그 절망의 끝을 노래하는 서정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진해령 시인의 힘이다. “국물 같은 젊음 뒤엔/불어터진 후회 몇 가닥/바닥에 고였다//하늘엔 희디흰 구름 망연히 떠 있고/이 세상 낯설어 점자처럼 더듬어 가는데/아직도/내 목마른 그대”(「오후의 분식집」)와 같이 마음에 고여 있는 숭고한 시 정신으로 진해령의 시가 한 차원 높은 생명의 탑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첫 시집을 축하한다.
?박동규(문학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

저자소개

저자 진해령은 부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 졸업했다. 2002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도서소개

진해령 시집 『너무 과분하고 너무 때늦은』. 1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첫 시집을 통해서 시인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아프거나 슬픈, 혹은 쓸쓸한 과거지사를 계속해서 더듬고 있다. 그러나 시편마다 맺혀 있는 지난 일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지만, 그 ‘아픔’에 대한 회상이 “생을 견디는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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