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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아

악아

  • 장순익
  • |
  • 시인동네
  • |
  • 2016-04-29 출간
  • |
  • 130페이지
  • |
  • 125 X 204 X 20 mm /197g
  • |
  • ISBN 979115896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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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언어로 존재하는 방식

[시인동네 시인선] 051. 2000년 『시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장순익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장순익 시인은 본질을 꿰뚫는 남다른 시안을 가지고 있다. 본다는 것은 보는 대상의 발언을 듣는다(입력)는 것으로서, 그 보거나 들은 대상과 현상에 대해 겉말이든 속말이든 시인은 끊임없는 중얼거림으로 표현(출력)하는 것이다. 그 중얼거림이 바로 시다. 장순익 시인은 세계와 관계의 국면을 속 깊은 눈과 귀로 들여다보고 귀 기울이며, 때로는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연민과 위무로, 또 때로는 삶의 진상을 드러내는 한없는 신랄함의 언어로써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참을 수 없는 중얼거림


이번 장순익의 시집에 실린 시들의 두드러진 특징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적 세계관의 측면에서 이른바 ‘남성 마초 사회(역사)’에 대한 반감이다. 이 시집은 인물의 서사를 다룬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시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은 여자(어머니/아주머니/언니 등)이며 따라서 모든 사태를 여자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려는 욕망을 보인다. 그러나 장순익 시에서 보이는 이러한 경향은 흔히 말하는 페미니즘과는 결이 다르다. 이른바 ‘성적 자기 결정권’을 누리면서 남성과 대등하겠다는 요즘 식의 관념보다는 오히려 탈여성주의에 더 가깝다. 남성 사회로부터의 억압을 감내하며 가족을 꾸려온 그들은 ‘여자 인간’이며 철부지 남자들의 치다꺼리를 도맡아온 대모(大母)와도 같은 존재들이다. “양손에 바가지 들고/조석으로 쌀 이는 손이 있다”(「큰손」)와 같은 구절은 바닷물이 들고 나는 ‘조석(潮汐)’과 끼니를 뜻하는‘조석(朝夕)’을 중의적으로 빗대면서 가족의 끼니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어머니(여자)의 크나큰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어법(서술 형식)에서 쉽게 찾아진다. 의뭉스러운 충청도식 입담을 곁들인 사설조의 입말체들이 자주 구사되는데 이것은 장순익 시의 독특한 면모라 할 만하다. 이러한 어법은 글과 소리가 어우러져 읽는 맛과 듣는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읽으면서 듣는 즐거움이라니! 시는 말과 가장 가까운 문학 장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강화군 화도면 내리에서 흥왕리 가는 뫼넘이 고개가 있는데요. 그 꼬불창한 십여 리 길에 해마다 복사꽃이 피는데요. 날씨가 화창하면 화창한 대로, 물안개가 피면 또 아스라이 몽롱한 것이 사람 홀리는데요.”(「복숭아꽃」), “아무나 붙잡고 다리 감어 돌리지 말어/곰탱이 꿩이 구석에 머리 처박구 있다가/사래 들린 소리로 내뺀다야”(「등꽃」), “그쩍이는 돌림병이 흔혀서 언제 죽을지 몰라 첫돌 지나고 나서야 출생신고를 혔다는디유, 그려서 그렁가 울 엄니는 자식들 생일두 깐단허게 말씀 안 허시구 지드만허게 늘쿼서 말씀허셨지유.”「(지드만 생일」) 등과 같은 구절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말맛이 생생하게 살아서 입에 감기는 느낌이다.
또한 시인은 풍자와 골계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패러디, 냉소, 해학, 중의, 반어, 촌철살인 등의 어법을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런 표현 전략은 각각의 상황과 어울리면서 세태 비판으로 귀결된다. 시인은 대세적 세상을 비꼬면서 곳곳에서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언밸런스를 우스꽝스럽게 비틀고 고발한다. ‘보는 자’이고 ‘듣는 자’이고 그것을 ‘옮기는 자’라고 하는 시인의 존재의 자리를 내내 일깨우는 시인의 끝없는 중얼거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다음 시집이 궁금해진다.

저자소개

저자 장순익은 충남 부여 출생. 2000년 『시대문학』 등단. 시집 『빠이빠이 철학자여』, 산문집 『봉숭아꽃 물들이는 저녁』이 있다. [2014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지원 선정.

도서소개

장순익의 시집『악아』. 인물의 서사를 다룬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시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은 여자(어머니/아주머니/언니 등)이며 따라서 모든 사태를 여자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려는 욕망을 보인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어법(서술 형식)에서 쉽게 찾아진다. 의뭉스러운 충청도식 입담을 곁들인 사설조의 입말체들이 자주 구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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