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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 박영희
  • |
  • 살림
  • |
  • 2011-09-21 출간
  • |
  • 258페이지
  • |
  • 148 X 205 X 20 mm /378g
  • |
  • ISBN 978895221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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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자기만 챙긴다면
비싼 돈 들여 공부할 필요가 뭐 있남?”
남과 함께 아파할 줄 아는 것이 진짜 능력이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젊음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키워드, 나눔!

『길에서 만난 세상』,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만주의 아이들』의 르포 작가 박영희의 신작!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는 평탄한 삶을 살고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아름다운 12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많이 가져서 봉사하는 게 아닌, 도리어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기에 봉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래전의 가난을 숨기거나 부정하려 들지 않고 그 가난을 아름다운 나눔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사람들, 누구나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당장 돈이 되지 않아서,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아서 미뤄뒀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 삶으로 당당히 들여온 사람들이다.
시장 바닥에서 20년간 십장 노릇을 하며 모은 1억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할머니, 도라지 농사만으로 꼬박 3년을 모아 마련한 100만 원을 기부한 난민촌 할머니, 평범히 회사를 다니다 몸이 점점 마비되는 버거씨병이란 희귀병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면서 삶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40대 가장의 선행 이야기 등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삶이지만 그 삶을 또 다르게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경남, 경북, 전북, 충북, 충남, 강원도 등 전국을 돌며
나눌 줄 아는 이웃들의 실제 삶을 보고 듣고 느낀 따뜻한 르포 에세이!

아픔이 흘러넘치면 바로 나누는 마음이지요
-도라지 농사 3년, 꼬깃꼬깃 접은 돈을 비닐봉지 한가득 모은 전남 진도의 이공심 씨

진도의 한 난민촌에서 현재 홀로 지내고 있는 이공심 할머니는 40년간 점심을 먹지 않으며 하루 두 끼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물론 돈을 아끼기 위해서지만 그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을 챙기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다. 어릴 적 오빠 둘을 잃고, 이듬해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는 시련에 더해, 그나마 의지했던 유일한 존재인 남편의 돌연한 죽음으로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남겨진 3남 2녀의 자식들을 위해 곡물대거리(농촌에서 곡식을 구입한 뒤 장에 다시 내다 파는 장사)와 풀빵 장사 같은 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하지만 자식들의 인생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죄책감이 커져만 가던 무렵, 출가했던 막내딸이 식도암에 걸려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알았을 때, 이 씨의 아픔은 극에 달해 대성통곡하고 말았다. 이 씨의 이런 삶에서 나온 나눔은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한(恨)’인지도 모른다. 몸은 비록 헐벗었지만 마음을 잃지 않았기에 한을 긍정적으로, 나누는 마음의 실천으로 이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해서 마음이 가난한 건 아니에요
-불편한 거동이지만 저금통 두 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전북 군산의 노윤회 씨

바람만 스쳐도 견딜 수 없는 통증을 주는 그런 병이 있다. 바로 버거씨병. 의학계에 따르면 버거씨병은 말초혈관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희귀병에 걸리면 혈관이 막히면서 손끝과 발끝 조직이 죽어 간다. 그리고 손과 발끝이 저릿저릿해지면서 나중에는 전혀 감각을 못 느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에는 그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이런 무서운 병을 하루하루 이겨내며 나눔을 실천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노윤회 씨. 검푸른 빛을 띠는 그의 두 팔은 주사를 투여한 흔적들로 인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통증을 견디기 위해 하루 5~6차례 스스로 주사 바늘을 자기 팔에 꽂아야 하기 때문에 생긴 흔적이다. 진통제의 강한 성분으로 인해 손상된 장기와 복막염 수술 탓에 노 씨는 끼니당 세 숟가락을 넘기지 못한다. 그에 더해 으르렁 거리는 성난 짐승 한 마리가 노 씨의 마음을 차지하고 앉아, 그는 참을 수 없는 울분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이런 그가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운 존재는 바로 주변의 이웃들이었다. 노 씨의 재기를 돕기 위해 그에게 담배 상권과 가게를 선뜻 내준 고마운 이웃들이었다. 노 씨가 담배 가게를 하루 종일 운영하면서 내는 수익은 1만 5000원에서 2만 원 가량. 그중 절반을 손수 마련한 저금통에 매일 넣었다. 노 씨는 어느 지인을 통해 굿네이버스라는 복지 단체를 알게 되어 그곳으로 두 개의 저금통을 보냈다. 한 달 후 방학을 맞아 결식아동들이 그 돈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는 소식을 접한 노 씨는 펑펑 울고 말았다.

나눔이 삶의 마지막 이유였던 사람들
-고물을 모아 마음병 고친 경남 진해의 김영권, 배추선 씨

청각장애가 있으면서도 정성스럽게 고물을 주워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이웃과 나누는 경남 진해의 김영권 씨와 그의 부인 배추선 씨. 그들의 집 마당엔 종이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나머지 공간 역시 부서진 자전거, 유모차, 깡통, 플라스틱 같은 고물로 가득하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어림잡아 예닐곱 보에 지나지 않는데도 걸음을 뗄 적마다 부지직, 찌그럭, 뭔가 밟히는 소리들로 요란하다. 육이오가 터지기 직전 군 입대를 했던 김 씨는 토목 건설 업무를 수행하는 시설 공병대에서 폭파음과 함께 꼬박 4년 7개월을 근무한 탓에 귀에 무리가 온 것을 알았다. 그러나 37년간의 힘겨운 직장 생활로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아 내버려둔 탓에 영원히 고칠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원인 모를 몸의 이상으로 삶의 희망을 완전히 놓아버리려던 찰라, 나누는 마음만이 자신을 살릴 수 있다는 한 스님의 말에 그때부터 고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힘겹게 모은 고물을 고물상에 내다 파는 날, 28만 원을 받은 김 씨는 그길로 독거노인을 찾아갔다. 고물을 줍다 알게 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었다. 김 씨는 그의 집에 20킬로그램 쌀 한 포를 들여놓았다. 그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두 달 전 화재를 당한 집. 고물을 주울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대로 김 씨는 그 집에 남은 돈 전부를 내놓았다.

이 시대의 긍정 에너지는 바로 나누는 마음에 있다!
고리타분한 봉사 이야기가 통하는 시기는 지났다. 착하기만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관심을 끌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나눔’은 그 의미를 잃은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진정한 나눔 속에는 분명 고통이 있다. ‘아프지만 따뜻한’ 고통, 그런 고통을 이겨낸 삶에서 비로소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여리지만 강한 삶. 그런 삶의 모습을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나누는 마음 속에 치유가 있고 웃음이 있다. 그럼으로써 나의 삶도 함께 건강해지고 강해지는 것이다.

▶ 추천사

세상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분들. 제 가슴에도 아름다운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단지 마음만 있었을 뿐 나와는 먼 일처럼 생각하며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지 못했던 제가, 참으로 부끄러워집니다. 소방 공무원 신분으로 직업의 특성상 화재 진압, 구급 활동 및 민원 업무 등 대민 활동을 해 오면서 많은 보람과 기쁨도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을 뿐입니다.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는 비록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더 풍요로우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반성하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별빛 같은 그 마음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화마에 뛰어드는 소방관보다 더욱 값지고 숭고하단 생각도 듭니다. 세상은 ‘아프지만 여전히 따뜻하고, 아직은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란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논산소방서 방호예방과 소방장 김선정

정작 자신도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 푼 두 푼 담배, 라이터 등을 팔아 남은 돈을 기부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한 지도 올해로 12년째. 이젠 자신을 돌볼 때도 됐건만 수년째 이어 온 그의 이웃 사랑은 지칠 줄 모릅니다. 오랜 시간 그를 지켜본 기자로서는 이제 그가 미련스럽기까지 합니다. 몸이 불편하고 아프더라도, 물건 살 돈이 없어 허덕일지라도, 앞에 놓인 저금통은 자신이 아닌 이웃의 몫입니다. 그렇게 끈덕지게 이어 온 그의 이웃 사랑이 책에 담겼습니다. 세상에서 바보같이 미련한 사람, 그래서 고맙고 미안한 사람이 바로 그입니다.
-시사저널 서해타임즈 기자 박영미

저자소개

저자 박영희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살고 있다. 1985년 문학무크 『민의』에 시 「남악리」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집 『조카의 하늘』 『해 뜨는 검은 땅』 『팽이는 서고 싶다』 『즐거운 세탁』,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시론집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 평전 『김경숙』, 르포집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 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만주의 아이들』, 기행 산문집 『만주를 가다』, 청소년 소설 『대통령이 죽었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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