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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수

  • 서효인
  • |
  • 문학과지성사
  • |
  • 2017-02-14 출간
  • |
  • 134페이지
  • |
  • ISBN 978893202982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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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겨우 다스린 역마 ―삶과 죽음의 간격에서 “수평적 공간뿐 아니라 공간의 위아래를 꿰뚫는 수직의 시간, 공간이 품고 있는 분위기와 공기를 예민하게 캐치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씨네21』 No.1062 인터뷰). 서효인의 시에서 공간은 시간의 체취가 담겨 있는 곳이다. 『여수』 속 63편의 시들 가운데 50편의 제목이 공간과 관련된 것인데, 크게는 서울, 목포, 여수처럼 지역의 이름이거나 연희동, 이태원, 금남로 같은 도시 안의 구역, 자유로와 올림픽고속도로처럼 지역들을 잇는 길들, 작게는 학교 연못이나 주차장까지를 포함한다. 이 시집의 발문을 담당한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서효인의 세번째 시집 속에서 만나게 되는 장소들이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고 사적 기억에 공적 역사가 중첩되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곳들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자유로 위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의 나와 1968년의 무장공비 김신조가 오버랩되고(「자유로」), 체육관에서는 1970년대의 프로레슬링과 1980년대의 체육관 선거, 최근의 외국 뮤지션 공연이 동시에 펼쳐진다(「장충체육관」). 성장과 가족사, 조문, 짧은 여행, 출퇴근과 일상의 범위를 넘지 않는 여정들이다. “비동시적인 것들이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특이한 장소들, 역사가 공간화된 장소들”, 사적 기억과 공적 기억 들이 누적·교차된 서효인의 장소들은 그러므로 여기 아닌 어딘가로 도망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곳을 겹쳐 밟았을 언젠가의 누구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치밀한 기록, 지리지로 읽히곤 한다. 시간과 공간이 세로축과 가로축이 되어 만날 때, 장소는 생명을 얻는다. 그 교차 지점에 서효인의 시가 위치한다. 나는 앉는 일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그는 대통령의 목을 따버리기 위해 빠른 속도로 능선을 타고 넘었다. 생각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 누군가 어젯밤의 뒤숭숭한 결과를 빈자리에 토해놓았다. 누군가 그를 목격했지만, 그는 겨울 짐승처럼 보였다. 나는 비칠거리는 몸뚱이를 손잡이 하나에 기댄 채, 토사물을 오래 노려보아야 했다. 그는 남쪽과 서쪽의 중간 즈음, 목표지를 정확하게 가늠했다. 예측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 버스 기사가 라디오 볼륨을 높인다. 뉴스는 중요한 소식을 아무도 모른다는 듯이 호들갑이다. 그는 주파수를 맞춰 동료들의 죽음을 확인한다. 오른편에는 얼어버린 한강이, 왼편에는 지저분한 도로가 누워 있다. 나는 부러웠다. 왼

목차

여수 불광동 곡성 이태원 이모를 찾아서 강릉 부평 남해 양화진 강화 자유로 목포 인천 진도 평택 송정리역 1990년 1월 1일 3 친구를 찾아서 서울 구로 북항 나주 안양 남자를 찾아서 안성 덕담을 찾아서 신촌 대전 서귀포 구미 분당 파편을 찾아서 파주 익산 마포 취향을 찾아서 마산 장충체육관 효창공원 영광 연희동 학교 연못 고기를 찾아서 압해도 철원 개성 송정리 올림픽고속도로 지축역 한강철교 정체성을 찾아서 진주 압구정 금남로 주차장 기계 진해 바울과 나 화정 경기 북부 귀향 무안 죄인의 사랑 발문 | 역마의 기원?김형중

저자소개

저자 : 서효인 저자 시인 서효인은 1981년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다. 2006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여수』, 산문집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잘 왔어 우리 딸』이 있다. 2011년 제30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도서소개

겨우 다스린 역마 기억과 반성으로 씌어진 우리 곁, 거리의 역사시인 서효인의 세번째 시집 『여수』. 제30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백 년 동안의 세계 대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분노를 비틀어 뿜어내며 오늘의 소년소녀들에게 메시지를 투척하던 첫 시집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정치·경제·사회적 폭력의 지도를 그려내던 두번째 시집이 마그마처럼 들끓고 있었다면, 이번 시집은 상온에 가깝다. 서효인이 그려온 시의 궤적으로 미루어보자면, 이 변화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질 폭력의 세계에 응전하기 위한 대안 모색이자 일종의 시적 성장일 것이다. 끓는점을 높이고 깊이를 더한 『여수』에서 시인은 ‘역사의 공간화’를 시도한다. 하나의 공간을 두고 과거와 현재가, 사적인 기억과 공적인 역사가 겹쳐지면서, 서효인이 스쳐간 어딘가는 객관적 ‘공간’이기를 멈추고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여 유일무이한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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