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페스티벌봄에서 처음 선보인 박민희의 공연「가곡실격: 나흘 밤」은 시조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가곡(歌曲)이라는 특정 음악 장르에 기반해 만든 퍼포먼스이다. 이는 ‘시’라는 문학이 평면에 쓰인 형태를 벗어나 목소리로 발화되는 과정을 한 번 더 진화시켜 공간에 적어나간 일종의 ‘입체시‘였다. 동명의 공연을 시각적으로 각색한 16시 버전의 『가곡실격: 나흘 밤』에서 디자이너는 공연에서 포착한 가사, 목소리, 소음, 몸짓의 소리 등 16가지 소리의 상징을 선적인 도안으로 담았다. 앨범 재킷에 들어간 가수의 사진집처럼, 이 책은 ‘입체시’인 공연이 들려주는 다양한 소리를 선택적으로 구성한 화보집으로서 역할을 한다.
▶ 『16시: 가곡실격 - 나흘 밤』 북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