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고독한 대화

고독한 대화

  • 함기석
  • |
  • 난다
  • |
  • 2017-01-19 출간
  • |
  • 444페이지
  • |
  • ISBN 979119590778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시는 마침표 없는 육체다. 보디라인이 매혹적인 의문부호고 치명적인 물음이다. 감각의 동굴로 들어가는 절벽이고 절벽에서의 두려운 번지점프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고 교감이고 음악이고 죽음을 정각正覺하는 거울이다. 모든 자명한 것들의 진위眞僞, 사물들의 존재와 미美에 되물음을 던져 현실을 거꾸로 낳는 거울이다. 늙지 않는 샘물이고 비애와 희열을 동시에 선물하는 산타클로스고 숭고한 창부娼婦다. 끝없이 죽음을 반복하는 자연이고 잔인한 도돌이표다. 끝없는 평원이고 아찔한 벼랑이다. 시는 하나의 낱말, 하나의 비유, 하나의 농담, 하나의 공백으로 세계를 감싸고 동시에 살해한다. 시 속의 침묵은 불온한 말이고 치명적인 칼이다. 시의 여백은 광대한 시간이고 우주고 밤의 대기처럼 눈동자가 검고 차다. 시는 존재의 지평이고 사유의 숲이고 사유를 배반하는 망령든 달이다. 창백한 공중이고 고요가 들끓는 지층이다. _147 「시」 전문 시인은 위험한 폭약이다. 자신을 터트려 망각된 시간, 망각된 감각, 망각된 잠을 깨우는 폭약이다. 시인은 콘크리트처럼 굳은 일상을 파괴하려는 위험물질들이다. 벼랑 위에서 폭포가 흰 벚꽃처럼 떨어지고 있다. 자신의 아집과 맹목, 편견과 통념을 송두리째 벼랑 아래로 내던지는 저 폭포가 시인이다. 시인은 자신의 일생을 죽음 쪽으로 던져 삶에 닿으려는 격렬한 폭포다. 현실의 폐허 속으로 자신을 내던져 악惡의 세계를 역류하는 폭포다. 반역의 연어들이다. 일상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동안 시인의 상상력은 끊임없이 세계의 무사와 안일을 부정하며 역류한다. 시인은 어둠에 휩싸인 바다를 응시하며 미래에서 불어 닥칠 태풍과 해일을 예감하는 자고 시대의 폐허 속에서 폐허의 진실을 밝히는 등대다. 그 격랑의 바다에서 시인은 언어의 그물로 세계를 포획하는 어부다. 그러나 그가 그물을 올릴 때 포획한 것의 수만 배에 달하는 것들이 그물 사이로 빠져나간다. 시인은 이 언어의 허망과 절망을 제 존재의 숙명으로 받아들여 한 송이 꽃으로 개화開花시키는 자이다. _148「시인」전문

목차

1부 몇 초 간의 침묵 001 코스모스 육체 002 나는 착륙이 불가능한 공항이다 003 연인과 포로 004 말과 사물 005 세계는 사실들의 집합체 006 빛이 차단될 때 007 직관하는 몸 008 여우와 사냥꾼 009 비극적 모순 010 가혹한 무대 011 미시적 물질세계 012 뼈와 피부 013 영원한 바이올린 소리 014 음악은 산소다 015 썩는다는 것 016 화엄 우주 017 몇 초간의 침묵 2부 흡착과 틈입 018 현실과 문장 019 틈 혹은 배후 020 물리적 시 021 찰나刹那 022 말과 침묵 023 연쇄 피살 사건 024 이 문장은 관이다 025 마찰에너지 026 기억과 망각 027 추상의 탄생 028 대칭symmetry 029 왜 왜 왜 030 미지의 놀이 세계 031 시원詩源 3부 제로(zero) 속의 무한(無限), 무한 속의 제로 032 0(零)과 ∞(無限) 033 ×(곱셈)과 ÷(나눗셈) 034 f(x, y)=0, x2+1=0 035 불확정성의 세계 036 가능한 불가능의 세계 4부 언어는 감각의 육체다 037 있다 038 질문 039 사물과 시인 040 지느러미 달린 어휘들 041 에버랜드 놀이동산 042 유머감각 043 형식은 육체의 연장 044 당신은 당신이라는 최초의 시집이다 045 (제목) 없는 시 046 카멜레온 텍스트 047 이미지의 두 종류 048 의미의 인드라망 049 꿀벌들 050 아침 밥상 051 마임 또는 퍼포먼스 052 꿈꾸는 육체 053 동시성 그리고 실종 5부 파괴된 진공(眞空) 054 초월수 055 점點 056 소수素數, Prime number의 세계 057 수평선 058 빅뱅 059 노동의 양식 060 무한 기호 ∞ 061 중심 없는 무한 공간 062 기하학적 마음 063 문文과 필筆과 서체 064 진공묘유眞空妙有 6부 글쓰기의 공포 065 검은 탄환 066 우울한 밤 067 자객 068 탐험놀이 069 걸인 070 구멍 071 백설 공주 072 불타는 빙산 073 해부놀이 074 난해 시 075 현대 시 076 미완성 077 서정 078 반발에너지 079 계약 7부 무상(無相)의 시, 무주(無住)의 시인 080 말없는 말 081 나는 없는 시다 082 비와 달빛 속의 눈사람 083 제비꽃 084 검은 백지 085 무상無相 086 무주無住 8부 관점의 차이, 균열과 붕괴에서 시작되는 미(美) 087 추상의 시 088 수학의 대상 089 논리, 직관, 형식 090 논증과 직관 091 발명과 발견 9부 추상 세계를 응시하는 두 개의 눈?해석학자의 눈과 위상수학자의 눈 092 수학의 추상성과 상상력 093 함수와 불연속적 현상들 094 기하학적 차원 탐구 095 토폴로지와 그 영향력 096 위상의 정의와 분류 097 관계에 대한 사유 및

저자소개

저자 : 함기석 저자 함기석은 1966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착란의 돌』『뽈랑 공원』『오렌지 기하학』『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동시집 『숫자벌레』『아무래도 수상해』, 동화집 『상상력학교』『코도둑 비밀탐정대』『야호 수학이 좋아졌다』『황금비 수학동화』등을 출간했다. 박인환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도서소개

시의, 시에 의한, 시를 위한, 시인 함기석의 시산문이자 산문시 208편! 우리 문단의 중견시인임과 동시에, 우리 동시와 동화에 있어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약 속에 있는 함기석 시인의 시산문을 펴낸다. 『고독한 대화』라는 이 책의 부제는 ‘제로(0), 무한(∞), 그리고 눈사람’으로 시인임과 동시에, 수학전공자인 그의 이력을 짐작하게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글쓰기 모음이다. 詩散文. 말마따나 시이면서 산문이고 산문이면서 시가 되는 글의 모음을 이렇게 일단은 이름 붙여 보았는데, 읽는 이에 따라 누군가는 시로 읽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산문으로도 읽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 뒤섞인 이름이 좇고 있는 그 최종 목적지에 등 돌리고 선 그 존재는 바로 ‘시’이기에 쉽게 ‘시론’으로 수렴해볼 수도 있는 책이라 하겠다. 총 20부로 나누어 전개되는 이 시산문은 총 208개의 독립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그간 어느 누구도 선보인 적 없는 글쓰기 방식으로 독특하게 시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적인 현실에 발을 내리고 쓴 시론들이 그간 우리 문단의 시 교재였다면 함기석 시인의 시산문은 우주라는 가상에서 발을 뗀 채 시에 관한 이야기를 정신없이 뿌려대는 재미 속에 있다. 막힘이 없고 갇힘이 없다. 가르침이 아니라 놀이의 전이다. 그 어떤 페이지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기에 문장은 정확하고 사유는 폐부를 찌른다. 시의 새 얼굴, 시의 새 바람, 시의 새 팔짱을 끼고 싶다면 단연코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바다. 시를 통해 잊고 있던 ‘자유’라는 단어를 다시 누리고 싶다면 기필코 이 책을 의무적으로 집어들었으면 하는 바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