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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

  • 김화임
  • |
  • 성균관대
  • |
  • 2016-09-20 출간
  • |
  • 256페이지
  • |
  • 154 X 225 X 19 mm /461g
  • |
  • ISBN 979115550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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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우리에겐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저자는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1918-1933) 연극운동에 대한 박사 논문을 쓰면서 연극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에도 우리나라 상황에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독일의 각 지역마다 고유의 역사와 특색을 살려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문화 연방주의’와 늘어나는 이민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와 공존, 상호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호문화성 정책’이다. 또한 요즘 떠오르는 말인 ‘문화경영’의 등장 배경과 대상영역부터 문화적 전환, 의미생산까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경영학보다는 문화 그 자체에 방점을 둔 문화경영의 목적은 ‘의미생산’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화경영의 문화적 전환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안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해 뮌스터를 새로운 문화 도시로 탈바꿈시킨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 개념을 설명하고, 문화적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와 문화운영과 지속가능성을 설명한다.

이 책은 독일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독일문화 일반을 이해하는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물론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 독일의 문화정책 알아보기

- 문화 연방주의

독일에는 파리, 런던, 뉴욕처럼 이름만 들어도 그 규모가 상상되는 거대한 문화도시가 없다. 하지만 대신 작은 도시들까지 오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풍부한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대체로 동시대의 연극 관람은 대도시에서나 가능하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소규모 도시에서도 동시대의 연극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기관들이나 관련 관청들도 한 도시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도시에 분산돼 있는 것이 독일의 특징이다.

“조직화된 공적 공급 의미에서의 문화가 독일에서는 시와 촌락의 문화로 드러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가령 소재지만이 책임질 수 없는 루브르, 우피치, 대영 박물관과 같은 큰 문화기관들이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과 달리 독일에서 그러한 국가적 문화 공급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독일 문화 공급의 전형적인 특징은 중간 규모와 소규모 극장, 도서관, 박물관, 콘서트홀 등의 독특한 다양성이다. 이것들은 모두 소재지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문화 공급은 주정부나 연방이 아닌 시에서 관여한다.” (하인리히스)

이러한 독일의 문화 연방주의는 중앙집권제와 어떻게 구별되는지 구체적 예를 통해 알아보자.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한 프랑스 연극연출가 패트릭 기낭은 1992/1993년 공연 시즌 독일어권과 프랑스에서 조지 타보리의 공연을 비교했다. 조지 타보리의 《나의 투쟁》이 독일어권에서는 무려 18군데에서 제작되고 무대화된 반면 프랑스에서는 파리 한 곳에서만 공연되는 데 그쳤다. 프랑스의 경우 시장의 관점에서 첫 공연을 위험부담으로 생각하는 탓이다. 타보리의 작품은 대중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그의 작품들은 독일어권에서 상당한 방향을 일으켰다.
기낭이 지적하고 있듯, 문화 연방주의의 장점은 중앙집권제에 비해 시장의 원리로부터 상당 부분 자유롭다는 데 있다. 프랑스의 경우 작품의 성공은 파리에서 결정된다. 파리에서 성공한 작품이라야 다른 도시에서 공연될 기회가 주어진다. 독일은 베를린에서 성공한 작품이라야 작은 도시들에서도 공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도시들도 대도시의 문화 흐름에 좌우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각자 독자적인 문화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의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문화 연방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상호문화성 정책
유럽연합의 탄생과 함께 유럽으로 이주자들의 물결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독일은 구 동서독의 통합과 함께 유럽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 그리고 이주자들의 독일사회로의 통합이라는 과제를 부여안고 있다. 통합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이민은 사회에 짐이 되리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상호문화성 정책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지역의 경제적 발전은 다양하고 관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인 지역을 선호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에 의해 촉진된다. 다양성은 한 지역이 다른 기술과 생각을 지닌 다른 유형의 창조적인 사람들을 유치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책에서는 상호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두 번째 평면에의 갈망’과 ‘멜레쯔, 2010 문화들의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평면에의 갈망’은 1970년대 만들어져 도시의 흉물로 전락한 고가도로를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이었다. 프로젝트를 맡은 두 예술가는 약 80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기억’과 현재의 ‘삶’을 결부시키는 ‘색깔’을 찾았다. 예를 들어 터키 출신의 한 이민자는 고향 앙카라에 대한 기억을 연보라색, 하늘색, 회색 등으로 기억했다. 이러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주와 사랑, 고독에 대한 이야기들이 기억의 형상으로, 또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색이 콘크리트 벽에 칠해졌으며, 이주자들의 모국어로 ‘다리’라는 단어를 직접 고가도로에 썼다. 이 단어에는 형광 조명이 달려 새로운 도시 풍경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로 새롭게 탄생한 고가도로는 더 이상 이주민들과 이질적인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색다른 대상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들 간의 공존을 위한 다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멜레쯔, 2010 문화들의 축제’에서 멜레쯔(Melez)란 터키어에서 온 단어로 잡종, 섞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축제는 여러 가지 문화들, 사람들 간의 교류와 만남을 의도했다. 축제의 장소는 놀랍게도 전철이었다. 철도회사와의 협조로 동서, 남북을 잇는 전철이 축제에 맞게 새롭게 개조되어 도시 여러 지역을 통과하였다. 뒤스부르크, 뮐하임, 에센, 보훔부터 도르트문트를 거쳐 다시 되돌아오는 노선으로 ‘움직이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움직이는 기차를 주요 장소로 삼은 이 축제는 전통적인 축제 장소 개념을 무화시켰으며, 축제 공간 개념 자체에 대해서도 다르게 인식하게 했다. 공간은 더 이상 고정된 것이 아니었다. 지역, 빈부, 인종 간 분리가 움직이는 공간을 통해 무너질 수 있었다.

2부 독일의 문화경영 알아보기

- 문화경영의 목적은 ‘의미생산’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경영, 문화경영은 큰 저항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지만, 독일어권에서는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문화경영 도입에 대한 상당한 저항이 있었다. 문화와 예술에 ‘경제적 합리성’이라는 잣대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하면서 문화경영이론가들은 문화경영이 문화와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하였다. 즉 문화경영은 문화와 예술 창작에는 개입하지 않고,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 역할에 국한시키고자 하였다. 문화경영의 문화적 전환은 경영학보다는 문화 그 자체에 방점을 둔다. 이때 문화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생산물(Produkte)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생산(Produktion)이다. 이러한 문화이해에 기반을 둔 문화경영의 목적이 바로 ‘의미생산’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문화경영 이론은 인문학을 뒷전으로 한 채 경영학적 이론을 문화·예술 분야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문화경영의 문화적 전환은 문화·예술 자체의 역동성에 우선을 두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안점이 있다.

- ‘뮌스터의 조각-프로젝트’
뮌스터는 독일의 전형적인 보수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1969년까지만 해도 주로 인간의 육체를 추상화한 헨리 무어의 작품이 외부에 전시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보수적 성향이 혁신적인 예술가, 예술품과의 논쟁을 야기하면서 1977년 조각-프로젝트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뮌스터는 유럽의 조각 도시로 거듭났고,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변신 중이다. 이러한 도시로의 변모에 조각-프로젝트, 문화경영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제 뮌스터는 예술 도시로 불리는 데 모자람이 없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예술이 일상경험이 되었고, 조각은 도시와 주민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의미생산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조각-프로젝트는 일반적인 박물관 전시와 함께 일부 작품들을 외부 공간에 설치하는 데서 출발하였는데, 점차 상황이 역전되었다. 두 번째 전시회였던 1987년에는 총 65명의 예술가들이 외부 전시에 참여하였다. 이 당시 프로젝트 기간 종료 후에도 외부 전시 형태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의하였고, 이때부터 외부 전시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다른 전시와 달리 외부 전시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조각품 자체와 설치될 장소와의 연관성이었다. 조각품은 반드시 그 설치 장소와 어울려야 했다. 따라서 작품이 미리 만들어져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먼저 장소가 물색되고, 그 장소에 적합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이었다.

- 독일의 문화경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
1977년부터 현재까지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의 큐레이터이자 예술 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쾨니히는 2008년 한국 방문 당시 “만약 서울의 공공 미술을 맡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를 맡았던 이유는 내가 뮌스터 근처에서 자라나 그 곳의 역사를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도시의 상황은 그 도시 사람이 가장 잘 알아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내 머릿속의 해답은 없네요.”라고 답했다. 그는 청계천에 설치될 당시부터 화제가 된 올덴버그의 작품 ‘스프링’을 두고도 한마디 덧붙였다. 유명한 작가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며,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쾨니히의 발언은 의미생산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시사한 바가 크다. 또한 의미생산과 관련하여 문화경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문화경영자에게는 경영학적 지식 이전에 인문학적 능력이 우선된다. 주민들의 생활현장, 버스정류장, 주차장, 공원이 미적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학적 지식 이전에 문화 경영자의 새로운 발상, 즉 창의성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뮌스터에 적합한 작가 또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뮌스터 시에 대한 이해 역시 필수적이다. 다시 말해 예술사, 예술 흐름, 현대작가들과 작품이해, 지역의 역사, 전통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의미생산을 위해서는 관객을 단순한 소비자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의미생산에서는 상호 간 관계가 중요하다. 조각-프로젝트에서 관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는 참여자이다. 이 사실은 시민들이 극구 반대하는 작품들은 도시에 지속적으로 남겨질 수 없고, 전시가 끝난 후 철거되어야 하는 데에서도 잘 드러난다. 의미생산은 민주주의와도 무관하지 않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문화행사 내지 예술작업은 의미생산이라고 할 수 없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 1981년도에 거행되었던 ‘국풍 81’을 들 수 있다. 이 행사는 군부 독재 정권이었던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고, 목적은 청년들의 정치적, 사회적 의식을 호도하려는 데 있었다. 참여자들은 동원된 인원이 대부분이었고, 자발적인 참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 행사는 결국 일회성에 그쳤고, 어떠한 의미도 남기지 못하였다.
도시의 역사, 도시의 환경과 무관한 조각상을 가져다 놓는 것 역시 의미생산과는 거리가 있다. 쾨니히가 우리나라에 설치되어 있는 스프링을 두고 지적한 바 있듯, 유명인의 작품이라 하여 곧바로 의미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의미는 사람들의 공감 속에서 형성되는데, 지역의 역사나 환경과 무관한 작품은 시민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하고, 어떠한 이야기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3부 문화정책, 문화경영에서의 지속가능성

- 지속가능성의 문화적 차원

현재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 개념은 18세기 독일의 산림학자 카를로비츠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속가능성 개념과 함께 자연을 존중하고 제한된 자원을 활용할 것, 후세대에 대한 배려, 타 공동체에 대한 사회 윤리적 원칙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지속가능성의 삼각형’이라고 불리는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지속가능성 이념 역시 이미 그의 사상 속에 있었다. 독일은 지속가능성 이념을 문화적 차원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도 2000년 이후부터 유네스코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개념의 문화적 차원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었다. 자연환경과의 책임감 있는 관계, 생명에 대한 존중,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가 문화정책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자력 사태 역시 문화와 문화정책에 대한 기억이자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문화와 문화정책은 물질적 성장 중심, 소비 중심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 더 나아가 문화적으로 새로운 방향 모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 분명하다.

- 문화운영과 지속가능성
문화운영 차원의 지속가능성도 두드러진다. 그 한 예로 전통보호가 강조된다. 그 이유는 현대사회가 가족적인 결속도, 공간적인 결속도 없이 자유롭게 부유하는 모나드로서의 유목시대라는 점에 있다. 이러한 지역의 전통문화 보호가 문화적 지속가능성의 한 예라면, 또 다른 예로는 수요자 중심과 거대프로젝트에 대한 반대를 들 수 있다.
현재 독일의 공공문화 기관은 관객 감소, 노령화 문제에 부딪혀 있다. 젊은 관객층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독일의 문화운영이 공급 중심적, 구조 보존적이라고 지적한다. 카를로비츠가 나무를 벌채할 때 그 장소에 새로운 나무가 다시 자랄 수 있게 하는 배려, 즉 나무심기, 성장, 벌채의 균형을 요구하였던 것처럼 문화운영에서도 이용자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용자 측면이 고려되지 않은 실례로 클라인은 독일의 문학후원을 든다. 독일은 문학상과 작가들에 대한 지원금 제도가 많은 나라이다. 클라인은 이것에 대해 공급 중심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가한다. 이용자 중심의 시각으로 볼 때는 오히려 도서관 후원이 먼저라는 것이다. 즉 공공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늘려 독서 인구, 즉 수용자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속가능한 문화운영에 역행하는 또 다른 예로 거대 프로젝트가 손꼽힌다. 신축 건물 건설 같은 과도한 예산 집행은 후세대가 누려야 할 문화교육, 문화향유 기회를 박탈하게 만든다. 지속가능한 문화운영과 관련하여 문화·예술 이용자들에 대한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조처, 즉 관객개발에 대한 요구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객개발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문화와 예술은 어린 시절에 접해야 한다는 논의에 기초하여,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반면 이벤트 중심의 문화행사는 관객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어떤 박물관에서 피카소 작품전과 같은 획기적인 문화기획을 통해 단기간 내에 많은 관람객을 불러들이는 일은 가능할 수 있으나, 그들이 지속적인 박물관 방문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문화정책
문화정책의 독일 모델: 문화 연방주의
문화 개념과 문화정책
상호문화성 정책과 그 논거들
상호문화성 정책의 실제

2부. 문화경영
문화경영 이해
문화경영의 문화적 전환
의미생산의 실제

3부. 문화정책, 문화경영에서의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의 개념
지속가능성의 문화적 차원
문화운영과 지속가능성

나가는 말
참고문헌
주석

저자소개

저자 김화임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1918~1933) 연극운동에 대한 박사논문을 쓰면서 연극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도 독일의 문화정책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동시에 독일 문화경영에 관한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히는 베르너 하인리히스의 『문화경영입문Kulturmanagement: Eine praxisorientierte Einf?hrung』(한국어판:『컬처 매니지먼트』)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문화경영에 대한 연구도 함께 시작했다. 저자는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이 지속가능한 사회와 문화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과 이론을 우리나라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도서소개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은 독일의 각 지역마다 고유의 역사와 특색을 살려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문화 연방주의’와 늘어나는 이민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와 공존, 상호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호문화성 정책’에 주목하여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경영학보다는 문화 그 자체에 방점을 둔 문화경영의 목적은 ‘의미생산’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화경영의 문화적 전환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안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해 뮌스터를 새로운 문화 도시로 탈바꿈시킨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 개념을 설명하고, 문화적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와 문화운영과 지속가능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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