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

이 책은 이미 나온 『문학개론』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내용을 전폭적으로 보완하였다. 문학교육은 아직도 주관적 감상주의에 머무는 것이 사실이다. 과학적 엄밀성은 문헌 고증적인 아니면 전기 고증적인 맥락에 의해서만 지켜지고 있는 느낌이다. 말하자면 작품의 주변이나 컨텍스트를 위해서만 주로 학문적 치밀성이나 전문성의 요구되고 막상 작품 자체의 읽기를 위해서는 그것들이 적잖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이다. 문학 없는 문학교육이 그 동안 문화교실의 현실이다. 이 책이 주로 작품의 구조와 의미의 동시적인 포착, 작품 자체의 텍스트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뜻에서 이 책은 흔히 있는 엇비슷한 문학개로류의 책과는 전혀 유를 달리한다. 그만큼 이 책은 저 쪽의 이론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디까지나 한국문학연구가 목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그 결과 한국문학의 이해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그 가능성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