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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나는 너다

  • 황지우
  • |
  • 문학과지성사
  • |
  • 2015-01-16 출간
  • |
  • 194페이지
  • |
  • ISBN 978893202685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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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987년에 발표된 『나는 너다』는 황지우의 세번째 시집이다. 수록된 시 96편 제목 모두가 숫자로 이루어진 탓에, 시집을 읽은 독자와 평론가들로 하여금 그 숫자의 의미를 짐작하고 해석하는 궁금증과 재미를 낳기도 했던 『나는 너다』의 이번 문학과지성 시인선 R판은 현행 맞춤법과 띄어쓰기 용례를 따르되, 입말, 사투리, 한자, 외래어 등의 표기와 검열로 인해 의도된 탈자 등은 저자의 뜻과 작품 발표 당시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대부분 그대로 옮겼다.
일상적인 존재로서의 ‘나’와 ‘너’의 연대를 꿈꾸다

세계를 향한 정직한 시선,

시적 저항의 진정한 형식을 찾아가는 모험

황지우 시집 『나는 너다』가 첫 출간(풀빛, 1987)된 지 28년 만에 문학과지성 시인선 R 시리즈 여섯번째 책으로 독자와 다시 만난다.

“매스컴은 反커뮤니케이션이다. 인간의 모든 것을 부끄럼 없이 말하는, 어떻게 보면 좀 무정할 정도로 정직한 의사소통의 전형인 문학은 따라서, 진실을 알려야 할 상황을 無化시키고 있는 매스컴에 대한 강력한 抗體로서 존재한다. 문학은 근본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표현할 수 없는 것, 표현 못 하게 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와 그것에의 도전으로부터 얻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까? 어떻게 침묵에 사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나는 말할 수 없음으로 양식을 파괴한다.아니 파괴를 양식화한다.”

(황지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信號」 中, 『우리세대의 문학』, 1982)

유신시대의 독재와 80년 5월 광주의 비극, 1980년대 내내 군부 독재가 거의 실존적 조건이던 시대상황 속에서 황지우의 시는 늘, 그 상황에 대한 치열한 시적 대응으로 자리했다. 첫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와 두번째 시집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1985)로 1980년대 한국 시에 형태파괴시 혹은 해체시라는 거센 흐름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자, 세계와 자아에 대한 부정과 혐오, 긍정과 애정이 끝없이 길항하며 낳은 팽팽한 긴장과 정제된 서정성, 그리고 섬세한 언어 감각이 빚어낸 뛰어난 시들로 이성복과 함께 당대는 물론이요 이후로도 계속해서 한국 시의 뛰어난 자산일 수밖에 없는 시인이 바로 황지우다.

“황지우의 시는 그가 매일 보고, 듣는 사실들, 그리고 만나서 토론하고 헤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시적 보고서(혹은 보고서적 시)이다. 그 보고서의 형식은 다양하다. 그 다양함은 우리가 흔히 시적 형식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을 부숴버린다. 그 부쉼이 야기하는 놀람이 그의 시의 목표이다. 그의 다양한 형식의 보고서들은 삶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것들을 해석하는 해석자의 세계관을 은연중에 노출시킨다.”

(김현, 「타오르는 불의 푸르름」 中,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해설, 1983)

1987년에 발표된 『나는 너다』는 황지우의 세번째 시집이다. 앞서의 두 시집과 이후의 두 시집 『게 눈 속의 연꽃』(1990)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1998)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 또한 분기점이기도 한 『나는 너다』는 “황지우식의 ‘겹의 언어’가 가장 실험적으로 드러나면서 난해성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시집”(이인성/소설가)이자 “생략, 비약, 단절 같은 절제된 언어를 통해 갈등과 방황이 뒤섞인 사막의 체험, 즉 길 없는 곳에서 길을 찾는 갈증의 체험”(성민엽/문학평론가)기(記)다.

황지우의 시들을 접할 때마다 독자들이 목도했던 바, 시집 『나는 너다』 역시 “(1980년 당대를) 혼돈 속에 살아가는 중간층 지식인들의 일상적 추함과 정신적 갈증, 감상과 허위의식, 흔히 저질러지는 역사에 대한 배임, 그리고 반성과 자기성찰 등이 다발적으로 펼쳐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그의 기발하고 냉소적인 시어들 속에서 한 번의 반짝거림으로 사라지지 않고 진실의 울림으로 폐부에 와 닿는 것은 그가 자기 존재에 대한 솔직하고 진지한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뒤표지글 中, 1987년 풀빛 초판)

수록된 시 96편 제목 모두가 숫자로 이루어진 탓에, 시집을 읽은 독자와 평론가들로 하여금 그 숫자의 의미를 짐작하고 해석하는 궁금증과 재미를 낳기도 했던 『나는 너다』의 이번 문학과지성 시인선 R판은 현행 맞춤법과 띄어쓰기 용례를 따르되, 입말, 사투리, 한자, 외래어 등의 표기와 검열로 인해 의도된 탈자 등은 저자의 뜻과 작품 발표 당시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대부분 그대로 옮겼다.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

나는 너니까.

우리는 自己야.

우리 마음의 地圖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503」 中

징은 소리가 난다.

그 내부에 상한 意識이 있는 듯,

한 대 맞으면 길게 길게 운다.

상처가 깊다.

나이테의 중심처럼, 이 징은 중심이 있다.

이 징의 중심은 마음 심 자 心이다.

이 징은 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호명한다.

사람들아 사람들아

모여라

〔……〕

가자, 저 중심으로

살아서 가자

살아서, 여럿이, 중심으로

포로된 삶으로부터

상처의 핵심으로

해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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