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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간 없는 것들

분간 없는 것들

  • 김은후
  • |
  • 시인동네
  • |
  • 2016-12-08 출간
  • |
  • 146페이지
  • |
  • ISBN 979115896292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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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책속으로 추가 - 경계는 이렇듯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그리하여 시인은「숙주 조정」에서 개미와 선충(=밀림개미의 기생곤충)의 공서(共棲)를 보면서 “경전을 실천하는” 먹이사슬의 순환 관계를 들여다본다. 개미와 선충, 새와 개미, 새똥과 개미 등 의 관계를 통해 먹이사슬 관계를 확인하며 시인은 기생과 숙주의 관계에 대해 “교차되는 의심”을 던진다. 그리하여 ‘삶과 죽음, 기생과 숙주의 관계’에 대한 질문과 함께 숙주와 기생의 관계 같은 인간 삶을 회의하는 것이다. 경계와 관계에 대한 사유는 시인에게 역설의 감각을 제공한다. 「제르트뤼드의 봄 1」 「제르트뤼드의 봄2」 「가로 세로」 등 이 세상의 모든 경계에 대한 진심 어린 회의(懷疑)를 통해 경계의 공정성을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정한 경계나 관계의 불가능성’을 드러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함민복)는 사유가 존재하듯 시적 상상력을 통해 ‘경계’라는 메타포가 지닌 외연적 의미를 확장해간다. 시인은 이렇듯 ‘가로와 세로, 긍정과 부정, 가벼움과 무거움, 삶과 죽음’ 등의 대립쌍들을 통해 세계의 다성성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달이 풍요와 여성의 상징이라면 김은후 시인에게 달은 나무나 누에, 물과 나방, 나프탈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들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누적한다. 그리하여 자연의 오감각을 호흡하며 다양한 시간감과 시간성을 육체화하고 있는 관계론적 주체의 표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분간할 수 없는 것들을 분간하여 그 의미의 경계를 풀고 짓고 긋고 지우고자 한다. 그것이 이 세계라는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주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혼자 타는 나무”나 “혼자 날아가는 구름”, “혼자 우는 울음”이 없다면서 “아직 젖어 있는 것들의 흩어지는 방식”(「흩어지는 방식」)을 상상한다. 홀로가 아니면서 동시에 축축이 젖어 있는 대상들로 향한 시인의 시선은 세계를 자아화하려는 인식의 소산이다. 그 저변에는 관계론적 사유가 내면화되어 있다. 김은후 시인은 역설의 감각과 관계론적 사유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시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불확실성의 세계에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을 위해 자신의 감각을 한층 벼려갈 그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포보스 ㆍ 12 발끝에 악마가 살고 있어요 ㆍ 14 물의 맛 ㆍ 16 사과가 생각났다 ㆍ 18 안팎 ㆍ 20 숙주 조정 ㆍ 22 제르트뤼드의 봄 1 ㆍ 24 제르트뤼드의 봄 2 ㆍ 26 제르트뤼드의 봄 3 ㆍ 28 이상한 이웃 ㆍ 30 누에가 먹은 달 ㆍ 32 내외 ㆍ 34 따끔한 꽃말 ㆍ 36 4.5 본능의 키 ㆍ 38 종이 오리기 ㆍ 40 종이접기 ㆍ 42 제단과 계단 사이 ㆍ 44 검은 숫자, 흰 숫자 ㆍ 46 징글메일 ㆍ 48 문명의 거주 비용 ㆍ 50 파프리카 씨앗 ㆍ 52 달팽이들 ㆍ 54 종량제와 새 ㆍ 56 기하학적 코끼리 ㆍ 58 가로와 세로 ㆍ 60 자글자글 호박씨 ㆍ 62 발가락 유전자 ㆍ 64 제2부 호로록 ㆍ 68 두 개의 달 ㆍ 70 흩어지는 방식 ㆍ 72 나프탈렌 ㆍ 74 심해어 ㆍ 76 도마뱀 ㆍ 78 봄날의 간극 ㆍ 80 도깨비 ㆍ 82 소리 사진기 ㆍ 84 깨어진 옆구리 ㆍ 86 윷놀이 ㆍ 88 갯벌 ㆍ 90 블루 오션 ㆍ 92 윤도(輪圖) ㆍ 94 코펠 ㆍ 96 달밤 ㆍ 98 편도의 외출 ㆍ 100 나방 ㆍ 102 낙과 ㆍ 104 흰 그늘 ㆍ 106 귀와 나눈 이야기 ㆍ 108 트라이앵글 꽃밭 ㆍ 110 유골 ㆍ 112 큰 숨 한번으로 ㆍ 114 넙치와 날치 ㆍ 116 흙 꽃 ㆍ 118 지나온 길의 식성 ㆍ 120 해설 경계에서 피어난 역설(逆說)의 풍경 ㆍ 123 ㅣ오태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저자 : 김은후 저자 김은후는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1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도서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069. 2011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은후 시인의 첫 시집. 『분간 없는 것들』은 명확히 분간할 수 없는 존재태들의 이야기 모음집이다. 역설(逆說)의 감각에서 빛을 발하는 김은후의 서정은 텍스트의 표면과 이면을 뒤섞으면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새로운 입체적 진실을 추적한다. 시인은 ‘건기와 우기, 악마와 천사, 낮과 밤, 진화와 절멸, 적당량과 치사량, 동그란 사과와 평평한 수평선, 세상의 시간과 자기의 시간’ 등 대조적 이미지에 주목하면서, 그 충돌이 빚어내는 의미망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시화(詩話)의 진경 속으로 육박해 들어간다. 역설의 감각과 관계론적 사유 속에서 구축되는 시 세계는 아직 정형화되어 있지 않으며 정형화될 수 없는 형식을 내장하는데, 이는 ‘분간 없는 것들’을 향한 감성의 사유가 시인의 지향이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의 세계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뚜벅뚜벅 자신의 감각을 벼리며 나아가는 시인의 여정을 우리는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그의 역설적 감수성이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독자의 기대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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