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KINFOLK』는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가득한 책이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델 사진과 빽빽한 광고로 가득한 기존의 잡지와는 다르게 명품의 가치를 홍보하기보다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킨포크는 이처럼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순간들에 주목했다.
킨포크 vol.22에서는 일과 성공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성공에 도달하고 나면 삶이 수월히 풀려나갈 것만 같지만 성공이란 또 하나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새로운 다른 난제들로 가득한 다음 레벨을 시작하는 순간 같달까. 이번 호에서는 패션 브랜드의 수장으로 어느 정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스티네고야, 유명 브랜드 《바이레도》를 통해 추억을 향기로 구현해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벤 고햄, 성공 가도를 달리던 광고계에서 자취를 감추고 대나무의 매력에 빠진 로랑 마르탱을 만나보았다. 또한 임상심리학자와 라이프 코치들의 이야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음식, 디자인, 패션에 관한 생각들도 담았다.
이들의 글에는 공통적인 사실이 존재한다. 바로 성공하고 싶다면 일을 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내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을 숙련하고, 실패란 일하는 과정에 자연스레 따르게 마련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융통성을 발휘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